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범종을 대표하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어린이 눈높이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30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7월 12일까지 ‘요리조리 살펴보는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한·중·일 범종을 비교해 우리나라 종의 특징을 알아보고, 성덕대왕신종에 새겨진 무늬를 이해·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요리조리 살펴보는 성덕대왕신종의 아름다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어린이들은 성덕대왕신종 각 부분 명칭과 의미를 이해하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하면 된다.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이 제작한 UHD 다큐멘터리 가 ‘제52회 휴스턴 국제영화제’ 문화·역사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는 지리산에서 오대산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에 깃든 한국의 유형, 무형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소개한 2부작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지리산 제다 △덕유산 적산산성 △성주 세종대왕 왕자 태실 △보은 속리산 화양구곡 △문경 문경새재와 사기장 △태백 태백산 천제단 △삼척 굴피집 △영월 장릉 △정선 정선아리랑 △강릉 강릉단오제 △평창 오대산 불교문화재 등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가며 우리의 문화·자연유산을 담았다. 문화유산채널은 지난해 열린 ‘제51회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도 와 으로 각각 다큐멘터리 부문 플래티넘상과 금상을 수상했다. 휴스턴국제영화제는 뉴욕TV 페스티벌, 캐나다 반프TV 페스티벌과 함께 북미 3대 국제 미디어 행사로 꼽힌다. 문화유산채널은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사찰이나 문중 등 문화재를 다량으로 소장하고 있는 소유자와 관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4월 8일부터 이틀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문화재 다량 소장처 소유자·관리자 대상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문화재 보존 관리와 책임 의식’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교육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발현할 수 있도록 사찰 소장 문화재를 관리하는데 중점을 맞춰 진행됐다. 또 소실되면 복원이 불가능한 문화재의 특성을 이해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보존 관리 방법에 대해 심층 교육했으며, 산불과 같은 대형 재해이 발생했을 때 소장 유물을 긴급 이운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교육이 이루어졌다. 문화재청은 올 하반기에 실무 중심의 실습교육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직접 관리하는 소유자, 관리자가 문화재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과 소명의식을 갖추도록 2014년부터 ‘문화재 다량 소장처 소유자·관리자 대상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이 소장한 ‘신중도’가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중랑구 법장사 소장 ‘묘법연화경’ 7권 2책을 유형문화재 제445호로, ‘선학원 신중도’ 1점을 유형문화재 제446호로 지정한다고 4월 4일 에 고시했다. ‘선학원 신중도’는 원래 서운암에 봉안돼 있던 것으로 1869년 조성됐다. 화기 밑부분이 잘려나가 누가 조성했는지는 알 수 없다. 화면 위쪽에 제석천과 범천을, 그 옆에 위태천을 배치했다. 이런 양식은 고종 22년(1885)에 조성된 경남 유형문화재 제524호 ‘합천 해인사 국일암 신중도’와 고종 25년(1888)에 조성된 ‘김천 직지사 삼성암 신중도’, 19세기에 조성된 경남 문화재자료 제591호 ‘양산 성전암 신중도’ 등과 유사하다. 특히 ‘선학원 신중도’는 국일암 신중도와 성전암 신중도와 같은 초본을 사용한 것으로 보여 원래 봉안처인 서운암이 경상지역 사찰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조선총독부를 등지고 지은 뒤 열반할 때까지 주석하던 서울시 성북구 심우자이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8일 만해 “‘만해 한용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0호로, ‘이봉창 의사 선서문’과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 자금 송금증서’를 각각 등록문화재 제745-1호와 제745-12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만해 한용운 심우장’은 1933년 스님이 직접 건립해 거주한 곳으로, 독립운동 관련 활동과 애국지사와 교류 등 흔적이 남아 있고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며 “사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또 “‘이봉창 의사 선서문’과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 봉투 및 의거자금 송금증서’는 의거의 전개 과정과 항일독립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봉창 의사 유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뒤 남측 지역에 설치된 첫 감시초소인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와 김구, 이시영 선생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23인이 환국 전날 중국 충칭에서 감회와 포부, 이념 등을 쓴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 기념 23인 필묵’, 1934년 동해남부선에서 최초로 완공된 역사인 ‘부산 구 동래역사’, 초기 산업유산이자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제사공장 건축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예고했다.
세계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을 홍보하는 영상이 세계적인 문화거리인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4월 10일까지 상영된다. 문화재청이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영상 홍보는 LG전자가 후원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제작한 영상은 총 35초 길이다. 한국불교문화의 역사성, 자연과의 조화, 문화의 지속성, 수행생활 등을 담은 산사 사진에 3차원 입체(3D) 트래킹 영문 자막을 삽입했다. 영상물은 3월 27일부터 4월 10일까지 2주 동안 매일 120회씩 모두 1680회 LG전자가 보유한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LG전자는 2015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디지털 문화재 사진‧영상 전시 △광복 70년 기념 국외 소재 문화재 전시 △세종 즉위 600주년 세종시대의 문화유산 전시 △친환경 문화재관리형 태양광판 시스템 구축 지원 △보존관리용 청소장비 기증 △임직원들의 문화재보호 봉사활동 등 다양한 후원·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불교문화재가 많지 않은 경남 고성에서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마애약사여래좌상이 발견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4월 4일 “개인 블로그에서 마애약사여래좌상의 존재를 확인하고 거류산을 두 차례 직접 조사했다”며, “지난달 22일 거류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580m 가량 떨어진 봉우리 사면 바위에서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약사불좌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높이가 254cm에 이르는 마애약사불좌상은 큰 바위 서쪽 면에 선각으로 새겼다. 수인은 시무외인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에 보주를 들었다. 가사를 이중으로 걸치고 복련의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둥글넓적한 얼굴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삼도(三道) △부조로 새긴 머리 △얇은 선으로 표현한 몸 등을 근거로 고려 전기에 조성된 마애불로 추정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마애약사여래불은 사례가 많지 않다”며, “고려 전기 작품인 보물 제406호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과 같이 지역 특색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불교미술사학회(회장 지준)는 4월 13일 오전 10시 양산 통도사성보박물관 지하 1층 문화센터에서 ‘제33회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나말여초 불상, 중국 사찰벽화, 고려시대 사경을 중심으로 진행될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장이 ‘불교건축의 두 원형 - 석굴과 스투파’를 주제로 강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구자 4명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발표될 주제는 다음과 같다. △河北 怀安 昭化寺 大雄宝殿 北壁 图像 试读(자오웨이· 중국 중앙미술학원) △신라 말 고려 초 석조여래좌상 연구(이현아·동국대) △감지금자 《백천인다라니경사경합부(百千印陀羅尼經四經合部)》 사경을 통해 본 고려시대 왕실 발원 사경(김종민·문화재청) △14세기 전반 사경발원문의 내용과 특징(신은제·동아대) 문의. 055)382-1001
▲ 국보 승격 예고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사진=문화재청> ▲ 국보 승격 예고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사진=문화재청> ▲ 국보 승격 예고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중 ‘청동제사리합’. <사진=문화재청> ▲ 국보 승격 예고된 &lsqu
현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기인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4월 1일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을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로 이름을 바꾸어 국보로 승격하고, ‘구미 대둔사 삼장보살도’와 ‘김천 직지사 괘불도’, ‘도은선생시집 권1~2’를 보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는 2007년 백제 왕실 원찰인 왕흥사지 목탑지에서 발굴됐다. 청동제 사리합 겉면에 “백제왕 창(昌, 위덕왕)이 정유년(577)에 죽은 왕자를 위해 절을 세웠는데, 장례를 지낼 때 2매였던 사리가 3매가 됐다”는 내용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청동제사리합, 은제사리호, 금제사리병 등 3가지 용기로 구성돼 있다. 세련된 형태, 세부 구조물을 주조하고 접합한 기법, 표면을 깎고 다듬는 기법이 수준 높다. 또 단순하고 단아한 보주형 꼭지와 연꽃무늬는 성왕 3년(525)에 조성한 ‘공주 무령왕릉 출토 은제 탁잔’과 무왕 40년(639)에 조성한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와 조형적으로 연결되는 도상이라는 평가다.
보령 성주사지에 남아있는 석탑 4기 중 동 삼층석탑이 마지막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3월 28일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을 보물 제2021호로 지정하고,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한다고 예고했다.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은 금당지 뒤에 다른 석탑 2기와 함께 나란히 서 있다. 중앙 삼층석탑과 서 삼층석탑은 각각 보물 제20호와 제47호로, 금당지 앞에 있는 오층석탑은 보물 제19호로 1963년 지정됐다. 동 삼층석탑은 다른 삼층석탑 2기와 함께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 윗부분에 별도로 괴임대 형식의 받침석을 만들고 1층 탑신 앞뒤에 문짝 모양(문비)을 조각하는 등 전형적인 통일신라 후기 석탑 특징을 갖추고 있다.
나한신앙과 불교공예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은 4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2019년 테마전 ‘나들이 나온 나한’과 ‘불심의 향연’을 개최한다. ‘나들이 나온 나한’ 테마전에서는 여수 흥국사 응진당 석가모니 삼존불과 16나한상, 16나한도(보물 제1333호)를 소개한다. 석가모니 삼존불과 16나한상은 효종 6년(1655) 인균(印鈞) 스님이, 16나한도는 경종 3년(1723) 의겸(義謙) 스님이 각각 조성했다. 16나한도는 모두 6폭으로, 왼쪽에 1·3·5·7·9·11·13·15존자가, 우측에는 2·4·6·8·10·12·14·16존자가 대칭을 이루면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나한도는 불화에 수묵화 기법을 도입한 의겸 스님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조선 후기 16나한도의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심의 향연’ 테마전에서는 2008년 군위 인각사 발굴조사 중 출토된 공양구 일괄과 여수 흥국사 소대,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보물 제321호) 등이 소개된다.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은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금동사자형 병향로, 향합, 정병, 청동북 등 모두 11점이다.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은 출토지가 명확하고 편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은 고려시대 향완 가운데 큰 작품에 속한다. 높이가 37㎝, 지름이 51㎝에 이른다. 몸통 표면 전체에 가는 은실로 무늬를 입사했다. 구연부 테두리 밑에 103자의 명문을 은입사로 새겼데, ‘지정사년(至正四年)’와 ‘삼각산중흥사(三角山重興寺)’라는 글자가 있어 충혜왕 5년(1344)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반출된 속초 신흥사 경판 1매가 환수됐다.속초 신흥사(주지 우송)는 인천 능인사 주지 지상 스님을 미국에 보내 3월 18일 시애틀에서 리차드 B. 락웰(Richard B. Rockwell) 씨로부터 경판을 돌려받고 주지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돌려받은 경판은 중 한 매로, 미 해병대 중위로 속초에서 근무했던 락웰 씨가 1954년 10월 경 신흥사 전각 주변에서 주워 미국으로 가져간 것이다. 당시 신흥사는 스님도 출입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히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락웰 씨는 경판과 함께 한국 근무 당시 속초 지역을 직접 촬영한 35mm 슬라이드 필름 279점도 함께 기증했다.은 천도의식과 상용의례를 기록한 의식집이다. 속초 신흥사에는 한 매에 앞뒤 2장 씩 총 44매 88장의 경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한국전쟁 때 불타거나 없어져 지금은 14매만 전하고 있다. 이번에 반환된 경판은 마지막 87~88장이다. 환수된 경판에는 ‘연옥(連玉)’, ‘김우상양주(金祐尙兩主)’라는 시주자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신흥사는 돌려받은 경판의 보존 상태를 점검한 뒤 경내 유물전시관 1층에서 공개하고 있다.
괘불탱은 관리 보존이 쉽지 않다. 재료가 직물이어서 쉽게 훼손될 수 있고, 무겁고 커서 옮기기도 쉽지 않다. 괘불궤에 넣어 보관하는 탓에 보존 상태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괘불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보수·복원하기 위해서는 현황과 실측 자료, 과학적 분석 자료, 도상 등 미술사 연구자료, 관련 유물 등 원형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재청과 함께 2015년부터 10개년 사업으로 ‘대형불화(괘불탱) 정밀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이 2018년도 조사 성과를 담은 4차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사업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조계종 총무원이 협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모두 7권. 각 권에는 △보물 제1261호 광덕사 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344호 금탑사 괘불탱 △보물 제1608호 선석사 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58호 보살사 영산회괘불탱 △국보 제297호 안심사 영산회괘불탱 △직지사 괘불탱 △보물 제1792호 봉선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조사 결과가 수록됐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 한 해 각 괘불에 대한 인문학적 조사와 디지털정보 구축, 과학적 조사를 진행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수리하면서 1~2층과 3~6층 적심(積心, 석탑 내부에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돌과 흙으로 쌓아올린 부분)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쌓아 원형이 훼손됐으며, 적심석 사이의 틈을 메울 충전재를 새로 개발하고서도 황토를 섞은 충전재를 사용했다는 감사원 결과 나왔다. 감사원(원장 최재형)은 3월 21일 공개한 ‘국가 지정 문화재 보수·복원사업 추진 실태 감사 보고서’에서 이 같은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기존 적심석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직사각형 형태로 다듬은 새 돌을 사용하기로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2층 적심을 새 돌로 쌓았지만 3~6층 적심은 돌을 쌓는 방식과 기존 부재를 보존한다는 이유로 기존 적심석을 사용해 쌓았다. 문화재를 수리·복원할 때는 원형을 변형·왜곡하거나 가치를 훼손하지 않아야 하고, 내·외부를 원래 구조와 형식으로 유지해야 하며, 가능한 한 원래 부재를 사용해야 한다는 ‘문화재 수리 등에 관한 업무지침’을 어긴 것이다. 감사원은 “적심부를 원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는지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 시공하다가 돌 쌓은 방법을 원래대로 바꾸면서 석탑 아래와 위 적심을 서로 다른 형태로 일관성 없이 복원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탑의 시원(始原)으로 평가받는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수리를 마친 새로운 모습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1999년 문화재위원회가 해체·수리하기로 결정한지 20년 만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3월 21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수리와 가설시설물 철거, 석탑 주변 정비를 마무리하고 3월 23일부터 완전한 모습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석탑 해체·수리 과정이 일반에 공개됐지만, 수리 후 온전한 모습은 가설시설물에 가려져 보기 어려웠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4월 30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조사연구와 해체 수리 과정을 기록한 수리 보고서를 발간한 뒤 전체 해체·수리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북 간 문화재 교류와 협력을 담당할 임시 조직이 문화재청에 신설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민족 공동유산인 북한 소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남북 간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 교류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임시조직인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신설했다.”고 3월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업단을 정규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교류협력팀과 조사연구팀의 2팀 체제로 운영된다. 단장은 문화재청 차장이 맡고, 교류협력팀은 문화재활용국장이, 조사연구팀은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맡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일본 도쿄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이 소장한 건칠보살좌상이 한 쌍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컴퓨터 단층 촬영 결과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에 출품한 건칠보살좌상과 도쿄 오쿠라슈코칸이 소장한 건칠보살좌상이 한 쌍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런 조사결과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건칠보살좌상 2점과 소조보살좌상 2점 등 총 4점을 2017년부터 2년 간 컴퓨터 단층 촬영 조사한 성과를 담아 최근 펴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불교조각 조사보고 3》에 수록됐다. 학계에서는 두 건칠보살좌상이 크기와 양식, 세부표현 등이 거의 같고 수인만 반대여서 한 본존의 협시로 제작되었거나 적어도 같은 공방에서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남북 간 문화재 교류와 협력을 담당할 임시 조직이 문화재청 내에 신설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민족 공동유산인 북한 소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남북 간 협력을 확대하고, 남북 교류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화채청 내에 임시조직인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이하 사업단)을 신설했다.”고 3월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업단을 정규 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교류협력팀과 조사연구팀의 2팀 체제로 운영된다. 단장은 문화재청 차장이 맡고, 교류협력팀은 문화재활용국장이, 조사연구팀은 조사연구팀이 맡는다. 사업단은 앞으로 남북 문화재 교류를 뒷받침할 각종 법령을 제·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천연기념물 크낙새 공동조사 △태조 건원릉에 함흥 억새 이식행사 △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 공동조사 및 세계유산 공동 등재 등 다양한 남북 문화재 교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박물관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실시한 장안사 2차 발굴조사 내용과 성과를 수록한 학술연구총서 《장안사 Ⅱ》를 최근 발간했다. 2차 발굴지역은 대웅전 북동쪽 일원이다. 이곳에서는 조선 후기 건물터 3동과 석열 3기, 축대 3기 등 전각과 부속시설이 확인됐다. 건물터에서는 백자 대접과 접시, 잔 등 자기류와 명문 암막새 등 기와류, 상평통보 등 조선시대 후기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난방구조를 갖춘 1호 건물터는 주거시설, 외부 취사용 아궁이를 갖춘 2호 건물터는 불전 공양을 위해 건립한 향전시설. 아궁이가 없고 물받이 시설이 있는 3호 건물터는 창고 시설로 각각 추정됐다. 부산박물관은 1, 2차 발굴조사 결과와 문헌 기록을 근거로 1670년 이후 대웅전 외곽으로 생활 공간과 선원 영역이 확장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19세기 말까지 건물 증·개축과 축대 보수 등 사역 유지를 위한 개·보수 공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