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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우리말·영어본 ‘직지’ 재출간
2021년 02월 05일 (금) 15:00:53 이창윤 budjn2009@gmail.com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국역본과 영역본이 출간됐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은 “2005년 발간한 《직지》 번역서를 재편집하고 감수해 다시 펴냈다.”고 1월 27일 밝혔다. 우리말 번역본은 동국역경원이 번역한 것을 사용했고, 영역본은 조은수 서울대 교수와 존 조겐슨(John Jorgensen)이 했다.

조계종은 《직지》를 우리말과 영어로 번역한 데 이어, 올해는 불어로 번역해 발간할 예정이다. 조계종은 《직지》를 여러 나라 언어로 옮겨 선불교의 핵심과 세계 처음으로 금속인쇄술을 발명한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계종에 앞서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1973년과 1987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직지》를 원본 크기로 복제한 영인본과 해제 2책을 출간한 바 있다.

《직지》는 백운 경한(白雲 景閑, 1299~1374) 스님이 엮은 책으로 온전한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스님은 스승인 석옥 청공(石屋淸珙, 1272~1352) 스님에게 받은 《불조직지심체요절》에 과거 칠불과 역대 조사, 고승의 게(偈), 송(頌), 찬(讚), 명(銘), 서(書), 시(詩), 법어(法語), 설법(說法) 등에서 선(禪)의 요체를 깨닫는 데 긴요한 것을 초록해 《직지》를 편찬했다.

《직지》는 스님이 입적한 뒤인 우왕 3년(1377)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됐다. 이 때 간행된 상하 2권 중 하권이 지금까지 전한다. 이마저 구한말 주한프랑스 대리공사 플랑시(Plancy,C.de.)가 수집해 지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직지》는 서양문화권의 첫 금속활자본인 독일 쿠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인쇄돼 우리나라의 문화적, 기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직지》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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