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룡사 주지 세운 스님이 근현대 한국불교의 중흥을 이끈 상월원각대조사의 일대기를 집대성했다.이 책은 세운 스님이 2016년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당시 발표한 논문 〈상월 원각의 연구-천태종 중창과 새 불교운동〉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불경 원전, 단행본, 논문 등 기존에 발표된 130여 종의 관련 자료와 인터뷰, 구술, 답사 등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 부와 성공을 얻은 후 미국에서 출가한 사람이 있다.한국에서 20대의 나이에 이룰 수 있는 안정된 직장, 착한 남자친구, 그리고 가족과 친구를 가진 여성이 가방 두 개만 가지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허전하고 우울한 마음 때문이었고 인생을 어떻게 살지 생각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성공과 부를 얻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
참회기도로 시작해 삼보에 귀의하는 기도를 거쳐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일을 기도로 삼은 143일의 기도집.울산 황룡사 주지 황산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얼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참회’를 제시했다. 그래서 하나하나의 참회문을 작성했다.옛 문헌에 있는 기존의 참회문이 아니라 바로 나의 삶, 나의 생활에 밀
어느 날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을 살피다 ‘유레카’를 외친 광대화가 최영준.바닥칠이 깨지고 갈라진 자국, 바닥에 흘린 오일 자국과 자잘한 스크래치가 그의 눈에는 마치 피카소의 그림처럼 보였다.“라파엘로처럼 그리기 위해서 4년이 걸렸어. 그런데 아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 걸렸지”라던 피카소의 말을 힌트 삼아 &lsq
1970년대 우리는 우리나라의 웅비에 대해 별로 믿지 않았다. 훨씬 이전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동방의 등불’이라며 우리나라를 예찬했지만, 사실 스스로는 믿기 어려웠다.그런데 1977년 탄허 스님은 우리나라가 세계 중심이 된다는 예언을 언론 인터뷰에서 했다. 1975년 12월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160~170개국 중 60위 수준
하나의 선으로 시작한 무수한 빗금이 모였다. 그것은 직물의 좀 성긴 직조처럼 보인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낸 그림으로 보이지 않는다. 법관 스님의 단색화다.법관 스님의 단색화가 실린 작품집이 출간됐다. 작품집에는 78작품과 윤집섭 미술평론가, 박영택 경기대 교수의 글과 윤양호 전 원광대 교수의 짧은 논물이 실렸다.법관 스님은 “무수히 많은 세월을
‘거사풍 수행’ 주창으로 유명한 백봉 김기추 거사는 1964년 1월 깨달은 직후, 《금강경》을 처음 만났다. 한문으로 된 책이었는데 백봉 거사가 “대강 보니 굉장한 책”이라 생각하고 게송을 달기 시작했다. 재미삼아 하룻밤 사이, 새벽까지 게송을 달았다. 그 후 가족들을 가르칠 생각으로 번역을 해서 기초적인 교재가
조선 후기의 유학자인 월창 김대현의 수필 《술몽쇄언》을 번역한 책이다.월창 김대현은 유학자이면서도 불교에 심취하여 40세에 《능엄경》을 접하고 불교에 귀의하였으며, 죽을 때까지 오로지 불교공부와 수행에만 몰두하였다. 한평생 수많은 저서를 남겼으나 죽기 직전 모두 불태워 버렸으며, 현재 《술몽쇄언》과 《선학입문》이 전한다. 《선학입문》은 천태학의 교리와 수행
35년 넘게 매진해온 수행과 삶에 대한 선행 스님의 에세이.통도사 포교국장 선행 스님이 불교신문에 매주 연재한 글을 모아 엮었다.‘수행은 곧 모든 것에 가난하다는 마음이 절실할수록 더욱 깊어지리라’는 맑은 정신과 가난한 마음이 곧 정진과 수행이라는 생각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수행을 통해 매 순간 ‘나’를 마주하는
불교는 붓다 재세 시 이래 수행과 교화의 기능을 담보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행의 수범은 교화의 활성화를 부르고, 교화의 확장은 수행의 궁극적 메시지를 담보한다. 수행·교화의 역동성과 불교의 생명성은 그래서 불이(不二)의 관계이다. 우리가 대중교화의 실천의지를 공고히 하는 토대는 붓다와 법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한다.이 책은 불교의 생명성인
조선후기에 전개된 선리 논쟁과 관련된 텍스트를 모아서 번역한 책이 나왔다.김호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는 《임제록》, 《임제종지》, 《선문강요집》, 《선문수경》, 《김추사선생증백파서》, 《선문사변만어》, 《선문증정록》, 《선원소류》, 《선문 재정록》 등 아홉 가지 문헌을 모아 번역했다. 이는 조선후기 선리논쟁이 직접 관련된 텍스트로, 그 중 《임제종
정토삼부경의 하나인 〈불설관무량수불경〉(약칭 관경觀經)의 주석서인 선도 대사의 〈관경사첩소觀經四帖疏〉를 처음으로 우리말로 완역하고, 티벳 불교 오명불학원의 이시푼촌 스님이 다시 풀이하고 강의한 법문을 편역했다.정토종 제 2조인 선도 대사는 정토종의 실질적인 창시자로서 아미타불의 화신이라 불릴 정도로 정토종 교리를 확립한 고승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불설관
이 책은 초기불교, 부파불교, 유식불교의 여러 심식(心識)설을 하나로 꿰어 심식론의 변천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심식론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심소론, 심작용설, 9심과 5심, 식체의 분화, 심층식 등의 논의로 분류한 후 재구성했다. 특히 9심(心)과 5심(心)을 키워드로 하여 부파불교와 유식불교의 심식론의 차이를 구분하고, 교리적 배경을 재해석하는 부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국역본과 영역본이 출간됐다.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2005년 발간한 《직지》 번역서를 재편집하고 감수해 다시 펴냈다.”고 1월 27일 밝혔다. 우리말 번역본은 동국역경원이 번역한 것을 사용했고, 영역본은 조은수 서울대 교수와 존 조겐슨(John Jorgensen)이 했다.
초기불교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을 위한 책이 출간되었다.이 책은 초기불교를 만들어 낸 사회‧문화적 바탕과 역사적 배경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그 교리에 관련된 몇 가지 쟁점을 명료화함으로써 초기불교에 관한 새로운 논의 마당을 만들려는 의도에서 쓰였다.지은이가 초기불교와 관련해 학계에서 아직 합의되지 않은 핵심 쟁점으로 꼽은 네 가지는 △깨달음의 조
1980년 불교의 근본가르침과 선불교를 바탕으로 동사섭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수행지도를 해 온 재단법인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 스님의 책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됐다.이번에 나온 《마음공부-잘 생각하고 느끼기》, 《생각이 길이다-행복하도록 생각하기》에는 대학생 때 출가하여 팔순에 들어선 오늘까지 수행과 강의와 수련회로 일관된 삶을 산 용타 스님의 핵심 가르침이 고
조선 후기 스님들이 짓거나 편찬한 문집이 한글로 번역됐다.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은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대동영선(大東詠選)》과 《청주집(淸珠集)》, 《혼원집(混元集)·초엄유고(草广遺稿)》를 최근 발간했다.《대동영선》은 금명 보정(錦溟 寶鼎, 1861~1930) 스님이 엮은 책이다. 신라 말 최치원의 시부터 근대기 이능화(1869~1943)의 시까지 우리나라 역대 뛰어난 시를 삼국유사와 역대 고승의 문집 등에서 가려 뽑았다. 이 책에는 이규보, 정지상, 이황, 이이 등 유학자들의 시와 불교와 무관하거나 불교를 비판한 시, 중국 선승들의 시와 게송도 포함됐다. 중국 선시는 임종게(臨終偈)와 영찬(影讚)이 많다.
“불자의 생활은 순간순간, 하루하루 사는 일이 곧 마음 닦는 일이요, 불자의 살림살이다. 중생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건지는 것이지, 부처가 우리를 건져주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못된 짓을 하면 저절로 더러워지고 착한 일을 하면 저절로 맑아진다.”무소유 가르침을 준 법정 스님(1932~2010)의 미발표 원고 ‘불자의 도리’에 담긴 내용이다.불교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이사장 덕조)는 월간 소식지 《맑고향기롭게》 1월호에 법정 스님의 미발표 원고 ‘침묵’과 ‘좌선’, ‘불자의 도리’ 등 3편을 소개했다.
《대념처경》은 불교 명상의 핵심인 사띠(sati)에 대한 가르침을 온전하게 담고 있어서 ‘위빠사나 명상의 정전(正典)’, ‘위빠사나 수행의 소의경전’으로 꼽힌다. 또한 붓다의 가르침을 개략적으로 망라하고 있어서 초기불교 개론서 역할도 하는 경전이다.지은이 정순일 씨는 “붓다의 자비 서린 법문을 일 자 일 구까지 소중히 여기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대념처경》의 빨리어 전문을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번역하여 경전의 원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매실, 감, 귤 등 과실수를 심어 수확하면 신도들과 나눠 먹는 스님. 도량에서 염불 소리 들어가며 자라서 그런지 신경 안 써도 과일이 맛있다고 하는 스님.따듯한 남쪽 나라의 노래를 들려주는 듯, 책에는 제주 무주선원의 이야기와 본연 스님의 따듯한 수행이야기가 그려진다.그렇다고 스님의 수행이 물렁물렁하다는 것은 아니다. 스님은 청화 스님의 제자로 “인터넷으로 청화 큰스님의 법향을 정리하고, 도량을 열어서 큰스님 법을 따라 여법 정진하며, 큰스님의 법향을 법공양으로 회향하겠다는 목적”으로 무주선원을 세웠다. 본연 스님은 환갑이 넘으면서 몸이 늙는 신호를 보내자 “노후 대책은 ‘마음 비우는 것’이고, 잔병에 걸리면 고치면 되고, 큰 병이 나면 죽으면 되니 남은 것은 정진뿐이다.”라고 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