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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수집 문화유산, 국민과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 9월 26일까지 ‘기증 명품전’ 개최
국보·보물 28건 등 각 분야 대표 45건 77점 공개
2021년 07월 21일 (수) 15:56:16 이창윤 budjn2009@gmail.com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이 국민과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천)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관내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문화유산 9797건 2만 1600여 점 중 각 시대와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이 공개된다. 공개된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謙齋 鄭歚, 1676~1759)의 역작 ‘정신 필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국보 제216호), 삼국시대 금동불인 ‘금동보살삼존입상’(국보 제134호), 고려 사경 ‘감지 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하나 뿐인 천수관음도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千手觀音菩薩圖)’(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 1757~1806?)가 말년에 그린 ‘김홍도 필 추성부도(秋聲賦圖)’(보물 제1393호) 등 국보와 보물 28건이 포함돼 있다.

이번 명품전은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밝혔던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 수집 철학과 경영철학, 이건희 컬렉션의 성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건희 회장은 생전에 기술혁신과 디자인을 중시했는데, 이번 명품전에 선보이는 기증품들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산화철을 발라 붉은 광택이 아름다운 청동기시대 토기 ‘붉은 간토기’나 권력을 상징하는 초기철기시대의 청동기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국보 제255호), 삼국시대 배 모양을 확인할 수 있는 ‘배 모양 토기’, 유려하고 아름다운 삼국시대 ‘금동보살입상’(보물 제780호), 삼국시대 금세공기술 수준을 알 수 있는 ‘환두대도(環頭大刀)’(보물 제776호),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조선 백자 ‘백자 청화동정추월문 항아리〔白磁 靑畵洞庭秋月文 壺, 보물 제1390호〕’ 등은 “신소재 개발과 기술혁신이 가져온 문화의 변화와 아름다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미의식이 담겨 있는,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이라는 설명이다.

   
▲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전시실 모습.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이번 명품전에 출품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는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유산 환수에 노력했던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문화유산이다.

또 ‘석보상절(釋譜詳節) 권11’(보물 제523-3호)와 ‘월인석보(月印釋譜)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月印釋譜) 권17·18’ 등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세종 대 한글전적은 “정보화와 관련해 본다면 금속활자는 세계 최초의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으며, 한글은 기막히게 과학적인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한 이건희 회장의 식견을 엿볼 수 있는 수집품이다.

기증품을 세밀히 살펴보고,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 기술을 활용한 것도 이번 명품전의 눈에 띄는 점이다.

‘정선 필 인왕제색도’는 98인치 대형 화면을 활용해 그림의 각 부분을 상세히 소개했다. ‘정선 필 인왕제색도’는 76세 정선이 자신의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던 인왕산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역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선 필 인왕제색도’에 그려진 치마바위, 범바위, 수성동계곡 등 인왕산 명소와 평소에는 보기 힘든 비가 개는 인왕산 풍경을 담은 영상 ‘인왕산을 거닐다’를 98인치 대형 화면으로 제공해 이 그림의 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고려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 두 점의 고려불화의 경우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적외선, X선 등 특수촬영과 터치스크린이 활용됐다.

적외선 사진에서는 천수관음보살의 여러 손 모양, 손바닥과 광배에 그려진 눈, 손에 들고 있는 다양한 지물, 먹으로 그린 밑그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에서는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이 사용됐는데, X선 사진에서는 이런 채색방식과 녹색의 석록, 푸른색의 석청, 백색의 연백(鉛白), 붉은색의 진사 등 광물성 안료를 구분해 볼 수 있다.

   
▲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전시실 모습.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컬렉션은 우리나라 전 시대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명품들이다. 이번 명품전은 이런 이건희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 청동기시대와 초기철기시대 토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금동불과 토기, 고려시대 전적과 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시대 전적과 회화·도자·목가구 등 각 시대를 아우른 명품을 가려 뽑아 선보인다.

이번 명품전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관람 인원을 30분 단위로 20명씩 제한한다. 관람료는 따로 없으나 관람하려는 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상설전과 별도로 관람을 예약해야만 명품전에 입장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민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려고 급하게 전시회를 마련하느라 따로 도록을 발간하지 않았다. 대신 전시품 사진과 해설을 곁들인 자료집을 누리집에서 PDF 형식의 전자책으로 제공한다.

명품전을 기획한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우리 문화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번 명품전으로 기술력과 디자인이 탁월한 명품을 만든 선인의 노력과 명품을 지켜온 기증자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명품전에 출품된 문화유산 목록(명칭 중 국보·보물은 문화재청 지정 명칭을 표기함. 괄호 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명품전에서 표기한 명칭.)

고려~조선시대 사경 △국보 제234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묘법연화경 권1~7) △국보 제210호 감지은니 불공견삭신변진언경 권13(불공견삭신변진언경 권13) △국보 제235호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보물 제1988호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범망경 보살계품)

삼국~통일신라시대 금동불 △국보 제134호 금동보살삼존입상(일광삼존상) △보물 제64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반가사유상) △국보 제128호 금동관음보살입상(보살) △보물 제780호 금동보살입상(보살) △보물 제779호 금동여래입상(부처) △보물 제401호 금동여래입상(부처)

고려시대 불교공예 △보물 제1414호 봉업사명 청동 향로(‘봉업사’가 새겨진 향로) △‘사복사’가 새겨진 향완 △보물 제2008호 ‘경선사’명 청동북(‘경선사’가 새겨진 청동북)

조선시대 회화 △정선 필 인왕제색도〔정선(1676-1759) 필 인왕제색도〕 △보물 제1393호 김홍도 필 추성부도〔김홍도(1745-1806 이후) 필 추성부도〕

초기 철기~삼국시대 금속 △국보 제255호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청동방울(덕산 출토로 전해짐)〕 △국보 제137-2호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청동기(대구 비산동 출토)〕 △보물 제776호 환두대도(쌍용무늬 둥근 고리 칼 손잡이 장식) △팔뚝가리개

   
▲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전시실 모습.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조선시대 전적 △국보 제241호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 △국보 제243호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 △보물 제523-3호 석보상절 권11 △보물 제935호 월인석보 권11, 12 △월인석보 권17·18

조선 18세기 백자와 회화 △보물 제1390호 백자 청화동정추월문 항아리(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 △국보 제258호 백자 청화죽문 각병(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강세황(1713-1791) 필 계산허정도과 강세황 필(1713-1791) 계산기려도

고려시대 불화 △보물 제2015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수월관음도

조선시대 채색장식화 △십장생도 10폭 병풍

청동기~삼국 토기 △붉은 간토기 항아리 △검은 간토기 항아리 △배 모양 토기 △말 모양 장식 받침의 뿔잔 △뿔잔과 배 모양 받침 △토우 장식 그릇 받침 2점

고려~조선시대 도자기 △보물 제1039호 청자 상감모란문 발우 및 접시(청자 상감 모란무늬 발우와 접시) △보물 제1428호 분청사기 상감 ‘정통13년’명 묘지 및 분청사기 일괄(이사징의 부인 이씨의 묘지와 분청사기) △보물 제1069호 분청사기 음각수조문 편병(분청사기 조화 새·나무무늬 편병) △국보 제286호 백자 ‘천’ ‘지’ ‘현’ ‘황’명 발(‘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사발)

조선 목가구와 민화 △삼층 장 △이층 책장 △경상 △까치와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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