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다음달 18일까지 관내 중근세관 대한 제국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제102주년 삼일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등록문화재 제382호 ‘데니태극기’를 2월 23일부터 3월 8일까지 2주간 관내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에서 특별공개한다.데니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이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 1838~1900)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알려져 있다.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이 지방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 지정됐다. 2012년 특별자치시가 된 이후 세종시 건축물로는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문화재다.문화재청은 “17세기 중엽 지방 사찰 불전의 시대 특성과 지역색을 잘 간직한 ‘세종 비암사 극락보전’을 보물 제2119호로 지정했다.”고 2월 23일 밝혔다.비암사 극락보전은 정면 세 칸, 옆면 두 칸의 다포계 단층 팔작지붕 양식 불전이다. 일반적인 불전이 옆면 세 칸인데 비해, 비암사 극락보전은 임진왜란 이후 사찰 경제가 축소됨에 따라 2칸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 전실에서 본 석굴암 내부 전경. ▲ 전실에서 본 석굴암 내부 전경.
문화재 사진 1세대 작가인 고 한석홍 씨가 촬영한 경주 석굴암 사진 69점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누리집(nrich.go.kr) ‘자료마당 - 기증자료’에서 고 한석홍 씨의 석굴암 사진을 별도 이용허락 없이 누구나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월 17일 밝혔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 18일 ‘선원제전집도서(禪源諸詮集都序) 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圓頓成佛論·看話決疑論 合刻)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儀經) 목판’ 등 하동 쌍계사가 소장한 목판 3건과 상주 남장사가 소장한 영산회 괘불도와 복장유물, 구미 대둔사가 소장한 경장(經欌)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보물 제2111호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부휴 선수(浮休 善修, 1543~1615) 등 승려 115명이 지리산 신흥사 판본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저본으로 선조 36년(1603)에 조성한 총 22판 완질이다. 현존 목판 중 가장 시대가 이르다.보물 제2112호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선조 37년(1604) 능인암에서 조성한 총 11판의 완질이다.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은 여러 판본이 전하지만 목판은 이것뿐이다.
도난 문화재를 사들여도 ‘선의취득’ 규정 때문에 면죄부를 받는 일이 차단될지 주목된다.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국회의원 13명은 지난해 12월 24일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도난 문화재를 은닉한 자가 그 출처 및 취득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문화재청장의 확인을 받은 경우에만 선의 취득을 인정해준다.’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 발의에는 박정, 조승래, 이광재, 서동용, 맹성규, 김병욱, 전용기, 신동근, 도종환, 박재호, 고영인(이상 더불어민주당), 양정숙(무소속) 의원이 동참했다.과거에도 선의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됐지만 무산됐다. 2006년 당시 윤원호 의원(당시 열린우리당)은 “모든 지정문화재와 도난 문화재를 문화재청 및 지자체에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면서 선의취득 예외규정을 신설해 도난 문화재를 애초 소유자에게 반환하도록 규정한 개정안을 발의했었지만 불발에 그쳤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단절된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과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를 최근 발간했다.이번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추진했던 ‘천연 무기안료’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단청용 전통 안료에 대한 원료 공급 기반과 전통 제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품질기준 마련, 연구과정에서 획득한 원료광물, 재현안료, 시판안료에 대한 재료 과학적 분석 정보 등 5년간의 연구 성과를 담았다.
공주 갑사 대웅전 등 지방 유형문화재 3건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충남 유형문화재 제105호 ‘공주 갑사 대웅전’과 경북 유형문화재 제161호 ‘의성 대곡사 범종루’, 전남 유형문화재 제76호 ‘순천 팔마비(八馬碑)’ 등 지방문화재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한다.”고 1월 26일 예고했다.‘공주 갑사 대웅전’은 정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 불전으로 정유재란 이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불전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대담신라’ 프로그램을 1월 27일 연구소 유튜브 채널로 진행했다.‘대담신라’는 ‘마주 앉아 나누는 신라 이야기’라는 뜻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자들이 신라 유물과 역사를 들려주고 질문에 답하는 이야기 프로그램이다. 2018년 처음 시작할 때는 대면 프로그램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바뀌어 진행되고 있다.
몽골 유적에서 발견된 15~17세기 경전이 우리나라 기술로 보존처리 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와 2019년 체결한 ‘한국‧몽골 문화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실행 약정’에 따라 역사․고고학연구소가 그해 의뢰한 불교 경전 보존처리를 마무리했다.”고 1월 27일 밝혔다.역사·고고학연구가 보존처리를 의뢰한 경전은 몽골어와 티베트어로 쓰인 경전 21점이다. 경전은 자작나무껍질(백화수피)과 종이로 조성됐다. 경전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서쪽에 있는 자브항(Zavkhan) 주 테스(Tes) 지역의 ‘숨 톨고이(Sum tolgoi)’ 건축 유적지에서 발견됐다.
불교회화실에 들어서자 괘불 전시장에 나툰 부처님의 미간에서 백호광명이 쏟아졌다. 미간백호에서 빛을 발해 동방 1만 8000세계를 비추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법화경》 이 표현된 것이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이 괘불과 고승진영을 주제로 한 디지털영상을 2월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괘불 미디어아트는 불교회화실에 있는 괘불 전시장에서 ‘괘불 특별전’이 없는 기간 동안 매 시간 3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보살입상으로는 가장 큰 데다 화려하게 조각한 대좌와 광배가 그대로 남아있어 출토 당시 큰 관심을 받은 양양 선림원지 금동보살입상이 5년간의 보존처리 끝에 화려한 모습을 되찾았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2015년 10월 강원도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을 보존처리해 금빛과 본래의 형태를 되살려냈다.”며, “조사 결과 제작기법과 제작연대도 규명했다.”고 2월 3일 밝혔다.금동보살입상은 표면에 흙과 청동녹이 두껍게 뒤엉켜 있고, 오른쪽 발목이 부러져 대좌(臺座)와 분리돼 있는 상태로 발굴됐다. 광배 또한 여러 조각으로 파손된 채 발굴돼 긴급 보존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품인 국보 제78호와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함께 전시하는 전용 전시관을 11월 1일 개관한다. 사진은 ‘고대불교조각대전’에 출품돼 함께 전시된 국보 제78호(왼쪽)와 제83호(오른쪽)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제78호와 제83호로 각각 지정된 두 점의
1980년 초반 도난당한 전북 유형문화재 제14호 ‘선운사 석씨원류(釋氏源流)’ 목판 43점 중 한 점이 40여 년 만에 회수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는 2월 2일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 목판 한 점 등 모두 20종 34점의 도난 문화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2019년 7월 도난문화재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문화재 매매업자와 문화재사범을 대상으로 탐문조사를 벌여,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수했다.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주종 1250주년을 맞아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성덕대왕신종 소리 체험관’이 공개된다.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을 기리고자 주조를 시작해 34년만인 혜공왕 7년(771) 12월에 완성됐다.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2월 8일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이하 체험관)을 관내 신라미술관에 새롭게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용성 스님이 저술한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고시됐다.문화재청은 2월 3일 “《대각교의식》을 국가등록문화재 제803호로 등록했다.”고 밝혔다.대각교의식은 용성 스님이 불교 대중화를 위해 ‘대각교’를 창립하고 저술한 서적이다. 일제 강점기 불교계에서 행해지던 예불·향례·혼례·상례 등 각종 의식을 실용적으로 간소화하고, 왕생가·권세가 등 찬불가 7편을 수록했다.
남도불교문화연구회(회장 윤여정)가 지역문화 연구와 보존에 매진하고, 그 결과물인 탁본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한 공로로 1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국립광주박물관에 따르면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1989년 창립 이후 불교유적을 답사하고 사찰의 사적비와 고승비, 탑 등의 탁본을 남기는 등 지속적으로 지역 문화의 연구와 보존에 매진해왔다.특히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2018년 12월 177건 210점의 탁본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를 기념하여 2020년 5월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과 학술대회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현장과 전망’을 개최한 바 있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홍진근)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전시실 3차원 가상현실(3D VR)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새롭게 개편된 전시실 3D VR 서비스는 상설전시실과 ‘창령사 터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등 브랜드실,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 브랜드존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난해 열린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과 ‘관동팔경 특별전Ⅳ - 고성 청간정’ 특별전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현묘의 정원’, ‘기억의 정원’, ‘고인돌 정원’ 등 드론으로 촬영한 국립춘천박물관 야외 정원 3곳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국가무형문화재를 소개한 전자책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를 1월 5일 발간했다.‘신명나는 무형문화재’라는 부제가 달린 이 전자책에는 무용 7종목, 연희 14종목, 음악 27종목 등 전통 공연·예술 분야 48개 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가 수록됐다. 각 종목별로 개요와 간략한 소개, 내용과 특징, 해당 종목이 오늘날 가진 역할과 가치 등을 한 페이지에 정리했다.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에 전통 공연·예술 분야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 의례·의식 및 전통 지식·생활관습 등 분야를, 내년에는 전통 기술 분야를 발간할 계획이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12년 일본으로 밀반출됐다 반환됐지만 한국전쟁 때 유탄을 맞아 훼손됐던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5년 간의 보존처리를 마치고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2016년부터 5년여에 걸쳐 실시한 지광국사탑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1월 20일 밝혔다.지광국사탑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사에 세워졌던 고려시대 때 유식학승 해린(海麟, 984~1070) 스님의 사리탑이다. 독특한 구조와 뛰어난 조각, 아름다운 장엄장식으로 가장 화려하고 개성적인 승탑으로 꼽힌다.문화재청은 “2005년과 2010년에 실시한 정기조사와 2014~15년 특별 종합점검, 2015년 정밀 안전진단 결과 다수의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 손상, 시멘트(모르타르)로 복원된 옥개석과 상륜부의 구조적 불안정 등으로 추가 훼손 우려가 있다”며,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5년 지광국사탑을 전면 해체·보존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