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보덕사 석조관음보살반가상. 사진 제공 문화재청.

지난해 12월 울산 보덕사 관음전에서 도난당했던 ‘석조관음보살반가상’ 1점이 본래 자리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6월 17일 “울산경찰청(청장 유진규)과 공조 수사해 도난 15일 만에 회수한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이하 관음상)을 이달 중 보덕사에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저녁 보덕사 관음전에 몰래 들어가 불전함과 함께 관음상을 훔쳤다. 조사 결과 A씨는 관음상을 자신의 사찰에 모시기 위해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관음상은 경주 일대에서 나오는 경주석으로 조성한 보살상이다. 높이가 57cm 가량인 관음상은 바위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좌 자세를 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보덕사 관음상은 사각형 얼굴, 가늘고 긴 눈, 미소 띤 작은 입술, 옷 입은 방법과 수인의 형태 등 17~18세기의 보살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며, “불석으로 조성한 반가좌 도상의 석조관음보살상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대전경찰청과 공조해 우체국 국제특송(EMS)과 공항 검색대를 이용해 해외로 문화재 밀반출을 시도한 피의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적발하고, 일반동산문화재 4종 92점을 회수했다.”고 6월 15일 밝혔다. 압수한 문화재는 목기류, 도자류, 전적류 등 다양하다. 이중에는 불교문화재인 다라니경이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