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광려산에 위치한 강명리 사지의 원래 이름이 ‘의곡사(義谷寺)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는 “강명리 사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절터와 고려시대 금동불좌상, 의곡사(義谷寺)명 기와편, 중희십오년(重熙十五年)명 기와편 등이 출토됐다.”고 7월 19일 밝혔다.

‘의곡사명 기와편’과 ‘중희십오년명 기와편’이 출토됨으로써 강명리 사지는 고려 말까지 법등을 이어간 의곡사지임이 확인됐다. ‘중희 15년’은 요(遼) 흥종(興宗)의 연호로 고려 정종 12년(1046)에 해당한다.

함께 출토된 금동불좌상은 8cm 크기의 소형불로, 불신과 연화대좌가 일체형으로 조성됐다. 특히 불상 좌우에 연결 흔적이 있고, 연화대좌 바닥에 촉(鏃)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삼존불 형태로 조성돼 불감 내부에 모셨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요 폐사지 시·발굴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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