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대체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우리는 대개 외부에서 행복을 찾는다.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명해지면 행복해진다고 상상한다.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공상이나 중독 등으로 도피하기도 한다. 아니면 때때로 찾아오는 일시적인 행운에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자는 “외부 조건에 의존하는 행복이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심리치료와 수행을 통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심리치료의 목표란 그렇게 높지 않다. 사람들이 덜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그 목표다. 명상 수행의 목표 역시 행복이 아니다. 그렇다면 참행복을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일반적인 행복의 개념과 행복을 찾는 길에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불행한 상황이나 부정적인 감정 앞에서도 당신은 행복할 수 있는가?”

행복은 그저 기분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삶의 고통스러운 측면까지 인정하는 것이 참행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가장 깊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타고난 행복기준점’이나 ‘외부 환경’에 의존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더 나아가 지속적인 행복을 낳는 진정한 원천이란 불행 속에서도 내재되어 있으며 그 불행이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참행복에 이르려면 좋아하지 않는 행위를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행복을 가로막는 걸로 보이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회피하고 거부하고 바꾸려고만 하던 것을 열린 가슴으로 대하는 것, 그것이 자기혐오, 분노,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비결이다. 그렇게 되면 마주치는 모든 일이 행복의 기회가 된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 핵심을 배울 수 있다. 첫째, 행복을 가로막는 것을 알고 다루는 법. 둘째, 행복의 뿌리에 직접 물을 주는 방법이다.

에즈라 베이다 지음/이창엽 옮김/담앤북스/값 15,000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