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룸비니에 있는 ‘평화의 불’은 전 세계 53국에서 각각 피워 올린 불을 하나로 합친 ‘UN 평화의 불’과 히말라야에서 자연 발화해 꺼지지 않고 3,000년째 타오르고 있는 ‘영원의 불’을 합화한 불이다.

이 책은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어온 선묵 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을 우리나라까지 이운해온 긴 여정을 엮은 책이다. ‘평화의 불’은 티베트와 파키스탄 국경지대, 신장위구르, 타클라마칸 사막, 투루판, 둔황, 난주, 시안, 칭타오 등을 거쳐 우리나라로 이운됐다.

이운 과정에서 스님의 발길을 가장 무겁게 한 것은 가난, 내전, 압제, 분쟁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었다. 스님은 품에 안은 ‘평화의 불’에 사람들의 기도와 희망을 갈무리하고, 그 불씨를 세상에 퍼트리고자 했다.

시간여행 | 2만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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