“중국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철학과 각종 제도, 문화, 생활상, 가람 구조, 납자 교육 및 지도 시스템은 중생을 부처로 만들고 범부를 조사로 만드는 데〔成佛作祖〕 맞춰져 있다.” 중견 불교출판인인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중국 당·송시대 선종을 조명한 책을 펴냈다. 윤 대표는 이 책에서 여러 청규와 선 문헌을 바탕으로 당&m
부처님 직계 제자들이 깨달음을 노래한 게송을 엮은 팔리어 경전이 우리말로 번역됐다.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회장은 최근 《쿳타까니까야》에 속한 《테라가타 - 장로게경》과 《테리가타 - 장로니게경》을 번역 출간했다. 국내 처음으로 빠알리어 원전에서 직역한 것했다. 두 경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찬탄하는 게송과 전·현생의 인연담을 기록한 주석으로
네팔 룸비니에 있는 ‘평화의 불’이라는 전 세계 53국에서 각각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친 ‘UN 평화의 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 발화해 꺼지지 않고 3,000년째 타오르고 있는 ‘영원의 불’을 합화한 불이다.이 책은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어온 선묵 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을 우리나라까지 이운해온 긴 여정을 엮은 책이다. ‘평화의 불’은 티베트와, 파키스탄 국경지대, 신장위구르, 타클라마칸 사막, 투루판, 둔황, 난주, 시안, 칭타오 등을 거쳐 우리나라로 이운됐다.이운 과정에서 스님의 발길을 가장 무겁게 한 것은 가난, 내전, 압제, 분쟁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었다. 스님은 품에 안은 ‘평화의 불’에 사람들의 기도와 희망을 갈무리하고, 그 불씨 세상에 퍼트리고자 한다.시간여행 | 2만 2500원
여러 청규(淸規)와 선 문헌을 바탕으로 당·송시대 선종사원의 생활과 철학, 제도, 가람 구성, 납자 지도 및 교육시스템, 사상적 바탕 등 선종의 생활문화 전반을 탐구한 책. 지은이에 따르면 당·송시대 선종사원은 왕생극락이나 현세 이익을 기원하는 종교적ㆍ기복적 장소가 아니라 중생을 전인적 인격자인 부처[佛]로 만들고, 범부를 위대한 조사(祖師)로 만드는 성불작조(成佛作祖)의 공동체였다. 선불교는 이와 같은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청규, 생활방식 등 모든 제도를 수행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독자적인 납자 지도 시스템과 철학을 완성시켜 갔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당·송시대 선종사원을 거울 삼아 현재 우리 시대 불교의 모습을 비추어 보자고 강조한다. 민족사 | 2만 5000원
하루 한 끼 공양〔一種食〕과 장좌불와(長坐不臥), 청정한 계행과 철저한 두타행을 일생을 두고 실천한 청화 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스님의 출·재가 제자 20명의 증언으로 되살린 책. 동사섭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 스님과 같은 직계 상좌는 물론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과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스님, 정해숙 전 전교조 위원장, 사촌동생이자 화가인
출가에서 입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으로 보여준 수행자로서의 인간 붓다의 모습을 담았다. 지은이는 서문에서 “극도로 혼미했던 시절에 붓다는 그의 전 생애를 통해 집착을 떠나고 깨달음을 얻는 길로써 청정행(보살의 길)의 실천을 설해왔다”며, “그러한 붓다의 가르침은 오늘날 사회에서 우리 스스로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한다.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붓다의 말씀을 마음의 내면으로부터 설명하고자 했다”는 지은이의 말처럼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불교 안내서이다. 10년 전 출간됐던 《붓다, 그 삶과 사상》을 수정·보안해 재출간했다. 이미령 옮김 | 솔바람 | 1만 5,000원
티베트불교 논리학을 소개한 책. 뺀첸 쐬남닥빠(pan bsod bsod grags pa)가 저술한 불교논리학 개론서 《논리학 - 일체법을 비추는 거울》을 우리나라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논리학 - 일체법을 비추는 거울》은 법칭이 지은 논서 《석량론(釋量論)》에서 논리학 부분만을 추린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렵고 난해한 질문과 대답에 어리둥절하고, 의문점을 대화로 풀어 깨달음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 생소하다. 하지만 왜 그러한지를 알아가는 과정과 사물을 이해하는 논리적인 대화법은 자못 흥미롭다.지은이 범천 스님은 2004년 북인도 다람살라IBD에 입학해 반야부 과정을 졸업한 뒤 중관학 과정을 수학한 학승이다.가연숙 사진 | 불교시대사 | 1만 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스승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의 저서 70여 권에서 영혼을 비추는 거울 같은 문장 365개를 엄선했다.스님은 “한 그루 나무가 한 그루 나무로서 존재하는 그곳에 희망이 있고 기쁨이 있다. 네가 너로서 존재하는 것이 곧 행동”이라고 말한다. 스님은 또 “어떤 바람도 산을 넘어뜨리지 못 한다”며, “산처럼 앉아 현재 순간을 온전히 알아차릴 것”을 당부한다. 편집자는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며, “책의 구절들을 매일 한 줄씩 읽고 숙고하며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더없는 선물이자 휴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1만 6,000원
본지 논설위원인 박찬일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최근 시집 《아버지 형이상학》을 출간했다. 《아버지 형이상학》에는 총 65편의 시와 박순영 연세대 명예교수가 ‘시에서 철학적 사유로-시인 박찬일의 시적 형이상학 이해하기’를 주제로 한 해설이 담겨 있다. 박순영 명예교수가 ‘인간이해’라는 부제로 소개한 시를 들여다
지은이는 영화 속 인물들이 경험하는 슬픔, 고난, 환희, 우정 등을 살피면서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심오한 철학적 의미와 인생의 진리를 추적한다. 지은이는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외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공생 관계에 있으니 서로를 보살펴야 하며, 인생의 어두운 면은 죽여 없앨 것이 아니라 자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앞의 생은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요다의 말처럼 “하든지 하지 않든지 둘 중에 하나다. ‘해본다’는 없다.” 부딪히고 갈등하고 선택하며 그 결과를 받아들여 한다. 지은이는 붓다의 눈으로 를 바라보면서 이 자명한 사실을 유쾌하면서도 담담하게 들려준다.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1만 4,000원
영국의 가 선정한 ‘2011년 세계의 영적 지도자 100인’ 중 한 명인 제프 포스터의 명상 에세이. 지은이는 참된 자기 자신은 무엇인지, 영원한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발견해 자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단순하고 명료하면서도 따뜻한 언어로 돕는다. 지은이는 ‘근원’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듣고 배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모든 이름과 개념을 제쳐 두고, 오로지 어린아이 같은 천진한 눈으로 벌거벗은 ‘지금 여기’를 똑바로 보라고 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장에는 칸셔스TV와 나눈 인터뷰를 실었다. 서구의 영적 지도자들을 소개하는 ‘modern spiritual classic’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심성일 옮김 | 침묵의향기 | 1만 3,800원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미술 작품들을 석불, 석탑, 금속공예, 불화, 목조, 건축 및 문화유적 등 여섯 가지 테마로 분류하고 그 중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성정(性情)이 잘 담겨있는 47편의 작품과 유적을 뽑아 그들의 특징과 거기에 깃든 예술적 가치를 해설했다. 30년 간 한국미술사를 연구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작품이 탄생
불서 전문 출판사인 민족사가 그동안 펴낸 경전 시리즈 중에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법구경》과 《숫타니파타》, 《화엄경》을 선물용 양장제본 세트로 펴냈다. 부처님의 생생한 음성이 담긴 《법구경》과 《숫타니파타》는 석지현 스님이, 대승경전의 정수로 손꼽히는 《화엄경》은 화엄학의 대가인 고 김지견 박사가 알기 쉽고 읽기 쉽게 우리말로 번역했다. 늘 손에 지니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도록, 작은 판형이지만 글씨는 최대한 키웠다. 멋스러운 본문 디자인과 한지 느낌의 표지 등 불교경전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어 준다. 뜻 깊은 날, 특별한 날, 선물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할까 고민될 때 추천하기 좋은 책. 낱권으로도 살 수도 있다. 민족사 | 3권 1세트 3만 1,000원
집과 일상을 엉망으로 만드는 주범은 물건이 아니다. 물건에는 죄가 없다. 문제는 불필요한 물건을 자꾸 사들이는 마음이다.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마음에 있다. 그 마음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남보다 잘나 보이고 싶은 허세,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 더 많은 걸 갖고 싶은 집착이 자리한다. 저자 마스노 슌모는 이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음식은 삶이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육신을 보전한다. 음식은 몸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자, 삶을 유지해가는 필수 요소이다. 한 번 살다 가는 생이니 제대로 살아야 하듯, 내 삶의 한 부분인 음식 또한 제대로 먹어야 한다. 지난해 조계종으로부터 첫 ‘사찰음식명장’으로 선정된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을 주제로 책
이 책은 ‘천성산 지킴이’, ‘도롱뇽 소송’으로 잘 알려진 지율 스님이 경북 영덕 칠보산 기슭의 산막에서 쓴 농사일지이자, 열 가구가 모여 사는 오지 마을 어르신들이 평생 땅을 일구며 살아 온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생명을 파괴하는 자본과 권력에 맞선 오랜 단식을 끝내고, 걸음도 걷지 못하는 몸으로 마을에 들어온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대체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우리는 대개 외부에서 행복을 찾는다.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명해지면 행복해진다고 상상한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공상이나 중독 등으로 도피하기도 한다. 아니면 때때로 찾아오는
“불교철학은 얼핏 매우 어려워 보여도 실상은 아주 소박한 데서 시작해서 다시 본래의 소박한 데로 돌아간다는 말을 하고 싶다.” 김문갑 충남대 연구교수는 최근 《일상에서 찾은 천년불교》를 펴내며 이렇게 말했다. 《일상에서 찾은 천년불교》는 월간 에 ‘불교철학 이야기’란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모아 다
《스님의 청소법》 등의 저서로 일본 수행자의 심플하고 단순한 삶을 소개해온 마스노 슌묘 스님이 신작 《인생이라는 산에서 내려가는 연습》을 펴냈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삶의 터닝 포인트에 선 이들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넨다. 마스노 슌묘 스님은 사람들이 무언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인생 2막에서는 반드시 성공하여 복수하겠
사람들은 누구나 ‘나는 누구일까?’ 라는 원초적이고도 심오한 질문을 삶의 숙제처럼 안고 살아간다. 이 숙제를 풀기 위해 누군가는 명상을, 누군가는 심리학을, 철학을 공부하기도 한다. 불교와 예술, 명상 등 다방면에 깊은 조예를 갖고 있는 명법 스님은 이 숙제의 실마리로 ‘은유’를 제시했다. 최근 《은유와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