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이 불교개혁에 나선 출·재가자에게 고소와 호법부 조사 등으로 위협하고 있다.조계종 중앙종회 해종행위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제민 스님, 이하 해종특위)가 지난해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에 나섰던 스님들 54명에 대한 징계 회부를 총무원 호법부에 요청한 데 이어,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가 달력 판매와 관련 국가조보조금 횡령 의혹으로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불교계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고발했다.해종특위는 지난 9월 중앙종회 제216회 임시회에서 호법부에 적폐청산 운동 등에 참여한 스님들을 조사하고 징계절차를
조계종에 두 개의 노조가 생겼다. 지난해 9월 민주노총 산하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이하 조계종 지부)가 출범했고, 지난 10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신고를 종로구청에 완료하면서다.조계종은 ‘노조’에 반대해 왔다. 조계종 지부의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았고, 교구본사주지회의 등 조계종의 대부분 기구이 노조에 강경 대응해 왔다. 그런데 ‘조계종 지부’과 결이 다른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에 조계종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관심이다.‘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의 초대 위원장은 김한일 총무원 재무부 회계팀장이 맡았다. 부위원장은 이선화 직할교구 사무처팀장, 사무국장은 송재일 기획실 기획팀 행정관이다.
60대 개신교인이 자행한 ‘불상 훼손’ 사건에 사과하고, 불상 복구 모금 운동을 진행하다 서울기독대학교(총장 이강평)에서 쫓겨난 손원영 교수가 2심에서도 ‘파면 무효’를 선고받았다.서울고등법원은 10월 11일 학교법인 환원학원이 2017년 2월 20일 내린 손 교수 파면 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했다. 법원은 학교가 손 교수에게 2017년 3월 1일부터 복직할 때까지의 매월 임금 상당액과 이자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손 교수는 2016년 1월, 경북 김천시 개운사에서 벌어진 ‘불상 훼손 사건’을 돕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술에 취한 60대 개신교인이 사찰에 난입해 불상을 부수고 스님들에게 ‘마귀’라고 외치는 등 비상식적 행동을 보인 사건에 손 교수는 대신 사과하고 불상 복구 모금 운동까지 나선 것. 손 교수는 페이스북에 “내가 속한 개신교가 절대 이웃종교를 폄하하거나 심지어 테러(단체)를 용인하는 폭력적 종교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 모금 운동을 실행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장에게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조계종단 사상 초유의 일이다.서울동부지방법원은 10월 16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전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에게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불광사유치원 급여 전액 몰수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은 불광유치원 전 원장 임 모씨에게는 벌금 200만 원이 선고됐다. 지홍 스님은 피해 금액 전액을 공탁한 사정을 참작해 법정구속을 면한 것으로 보인다.서울동부지법 재판부(제3형사 단독, 법관 조현락)는 16일 오후 2시 408호 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 같이 판결했다.
사랑의교회가 공공도로를 점용할 수 있게 허가한 서초구의 처분이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소송이 시작된 지 7년 10개월 만에 나온 확정판결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 예배당 시설은 무허가 건물이 됐다. 이에 따라 사랑의교회는 서초역 일대 도로 지하 공간에 설치한 예배당 등 시설의 철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0월 17일 황일근 전 서초구 의원 등 6명이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도로점용 허가 처분 무효 확인 등 소송’의 재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서초구는 2010년 4월 건축 중이던 사랑의교회 건물 일부를 어린이집으로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서초동 도로 지하 1,077㎡에 대한 도로점용 허가 처분을 내줬다.이에 황일근 당시 서초구 의원 등 서초구 주민 293명이 서울시에 감사를 청구했고, 서울시는 이듬해 서초구에 2개월 이내로 도로점용 허가 처분을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서초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황 전 의원 등은 건축 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창원시불교연합회(회장 월도)는 11월 8일까지 ‘제29회 (향기로운) 산해원 문화상’ 후보를 공모한다.‘산해원(山海原) 문화상’은 불교와 향토문화 창달을 도모하고 지역 문화예술·언론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창원지역 불교계가 지난 1991년 제정한 상이다.
조계종에 제2노조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이하 민주노총) 산하 조계종지부로 출발한 조계종 노조와 별도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을 설립한다는 것. 이 노조는 단위노조로 제2노조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조계종 일반직 종무원(재가종무원) 47명은 지난 4일 노조 설립에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중앙종무기관 내부 게시판 등에 올렸다.이들은 호소문에서 “외부단체인 민주노총 개입을 거부한다. 임금과 복지, 처우 등 스스로 종무원들의 권리를 찾겠다”면서 “일반직 종무원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무기관 노조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하재길)가 만해평화센터 건립 등 굵직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대불청 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이하 100주년위원회)는 지난 1일 회원들에게 사업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간담회는 불청 창립 100주년을 맞아 불청의 역사와 현재를 결속 짓고 새로운 100년으로 도약하기 위한 회원의 공의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100주년위원회는 회원들의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간담회를 비롯해 사회명사 초청 특강을 매월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불교와 천주교, 개신교 등 우리나라 7대 종교의 화합 한마당이 열린다.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원행, 이하 종지협)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22회 대한민국 종교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사람이 있는 종교’. 축제는 생명·평화·사랑 등 종교 가치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자리로 진행된다.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풍찬노숙’을 한다. 올해 동안거를 하루 한 끼만 먹으며 천막에서 묵언정진하겠다는 것. 탑골공원과 광화문 광장에서 풍찬노숙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도 수개월이다. 결국 풍찬노숙의 장소는 조계종단이 매입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안으로 결정했단다. 천막선방 이름은 상월선원(霜月禪院)이다. 이름도 멋지다. 서리를 맞으며 달을 벗 삼아 수행하는 곳.한 교계언론은 자승 전 총무원장 등 9명의 풍찬노숙을 “역대 수행결사와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불교의 위상을 제고하고, 산중불교를 도심불교로 전환하는 일대의 계기라고도 했다. 선승과 행정승, 이판과 사판의 벽도 허무는 등의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생명을 내건 치열함으로 한국불교를 바꾸려는 거룩한 풍찬노숙을 대중은 어떻게 바라볼까.
정의평화불교연대와 교단자정센터 등이 자승 전 총무원장(조계종출판사 전 대표이사)과 전 조계종출판사 사장인 김모씨를 ‘국고횡령 및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제기하며 1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자, 조계종출판사가 소속된 사업지주회사 도반HC가 입장문을 통해 “사실 확인 안 된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도반HC는 같은 날 발표한 반박문을 통해 불교시민단체들의 의혹제기에 “이번 일부 불교단체의 고발 및 언론공표 건은 이미 2013년 종단 감사국으로부터 특별감사를 받고 사실관계가 면밀히 확인된 일”이라며 “2014년 초 필요부분에 대한 시정조치가 이미 시행된 건”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 “2013년도 VIP용 달력제작은 당시 문화사업단과 조계종출판사 간 정상적인 계약을 통해 2000부가 제작됐고, 문화사업단에 납품된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의 ‘강남원장’으로 불리는 자승 전 총무원장이 또 검찰에 고발됐다. 조계종 승려노후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종단 차원에서 진행한 생수인 ‘감로수’ 사업과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자승 전 원장은 이번에는 ‘달력 사업’으로 국고보조금을 편취하고 사찰에 달력을 판 수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와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 등 불교단체 대표들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자승 전 총무원장을 횡령 및 국고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A 씨를 같은 혐의로 고발한 이들은 조세포탈 혐의도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 자승 전 원장은 조계종출판사 대표이사였고, A씨는 사장이었다.이들은 자승 전 원장과 A사장이 템플스테이 사업을 주관하는 불교문화사업단으로부터 국고보조금 1억 원을 받아 ‘VIP달력’ 3,000부를 만들어, 500부만 불교문화사업단에 납품하고 나머지 2,500여부를 빼돌려 사찰에 2,047부를 판매한 대금 1억 215만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사찰 유치원에서 정기적 급여를 받아 업무상 공금횡령 등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전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18일 오후 4시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재판장 조현락) 법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지홍 스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엄격히 지출해야 하는 교직원비 등 교비를 쓴 점, 자신을 고발한 이들을 엄벌해 달라고 요구한 점, 범행 기간이 길고 피해가 적지 않은 점,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가 최근 사회적 요구인 점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검찰은 “지홍은 정당한 보수를 취득한 바 없으며, 관련 판례를 검토하면 사립학교법에도 교육 회계를 다른 회계로 전출하면 불법이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하다 결국 ‘부당 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다.중앙노동위원회는 16일 조계종 노조 상급단체인 민주연합노조가 조계종을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 재심 사건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결정과 마찬가지로 조계종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했다.지난 6월 서울지방노동위는 조계종이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응하지 않은 것은 단체교섭 거부·해태의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조계종 측에 노조와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판정했었다.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에 본각 스님이 당선됐다.18일 오후 1시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본각 스님은 1064표를 얻어, 789표를 획득한 기호 1번 육문 스님을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제12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는 1880명이 투표해 무효 23표, 기권 3표, 개표 과정서 1표가 분실됐지만, 이 사실을 공개했고, 당락에 영향은 없었다.이날 본각 스님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11대 회장님으로 지난 4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하신 육문 회장 스님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여기 계신 스님들, 전국 6000여 비구니 스님들이 한 방울의 방울물이 되어 진리의 바다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법원이 국정원이 명진 스님 사찰과 관련된 문건을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법원은 국가안보와 개인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사찰 관련 문건을 공개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함상훈)는 명진 스님과 김인국 신부가 국정원을 상대로 낸 정보 비공개처분 취소소송에서 5일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명진 스님이 청구한 국정원 사찰 문건에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관련된 부분이 포함됐을지 주목된다.재판부는 “김인국 신부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에 대해 청구를 기각한다”며 “명진 스님에 관해서는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하나는 국가안보, 하나는 사찰이라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건 공개하지 않고, 사찰에 관련된 건 공개를 하는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불자회의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허태곤 김희영 홍종표, 이하 불자회의)가 ‘자승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은 두 차례 역임하고 현재 ‘강남원장’으로 불리는 실세로 임기 중 불자가 300만명 감소했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불자회의는 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2층 기룬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자승 적폐청산특별위원회’를 구성을 결의하고, 위원장에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을 선출했다.전체회의에서 자승적폐청산특별위는 출·재가 모두 참여하는 조직으로 구성키로 결의했다. 다만 출가자는 조계종 현실을 감안해 명단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우선 불자회의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는 연대단체 마다 2명씩의 위원을 추천받을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제17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직선직)에서 우봉(수덕사)·정문(불국사)·법진(금산사)·향문(대흥사) 스님이 선출됐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제17대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한 우봉 스님, 정문 스님, 법진 스님, 향문 스님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각범 대한불교진흥원 이사장이 사임했다. 이사장직만이 아니라 이사직까지 내려놓고 대한불교진흥원을 떠났다.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각범 이사장은 지난 8월 29일자로 모든 직에서 사임했다. 이에 대한불교진흥원 이사회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이 이사장의 사임을 확인했다. 이각범 이사장은 8월초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러 왔다. 지난달 말 귀국한 그는 사임계를 29일 직접 진흥원 사무국에 접수해 이날 즉시 사임 효력이 발생했다. 이 이사장의 이사장과 이사의 임기는 2020년 8월 14일까지였다.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차기 주지후보에 사실상 초격 스님이 선출된다.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성일 스님이 2일 후보 사퇴서를 제출해 사실상 초격 스님 단독 후보로 오는 6일 산중총회가 열리게 됐다.조계종 은 본사 주지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산중총회 성원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이상없음’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셈이다. 6일 오후 1시 예정된 봉선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사실상 초격 스님에게 당선증을 주는 자리가 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