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얘들아 여름이다. 불교학교 열렸다.” 해마다 여름이면 흥겨운 찬불가 소리로 조용했던 우리 절을 깨우는 ‘흥국사 여름불교학교’가 열린지 올해로 25년째입니다. 흥국사는 충남 당진군 신평면 금천리에 위치한 사찰로 당진·합덕읍을 비롯하여 5개소의 면소재지와 40여 곳의 마을(리)사람들 중 불교신자
불교계 안팎에서 ‘어린이 포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가고 있는 가운데, 재단 산하 사찰에서 해당 지역 중심으로 새싹포교의 뿌리를 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흥국선원(주지 법공 스님·충남 당진), 쌍용선원(주지 지장 스님·충남 천안), 금천선원(주지 현근 스님·부산), 개운선원(주지 신구 스님&mid
스님이나 불자들은 한결같이 “불교의 미래를 위해 새싹포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말로는 그렇게 중요하다는 어린이 포교가 현실에서는 잘 실천되질 않는 것 같다. 올해 초 조계종 포교원 어린이·청소년 팀이 자체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1,717개 사찰 가운데‘어린이 법회’
대학 졸업 후 한 번도 학교를 떠나지 않고 30년에 가깝게 면역학이라는 생명의학 분야를 연구하면서 동시에 참선 모임이나 경전 강의를 하는 내가 가장 접하게 되는 질문은 과학과 불교의 관계이다. 현재의 우리 사회가 그렇듯이 서양의 중세 이후 형성된 근대 사회는 분명히 합리적 이성에 근거한 과학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현재의 과학이 우리가 미래에
불교는 유일신(唯一神)을 위한 종교도 아니며 또한 인간의 문제를 그 시발점이자 종말로 삼는 인간학(人間學)도 아니다. 불교는 연기법을 근본으로 하여 우주 만유와 조화롭게 공존 공생함을 목적으로 한다. 불교는 인간만을 위한 인간중심주의나 인간우월주의의 종교가 아니라 우주 만유의 생주이멸(生住異滅)과 성주괴공(成住壞空)에 관한 법계의 이법을 따라 만물이 안정된
‘기적의 해!’ 과학자들은 1905년을 그렇게 부른다. 갓 스물을 넘긴 청년 과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은 이해 3월, 3주 간격으로 지금까지 진리라고 믿어졌던 모든 것들의 지형을 일시에 바꿔놓는 일반상대성 이론, 특수상대성 이론 등을 연이어 내어놓는다. 그로부터 1백년. 이른바 ‘아인슈타인 효과’
과학이 불교에 포함되는 것일까, 불교가 과학에 포함되는 것일까? 특별히 이런 범주를 정해두지 않아도 현대과학이 발전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법칙과 이론들로 인해 과학과 불교는 상호 유사성이 있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뉴턴의 권위를 깨고 상대적 개념을 제시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나 생명체간의 상호 관계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있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진치 않고는 그 의미를 찾을 수 없다. 때로는 좋지 않은 정진까지도 그 의미성을 부여하지만, 그러나 진정한 의미는 역시 자기를 발전시키면서 아울러 주위도 희망차게 하는 그러한 정진만을 일컫는 것이다.l2연기에서 무명(無明)이 있기 때문에 행(行)이 있고, 행에 연해서 식(識)인 분별심이 생겨나며, 이어서 유(有)인 업(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변화 없이는 발전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라고 했다. 얼마 전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된 『시크릿』이란 책 역시 “우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자신의 운명뿐 아니라 우주의 운명을 만드는 창조자다.”는 주장으로 관심을
일심불변의 정진력은 대단한 힘을 갖는다. 눈앞 성패에 집착하지 않고, 어떤 난관에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은 미래세를 기다릴 것도 없이, 지금 이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할 사람임에 분명하다. 오체투지 삼보일배가 지역과 목적 그리고 신분을 가리지 않을 만큼 유행이다. 그 자체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그야말로 ‘그림이 되는’ 행위예술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25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한 수경스님과 문규현 신부의 오체투지 순례가 20일을 넘어섰다.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오체투지는 종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오체투지는 지리산을 출발해 계룡산 중악대까지 이어지며, 향
무엇보다 참담한 것은 현 세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다음 세대에까지 전달하려는 교육현장의 잘못된 모습을 봐야 한다는 일이다. 경제력에 따라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교가 다르다. 특수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고액의 학원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한쪽에는 방학이면 점심을 굶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대통령의 한마디가 떨어지기 무섭게 다음날 대한민국의 전 은행장들이 모
선학원의 미래 비전은 ‘화합’과 ‘소통’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재단과 분원(포교원), 재단과 종단, 재단과 사회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스스로의 역할을 넓히는 과정 속에서 선학원의 새로운 정체성과 역사성을 획득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학원은 등록 분원 및 포교원과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우리 불교가 원효와 서산 스님으로 이어지는 통불교 전통 속에서 다져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선학원은 앞으로 다종교 다문화 사회에서 ‘다름’과 ‘틀림’의 경계를 넘어서 화합과 소통을 표방하는 불교와 그 문화를 추구하겠다.”고 전제한 이사장 정산법진 스님은 불교계 기자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9월 18일 2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 17대 이사장으로 정산 법진 스님을 선출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는 성우 스님(보광선원 주지), 현보 스님(보문사 주지), 적광 스님(송광사 주지), 현진 스님(학성선원 주지) 등 중임 및 신임이사 7명을 선임했다. 이번 이사회는 이사장 도형 스님 등 일부 이사 스님들의
일반 사회의 가족형태가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제도로 변한 것 같이 불가에서도 문중이나 사찰의 상좌 책임으로 노후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앞으로 제도적으로 종단차원의 노후주거대책이 시급히 이뤄야 하는 당면과제가 되었다. 스님의 노후문제는 이젠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승가 전체의 문제가 된 셈이다.>스님들의 노후복지는 안정된 수행풍토
사람들은 손짓으로 언어를 표현[수화(手話)]하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동경한다. 하지만 수화의 본질은 청각장애인과 대화하는데 있다. 그 본질을 지키면서 불교 색채를 덧입힌 것이 ‘불교수화’다. 아직은 낯설고 많이 보급되지도 않은 불교수화.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20년째 불교수화를 개발·보급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
요사이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복지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기존의 복지활동에 대한 다각적인 입장 전환과 방식의 수정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복지환경의 변화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유래 없이 급감하고 있는 출산율과 이에 따른 저출산․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일 것이다. 이에 불교계 복지활동 역시 복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사열전(東師列傳)》은 범해 각안(梵海 覺岸, 1820~1894) 스님이 찬술한 승전(僧傳)이다. 각안 스님은 신라 최치원의 후예로 완도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