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종교학자가 흥미로운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동·서양의 역사를 통틀어 종교 때문에 죽어간 사람들의 수를 계산해 보니, 그 유골 무더기가 지구를 몇 바퀴씩이나 돌고 또 돌 정도라는 것입니다. 종교하면 곧 떠올리게 되는 사랑·평화 등의 이미지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조사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종교가 인간에게
지난 8월 27일 열린 범불교도대회를 기점으로 전국사찰에서 ‘종교편향 항의법회’가 봉행되고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6개월 동안 발생한 종교편향 사례(25건·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 추산)가 너무도 빈번해, 불교계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입니다. 불교는 화합과 양보의 미덕을 존중하는 ‘상생의 종교’이지만,
어느 산중이건 어느 회상이건 어느 사회이건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원융(圓融)과 공의(公議) 살림을 통해 화합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여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괴각(乖角)이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괴각이란 말은 ‘소뿔이 앞으로 곧게 뻗어나가지 못하고 옆으로 삐뚤어져 솟아있다’는 뜻
오는 12일부터 3개월간의 동안거 결제가 시작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선원에서 2000여 명의 납자들이 ‘은산철벽을 타파’하기 위해 정진에 들어갑니다. 매일이 모두 수행하는 날이지만 특히 안거 기간은 철저한 용맹정진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절을 맞으면 꼭 바라는 게 있습니다. 전국 선원에 소참법문이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모든 이에게는 각기 원(願)이 있다. 제불보살에게도 사홍서원과 같은 총원(總願)과, 각 별원(別願)이 있다. 아미타불의 48원(願)으로 극락세계가 장엄되고, 약사여래의 12원(願)으로 유리광세계가 장엄되듯이, 모든 불국토가 제불보살의 서원과 공덕으로 장엄된다. 그리고 ‘오늘’ 이 순간의 우리의 세계는 바로 우리들의 서원과 신행으로 장엄
연말을 맞은 불교계 각 복지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필품 값은 천정부로 오른데다가 금융위기로 인해 연말을 맞아 들어오던 후원금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교계 각 복지관들은 관내 곳곳을 누비며 도움의 손길을 청해보지만 지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고 합니다. 불교만큼 나눔을 강조한 종교도 없습니다.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불기 2553년은 소의 해입니다. 소띠 해는 여유와 평화의 한 해라고 하지만, 벌써부터 우리를 옥죄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위기’라는 굴레를 안고 가야하는 게 ‘지금의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사회에서의 불자는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요.
보시 | 구경처 이르는 길연말을 맞은 불교계 각 복지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필품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금융위기로 인해 연말을 맞아 들어오던 후원금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불교계 각 복지관들은 관내 곳곳을 누비며 도움의 손길을 청해보지만 지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고 합니다.불교만큼 나눔을 강조한 종교
부처님께서는 ‘전도 선언문’에서 “만인의 행복과 이익을 위하여 전도의 길을 떠나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처음에 부처님께서는 ‘당신이 깨달은 진리를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셨지만, ‘정법을 널리 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정법을 알려, 행복하고 평온한 삶을 유지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전도
불교계 안팎이 어수선합니다. 권력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불교가 위기를 맞은 듯합니다. 승단의 위기 때마다 참회와 화합을 강조하셨던 부처님께서는 사문(沙門)이란 “스스로 반성하여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을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사분률』)고 강조하셨습니다.이는 지금의 사부대중이 수지해야 할 도리이기도 합니
올해 초 편찬된 『태고종사』로 시작된 태고종과 조계종의 ‘역사관(歷史觀) 논쟁’이 4월 7일 “태고종이 발행한 『태고종사』에 표현적 문제점은 있다고 인정한다”는 태고종 측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면서 일단락 난 듯합니다.『태고종사』는 지금까지 조계종 입장에서 편찬된 ‘근현대불교사’ 연구 성과물 일색인 상황에서 한국불교의 ‘제 2 종단’인 태고종의 역사관이 담긴
최근 현등사 사리구, 백양사 아미타극락회상도 등 불법 유출된 성보문화재의 ‘환수’ 노력이 보도되면서, 불교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성보문화재 보호 및 환수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력의 성과는 아직까지 미미합니다. 현등사 사리구 반환소송은 최근 서울지법 1심 판결에서 패소했고, 백양사 역시 ‘선의취득’에 발목 잡힐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우려
전국 사찰에서는 ‘윤월불사(閏月佛事)’가 한창입니다. 사찰들은 생전예수재 법회를 열고, 불자들은 업장소멸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행사들이 불교의 참뜻을 왜곡할 수도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부처님이 『육방예경』을 통해 모범을 보인 바와 같이, 이미 전통이 된 윤달불사를 배척하기 보다는 불교적
지난 10년간의 포교성과가 2005 인구센서스에 종교인구분포로 나타났습니다. 불교인구는 1995년 통계와 비교해 40만여 명의 증가를 보였지만, 전체인구의 종교인구 비율에서는 23.2%에서 22.8%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종교인구의 변동입니다.특히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친 기독교인구 비율은 전체인구 29.2%로 불교보다 6.4% 많습니다
또다시 부처님오신날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경제적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아, 행여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날만이라도 진정한 부처님 오신 뜻을 되새기고 정성어린 등을 다는 일이 필요합니다. 빈자일등(貧者一燈)의 비유에서처럼 우리가 밝히는 등불은 무명(無名)의 어두움을 내쫓는다는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