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이 땅에서만 1,7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고 알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인물과 사건, 제도와 정책, 사상의 흐름 등은 전문가나 불교에 아주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런 세세한 역사는 관심 밖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불교는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사
우연히 다가온 불교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10여 년 동안 고집스럽게 불교를 탐닉한 한 재가불자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자 포멀 에세이를 출간했다. 충남 아산 보문사 불교대학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는 양철곤 씨의 《자기계발과 선(禪)의 만남》이 그것이다. 절에 다니는 아내의 운전사 역할을 계기로 불교에 들어선 저자는 처음에는 방관자로서 남들
지금 한국불교가 선불교(禪佛敎)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남북국 시대 이후 9산선문이 개창되면서부터 선(禪)은 출가자들의 수행방편으로 요지부동한 위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선은 문자나 언어를 거부하는 특징이 있다. 인간의 생각이나 표상을 남에게 전하려면 적어도 문자나 언어의 일정한 약속과 논리로써 표현하기 마련인데, 선에 있어서는 그러한
한국불교의 진면목을 집대성한 이능화(李能和)의 《조선불교통사》가 한글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한글로 완역돼 출간됐다. 동국대 법산 스님을 연구책임자로 한 조선불교통사 역주사업단이 지난 2002년부터 8년에 걸쳐 완역 및 출간에 이른 《역주 조선불교통사》(전8권)는 한문으로 쓰인 원전을 93년 만에 최초로 우리말로 완전 번역한 것으로, 앞으로 한국불교 연구에 있
초기불전 번역과 그 교학의 정확한 이해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각묵 스님(초기불전연구원)이 초기불교의 교학과 수행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개설서 《초기불교이해》를 최근 출간했다. 빠알리 《삼장》가운데 4부 니까야를 토대로 한 초기불교 개론서 성격의 《초기불교이해》는 부처님의 원음과 직계제자들의 육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5온·12처&mi
“부도밭은 또 하나의 설법전입니다. 삶과 죽음은 본래 둘이 아니어서, 삶 속의 죽음을 바로 보아야 하고 죽음 속의 삶을 형형하게 알아차려야 함을 가르치는 법문이 울려 퍼지는 곳입니다. 부도밭에는 앞 시대를 살다간 수행자들의 생애가 있습니다” 20년 남짓 불교전문기자로 활동한 임현태 현대불교 논설위원이 식견과 감서이 어우러진 최초의 부도
불안과 우울, 고독의 늪에 빠진 현대인을 위한 심리치료로서의 불교명상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지만 그에 어울리는 마음의 풍요로움은 빈곤한 시대가 현대이다. 과학적 합리적 세계관의 상실과 공허를 채우기 위한 반대급부로 ‘마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소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리치료와 마음의 치유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졌다
대만불교의 대명사 ‘불광산사’를 오늘에 있게 한 성운대사의 인생 여정을 담은 《합장하는 인생》이 출간됐다. 불광산사는 불과 5~60년의 짧은 시간에 신도 수백만 명에 이르고 세계 각지에 200여개의 분원을 가진 대규모 불교단체로, 오직 성운 대사란 한 스님의 수행과 포교에 의해 이루어졌다. 《합장하는 인생》은 성운 대사가 어떤 계기로
한국현대사에 있어 민주주의 정착과 한반도 통일이란 난제를 한평생 화두로 삼고 살다 간 인물이 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金大中)이다. 여타한 수식어로 이 인물을 묘사한다는 것은 오히려 사족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뒤 1955년부터 지난해 서거에 이르기까지 겪은 풍파 속에서 남긴 어록들을 정리
한국현대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 금오당(金烏堂) 태전(太田) 스님의 법문집 《꽃이 지니 바람이 부네》가 열반 42년 만에 출간됐다. 금오 스님은 불국사·법주사·금산사·수덕사를 아우르는 덕숭 문중의 큰스님이자 1950년대 효봉, 동산, 청담 스님과 함께 불교정화운동을 이끌어 대한불교조계종이 성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스
원철 스님은 스스로를 ‘수도승(首都僧)’이라 말한다. 서울에서 승려 노릇하는 자신을 빗댄 말이지만, 스스로 산중을 떠나 도시에서 행정승으로 활동하는 승려 ‘원철’의 현실을 드러낸다. 하지만 수도승 원철 스님은 ‘문사수(文史秀)’ 이다.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글 잘 쓰는 스님으로 자리 잡았다. 참
‘주지대리’ 두 철과 문도 사찰의 ‘주말 주지’를 일년 산 정도인 한 스님이 ‘주지학 개론’을 썼다. 제대로 주지 한 번 살아 본적이 없는 스님이 말이다. 불교계 손꼽히는 글쟁이 원철 스님이 본격적인 주지학 개론서‘의 등장에 앞서 주지 입문서 격인 《왜 부처님은 주지를 하셨을까?》를
우물 깊숙한 곳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단 한 바가지의 물이 필요하다. 한 바가지의 물이 ‘마중물’이다. 아무리 좋은 물이 땅 속에 가득하다해도, 마중물이 없다면 퍼 올릴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그만의 잠재력이 있다. 인간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양질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바로 ‘코칭(
스님들은 수행자이다. 불교 전문가이자 구도자이다. 하지만 스님들은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듣고 때로는 카운셀링한다. 하지만 ‘내전’만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조언하기 어려움이 생기고, 부족한 감을 느낀다. 불교전문가로서 더 올바른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내전 외에도 외전도 봐야 한다.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공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불교 책이 참 드물다. 어린이 불서를 꾸준히 펴낸 ‘불광출판사’의 신작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에 눈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승권의 《싯다르타의 꿈, 세상을 바꾸다》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부처님의 생애’란 부제에 걸 맞는 눈높이 부처님일대기이다. 내용은 싯다르타 태자가 붓
지은이 유철상은 여행전문 작가이다. 13여년 동안 전국을 떠돌았다. 그가 지나온 자취는 언론매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했고, 그의 이야기에 독자들이 발길을 내딛었다. 여행기자에서 여행 전문 작가로, 여행전문 출판담당자에서 여행전문 출판사 대표로 자리와 몸을 바꿨지만, 본업은 여전한 여행작가다. 유철상은 사찰 여행 전문작가이기도 하다. 템플스테이가 뜨기도 전에
히말라야 트레킹이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 스님이 히말라야 트레킹 기행을 낼 정도니 말이다. 인도와 네팔 여행을 마친 법상 스님이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했다. 법상 스님의 《히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은 14일 동안 네팔 카투만두를 떠나 남체바자-텡보체-팡보체-낭가르창 피크-로부체-고락샵-칼라파타르-종라-촐라패스-고쿄-포르체탱가-쿰중-루클라-카투만두를
총 21권의 《전통사찰총서》는 1993년부터 14년에 걸쳐 만들어진 역작이다. 이 작업에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사람이 있다. 신대현이란 이름 석자. 신대현은 20여 년 동안 전국의 사찰을 샅샅이 뒤졌다. 1천여 곳의 사찰은 물론 폐사지도 둘러 보았다. 사찰연구가를 꼽을 때 첫 번째로 거명되는 이유가 분명한 사람이 신대현이다. 그는 사찰에 대해서는 달인이다.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으로 지목받는다.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줄이는 게 삶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사람들마다 스트레스를 받는 강조가 다르다.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있고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이 있다. 수잔 코바사(뉴욕대 여성의학자)는 성공하면서도 건강한 CEO는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에서도 질병에 걸리지 않고 결근도 잘 하지 않는다는 연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동아시아에 속한다. 동아시아는 아시아의 동쪽, 한반도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등이 속해있다. 동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공업국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성장했고, 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충칭 광저우 등 인구 1,000만 명이 넘는 도시들이 가장 많이 위치해 있다. 동아시아의 문화적 공통분모는 한자, 대승불교, 선불교, 유교와 성리학,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