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올해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가치나 중요성에는 차이가 없는데도 지정번호 순서에 따라 문화재가 서열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지정번호를 문화재 관리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다.그런데 지정번호를 사용하지 않자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문화재가 여럿 있어 이름만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탓이다.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대표적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이 한가위를 앞두고 경주의 보물을 찾는 체험 꾸러미 ‘한가위, 도토리와 함께하는 경주 속 보물찾기’를 제공한다.체험 꾸러미는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인 승람도 놀이를 응용한 일종의 보드게임이다. 32장의 카드를 통해 국립경주박물관의 대표적인 소장품과 경주의 중요 유적을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광주 덕림사 목조시왕상(오른쪽).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광주 덕림사 목조시왕상(왼쪽). 사진 제공 문화재청. ▲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사진 제공 문화재청. ▲ 2-1.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전반까지 활동한 수조각승(首彫刻僧) 색난(色難, ?~?) 스님이 조성한 작품 4건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는 8월 31일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국사지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의식공양구와 간경도감에서 개판한 왕실판본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권1∼5’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8월 24일 “고려 시대 금속공예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과 불경 ‘예념미타도량참법 권 1~5’, 2019년 미국과 1946년 일본에서 환수한 국새 4과, 조선 초기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 등 7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유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네이버TV로 방송된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천)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집에서 볼 수 있도록 네이버TV와 함께 전시 중계를 8월 12일 오후 7시 방송한다.”고 밝혔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신라인의 생활과 문화, 불교 이야기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9월 4일부터 12월 11일까지 ‘제68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를 운영한다.이번 박물관학교는 신라의 건국과 성장, 신라의 금관과 성덕대왕신종, 금속품 제작기법, 신라의 불교미술, 문화재 복원 등 총 14강좌로 구성됐다.
보은 법주사에서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밤 불교문화재를 소재로 한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법주사의 문화재를 활용해 야경과 결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선보인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보다 쉽게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의 첫 사직으로 ‘속리산 법주사 빛의 향연’을 8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법주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월 26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에 전시 중이던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 7월 20일 수장고로 옮겨졌다. 오는 10월 28일 ‘금동미륵반가사유상 전용 전시실’ 개관에 앞서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전시관 개관까지 100일 남짓한 기간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 셈이다.국립중앙박물관은 수장고로 옮긴 반가사유상의 상태를 점검하고 촬영, 조명 테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팔공산에 위치한 사찰 세 곳에 있는 불전 3채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 유형문화재 ‘대구 동화사 극락전’과 ‘수마제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7월 21일 밝혔다.
남한산성 내 승영사찰(僧營寺刹)인 국청사 옛터에서 장여(長舌), 인방(引枋), 화반(花盤) 등 목부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목부재가 출토됨에 따라 남한산성 내 승영사찰의 누각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 이은선)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장덕호)은 “‘국청사지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국청사 옛터 활용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옛 국청사 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2차 발굴조사에서 복수의 목부재가 출토됐다.”고 7월 20일 밝혔다. 남한산성 내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축부재가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7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제37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초등학교 1~6학년생이나 이들과 같은 연령대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하려는 어린이는 8월 20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진품 문화재를 감상한 후 신라역사관과 신라미술관 안내데스크에서 재료봉투를 받아 작품을 완성해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재료는 참가 어린이가 직접 수령해야 한다.
▲ ‘감지 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밑그림 ‘광배에 그려진 눈’, 적외선 촬영.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ls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이 국민과 만난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천)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관내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전시회에는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유산 9797건 2만 1600여 점 중 각 시대와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이 공개된다. 공개된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謙齋 鄭歚, 1676~1759)의 역작 ‘정신 필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삼국시대 금동불인 ‘금동보살삼존입상’(국보 제134호), 고려 사경 ‘감지 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하나 뿐인 천수관음도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57~1806?)가 말년에 그린 ‘김홍도 필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 제1393호) 등 국보와 보물 28건이 포함돼 있다.
함안 광려산에 위치한 강명리 사지의 절 이름이 ‘의곡사(義谷寺)였던 것으로 밝혀졌다.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는 “강명리 사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절터와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의곡사(義谷寺)명 기와편, 중희십오년(重熙十五年)명 기와편 등이 출토됐다.”고 7월 19일 밝혔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조계사 석가불도’가 7월의 ‘이달의 서울문화재’에 선정됐다.서울시는 7월 15일 “‘서울 한강철도교’와 ‘조계사 석가불도’, ‘순명비 유강원 석물’을 7월 ‘이 달의 서울문화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와 ‘부여 능산리 사지 석조사리감’이 출토된 ‘부여 능산리 고분군’과 무령왕이 있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의 이름이 바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7월 14일 보도자료를 내 “사적 ‘부여 능산리 고분군’을 ‘부여 왕릉원’, 사적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조선 전기 문신 조광조(趙光祖, 1482~1519)를 기리기 위해 세운 도봉서원을 복원하려고 발굴조사를 하던 중 수습된 금강저와 금강령, 향로, 향합 등 불교의식공양구 10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는 “고려시대 금속공예 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서울 영국사지 출토 의식공양구 일괄’과 세조 비 정의왕후가 발원한 왕실판본 불경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 권 1~5’, 조선 초기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7월 1일 밝혔다.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피맛길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 점과 중종 30년(1535) 4월에 주성된 동종, 세종 대에서 중종 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물시계 부품 주전(籌箭), 세종 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부품, 중종 대에서 선조 대에 제작된 소형 화기 총통(銃筒) 등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특히 금속활자 중에는 훈민정음이 창제된 15세기에만 사용된 동국정운식 표기법이 반영된 금속활자와 대자(大字), 중자(中字), 소자(小字), 특소자 등 다양한 크기의 한글활자가 모두 확인돼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울산 보덕사 관음전에서 도난당했던 ‘석조관음보살반가상’ 1점이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6월 17일 “울산경찰청(청장 유진규)과 공조 수사해 도난 15일 만에 회수한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이하 관음상)을 이달 중 보덕사에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피의자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저녁 보덕사 관음전에 몰래 들어가 불전함과 함께 관음상을 훔쳤다. 조사 결과 A씨는 관음상을 자신의 사찰에 모시기 위해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