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단절된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과 품질기준 연구 성과를 담은 보고서 《천연 무기안료》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추진했던 ‘천연 무기안료’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다. 단청용 전통 안료에 대한 원료 공급 기반과 전통 제법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 품질기준 마련, 연구과정에서 획득한 원료광물, 재현안료, 시판안료에 대한 재료 과학적 분석 정보 등 5년간의 연구 성과를 담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석간주, 황토, 뇌록, 백토, 석록, 석청, 주사 등 천연 무기안료 7종에 대한 전통적인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 연구 사례가 없는 주사를 재현하고 제법 복원(수비법‧연표법)에 성공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확보된 전통 안료 제조기술 중 수비법을 기술특허로 등록했으며, 민간에 기술을 이전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사찰, 궁궐 등 주요 목조건축물의 목부재를 보호하고, 건축물의 격에 맞는 장식과 장엄을 하기 위해 단청을 칠했다. 그러나 19세기 말부터 가격이 저렴하고 수급이 쉬운 화학안료가 유입되면서 전통안료의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전통 단청안료에 대한 제조·시공기술이 끊어지면서 제조 방법과 문화재 현장 수급‧적용 등 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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