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

나한신앙과 불교공예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송하)은 4월 2일부터 7월 31일까지 2019년 테마전 ‘나들이 나온 나한’과 ‘불심의 향연’을 개최한다.

‘나들이 나온 나한’ 테마전에서는 여수 흥국사 응진당 석가모니 삼존불과 16나한상, 16나한도(보물 제1333호)를 소개한다.

석가모니 삼존불과 16나한상은 효종 6년(1655) 인균(印鈞) 스님이, 16나한도는 경종 3년(1723) 의겸(義謙) 스님이 각각 조성했다. 16나한도는 모두 6폭으로, 왼쪽에 1·3·5·7·9·11·13·15존자가, 우측에는 2·4·6·8·10·12·14·16존자가 대칭을 이루면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 나한도는 불화에 수묵화 기법을 도입한 의겸 스님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조선 후기 16나한도의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심의 향연’ 테마전에서는 2008년 군위 인각사 발굴조사 중 출토된 공양구 일괄과 여수 흥국사 소대,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보물 제321호) 등이 소개된다.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은 통일신라에서 고려 초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금동사자형 병향로, 향합, 정병, 청동북 등 모두 11점이다.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은 출토지가 명확하고 편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은 고려시대 향완 가운데 큰 작품에 속한다. 높이가 37㎝, 지름이 51㎝에 이른다. 몸통 표면 전체에 가는 은실로 무늬를 입사했다. 구연부 테두리 밑에 103자의 명문을 은입사로 새겼는데, ‘지정사년(至正四年)’와 ‘삼각산중흥사(三角山重興寺)’라는 글자가 있어 충혜왕 5년(1344)에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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