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출판 해조음 | 2만 원

이 책은 초기불교, 부파불교, 유식불교의 여러 심식(心識)설을 하나로 꿰어 심식론의 변천을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심식론의 변화를 설명하기 위해 심소론, 심작용설, 9심과 5심, 식체의 분화, 심층식 등의 논의로 분류한 후 재구성했다. 특히 9심(心)과 5심(心)을 키워드로 하여 부파불교와 유식불교의 심식론의 차이를 구분하고, 교리적 배경을 재해석하는 부분은 기존 문헌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독창적인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지은이는 심식론 변천 배경에 업(業)과 윤회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장치로 심층식(深層識)이 등장한 것이라는 기존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변천 과정을 상좌부의 9심과 유식불교의 5심을 비교하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심식론 변천이 일어나는 과정을 심과 심소(心所)를 보는 관점의 변화라든지, 심작용설의 등장, 식의 체(體)가 나뉘어 가는 과정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초기불교의 소박한 6식설과 부파불교의 유분식·보특가라 등의 심층식이 유식불교에서 아뢰야식 중심의 제 8식설로 재편되는데, 그 차이를 잘 도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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