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고성 거류산에서 발견된 학계 미보고 마애약사여래좌상.

불교문화재가 많지 않은 경남 고성에서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마애약사여래좌상이 발견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4월 4일 “개인 블로그에서 마애약사여래좌상의 존재를 확인하고 거류산을 두 차례 직접 조사했다”며, “지난달 22일 거류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580m 가량 떨어진 봉우리 사면 바위에서 고려 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약사여래좌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높이가 254cm에 이르는 마애약사여래좌상은 큰 바위 서쪽 면에 선각으로 새겼다. 수인은 시무외인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에 보주를 들었다. 가사를 이중으로 걸치고 복련의 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모습이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둥글넓적한 얼굴 △과장된 이목구비 △짧고 선명한 삼도(三道) △부조로 새긴 머리 △얇은 선으로 표현한 몸 등을 근거로 고려 전기에 조성된 마애불로 추정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마애약사여래불은 사례가 많지 않다”며, “고려 전기 작품인 보물 제406호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과 같이 지역 특색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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