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택주 작가가 팔만대장경 중에서 108가지 눈여겨 볼만한 경구를 선정했다. 저자는 열반, 해탈, 사성제, 팔정도를 비롯해 알아듣기 어려운 한자에 휩싸여 있는 불교를 바꿔보고자 “부처님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며 어떻게 말씀하셨을까?”라는 말머리를 들고 팔만대장경에서 길어 올린 말씀을 결 고운 우리말로 풀어냈다. “나는 누구이며 무
(신의 노래)는 힌두교 신자들에게 가장 대중적으로 읽히는 경전이다. 불교의 관점에서 를 읽고 ‘폭력’에 대한 사유를 건져 올리려는 시도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김호성 동국대 인도철학과 교수의 저서 《힌두교와 불교》다. 는 전쟁에 대한 회의(懷疑)를 가진 주
2010년 출간된 이래 초기경전 입문서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미산 스님 초기경전 강의》 개정판이 발간됐다. 과 등의 새 번역과 수정 보완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원래의 내용과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초기경전은 부처님의 설법을 직접 들은 제자들이 암송을 통해 후세에 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시와 문장에 짤막한 소회를 덧붙인 시문집을 출간했다. 《흘반난, 밥 먹기 어렵다》. ‘한국의 유마’라고 불렸던 백봉 김기추 선생, 효당, 무천에게서 불교와 역(易)을 배웠으며, 한문에도 능통한 저자는 중국의 한시와 문장, 불교 경전을 넘나들며 모두 126편의 문장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최
하체보다 머리가 더 커 보이는 2등신, 만 가지 표정을 넉넉히 담아내고도 남는 크고 둥근 머리, 늘 한쪽 어깨에 가사(袈裟)만 걸치는 패션. 카툰과 이모티콘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 제법 눈에 익은 캐릭터 ‘어라 스님’이다. 만화를 매개로 불교철학을 친근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지찬 스님이 그의 캐릭터이자 분신이기도 한 어라
하나의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내고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곧잘 ‘아름답고 숭고하다’는 말로 정리된다. 그러나 일견 임신은 평생 동안 만들어온 본인의 자아상이 송두리째 뽑혀나가는 경험일 수 있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신체적 변화를 감당해야 해고,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 자신이 아닌 아이의 엄
많은 것을 가졌다고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더 적게 가짐으로써 더 행복한 삶을 살자는 ‘미니멀 라이프’를 인생의 지표로 삼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버리는 것인 잘 버리는 것일까? 붓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제시한 책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이 한국어판으로 발간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이 2001년 세상에 선보인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는 성철 스님의 상좌였던 원택 스님이 스승 성철 스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겪은 일을 <중앙일보>에 6개월간 연재한 것을 모은 책이다. 출판사 김영사에서 1, 2권 단행본으로 출판된 후 조계종, 해인사, 백련암 주변
중독.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술, 담배, 스마트폰, 쇼핑, 음식 등 손쉽게 탐닉할 수 있는 즐길거리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힘들게 지탱해온 삶에 위안과 보상을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대상이 주는 희열은 순간적일 뿐,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면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 뿐이
‘의사 시인’ 신승철 박사가 신간 시집 《기적 수업》을 펴냈다. 미국의 심리학 교수 헬렌 슈크만이 1976년 집필한 같은 제목의 책에서 제목을 따왔다. 헬렌 슈크만이 기독교적 사상에 입각해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받아 적듯, 신 박사는 그동안 ‘자습’해온 붓다의 가르침을 지면 위에 풀어
흔히 부탄이라고 하면 ‘부처님의 나라’, ‘못 살지만 행복지수가 월등히 높은 나라’라는 수식어를 먼저 떠올린다. 1930년대의 작가 제임스 힐튼의 자전소설인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는 ‘샹그릴라’, 즉 히말라야 깊숙한 계곡에 문명으로부터 격리된 마을. 불법을 따르는 선량한 사람들만 살고 있
아편전쟁이 발발한 1840년 출생한 허운 대사는 19세에 출가하여 56세에 깨달은 뒤 120세에 입적할 때까지 전쟁과 혁명으로 가득한 환란 속에서도 선(禪)의 중흥과 불교 전통의 회복, 중생구제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임제종과 조동종 법맥을 이어받은 율사이자 경전을 손에서 놓지 않은 강사로 현재 중국의 선종 승려 대부분은 허운 대사의 법맥을 따르고 있다.
‘여성은 성불할 수 없다’, ‘다음 생에는 남자 몸을 받아 반드시 성불하겠다’는 성차별적인 이야기가 불교 언저리에서는 공공연하게 나온다. 깨달음이라는 궁극적 목표 앞에서는 남녀의 구별이 있을 수 없고, 붓다 생존시 여성은 깨달음의 주체였으며 붓다 스스로 그 뛰어남을 칭송하는 십대 재가여성제자들도 존재했지만, 오늘날
괴로움에서 벗어나 영원한 자유와 행복을 얻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본원 스님이 를 통해 반야지혜로 고통과 갈등을 여의는 길을 제시했다. 이 책은 본원 스님이 거리가 멀거나 바쁜 생활의 여건상 법회에 참석하지 못한 불자들을 위해 한 달에 두 번씩 강의 내용을 정리해 SNS에 올린 것을 바탕으로 했다. 본원 스님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대동염불회’를 결성한 염불행자 홍인표 거사가 1960년에 집필한 가 56년 만에 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간됐다. 연종(蓮宗)법문은 일생에 염불한 공덕으로 육도윤회를 벗어나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아미타불의 설법을 듣고 필경에는 성불하는 법문이다. 근대의 대율사 자운 스님과 서로
성전 스님이 4년 만에 산문집을 펴냈다.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어 일어서듯이 나는 나를 짚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짤막한 글 91편이 담겼다. 스님이 2013년부터 교계와 일반 신문에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산문집 에는 절집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랫마을 할머니의 귀여운 하소연 같은
“스님, 그동안 열심히 수행했는데 저는 왜 진전이 없을까요?” 수행을 하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신심(信心)’이다. BBS불교방송 라디오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온 청춘 멘트 원빈 스님이 신심을 북돋고 입문 불자의 공부를 돕기 위해
혜민 스님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후 4년 만에 신작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돌아왔다. 이 책에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성철 스님이 해인사에서 백일법문을 하는 동안 법정 스님은 젊고 눈 푸른 납자의 모습으로 설법을 들었고, 멀리 송광사 불일암에서도 성철 스님의 <본지풍광>과 <선문정로>의 윤문을 보며 인연을 이어갔다. 성철 스님이 열반했을 때 법정 스님은 추모사로 스님을 배웅했다. 이제는 사바세계에 없는 근현대 한국불교의 대표 선승 성철 스님과 법정 스
당나라 현각 스님의 대표적인 저서 이 이화여대 철학과 한자경 교수의 철학적 풀이로 재탄생했다. 한 교수는 최근 를 통해 일심에 다다르는 길, 즉 불교의 사마타·비파사나·우필차 수행을 통해, 자타를 분별하여 번뇌에 빠지는 표층의식의 작용에서 벗어나 심층마음으로 세계와 나를 하나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