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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정진의 세월을 엮는다
선행 스님 ‘맑은 가난’
2021년 02월 16일 (화) 18:01:47 박선영 budjn2009@gmail.com
   
▲ 담앤북스 | 1만 4000원

35년 넘게 매진해온 수행과 삶에 대한 선행 스님의 에세이.

통도사 포교국장 선행 스님이 불교신문에 매주 연재한 글을 모아 엮었다.

‘수행은 곧 모든 것에 가난하다는 마음이 절실할수록 더욱 깊어지리라’는 맑은 정신과 가난한 마음이 곧 정진과 수행이라는 생각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

수행을 통해 매 순간 ‘나’를 마주하는 선행 스님은 책에서 그간 순탄치 않았던 승려로서의 삶을 되돌아본다. 초라한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허탈한 감정을 숨길 수 없던 때, 기거하던 곳의 수도관이 얼어 물을 길어서 생활하던 때 등의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이런 수행 에피소드를 뛰어넘어 수행하며 많은 것을 덜어내고, 덜어낸 자리에 채운 수많은 깨달음이 책에 담겨 있다.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발심, 2장은 기도, 3장은 정진, 4장은 수행에 관해 쓰인 글이다.

1장은 출가해서 산 이야기, 대중과 불교대학 강의를 하며 수행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특히, 출가해서 늘 함께했던 도반 스님에 관한 이야기는 출가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행 스님 이 수행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힘임을 생각하게 한다.

2장은 스님들이 사찰에서 공양을 지으면서, 108배를 하면서, 안거를 지내면서 하는 기도원력과 발원에 대한 이야기다.

3장은 안거 중에 일어난 일, 매주 연재를 하며 운력을 다한 일, 불교방송 등에서 대중강의를 하면서 느낀 스님의 수행정진에 대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다.

4장은 스님이 겪어 온 수행의 삶을 총망라하듯이 출가와 공부, 강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선행 스님은 1985년 진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강원과 율원을 거쳐, 은해사 삼장 경학원을 1기로 졸업했다. 해인사, 송광사, 봉암사 등에서 10여년 참선을 했고, 해인사, 법주사 강원을 거쳐 백양사, 선운사 강주를 역임했다. 현재는 영축총림 통도사 포교국장 소임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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