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후계자로 어린 여성을 지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1월 24일 보도했다.달라이 라마는 전날 망명 티베트인 특별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죽기 전에 후계자를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뒤 “중국이 15대 달라이 라마를 임명하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 싶다
러시아 칼미키야 자치공화국(Republic of Kalmykia)에서 불교가 활짝 피어나고 있다. 칼미키야는 15세기 몽골계 유목민족인 오이라트(Oirat)가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정착한 이후 19세기 초까자 유럽에서 유일하게 불교 전통을 이어온 나라. 그러나 구소련(특히 스탈린 정권) 시절, 정치적 이유로 칼미키야인들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로 추방됐고
인문학 위기의 시대라 한다. 인간의 진정한 가치와 삶의 궁극성을 탐미하는 인문학이 대학까지 파고든 시장논리에 설 자리를 잃고 있기에 나온 말이다. 사회적 방관 속에 학자들은 무기력해지고, 인문학 전공자는 줄어 학문의 생기발랄한 토론의 장은커녕 생존조차 의심된다는 것이 인문학 위기의 실체다. 대학에 휘몰아친 구조조정 바람도 인문학이 주요 타깃이다. 통폐합되거
언어·문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 1. 자각[苦] : 불교학은 위기를 맞이했는가.모든 문제는 ‘자각’에 의해 제기된다. 자각이 없으면 원인도 알기 어렵다. 때문에 ‘문제’라는 자각이 없이 해당 ‘팩트’(사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문제’는 자각에 의한 화두이자 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문제는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 제기되는 문제의 자각일 수
인문학의 위기와 불교인문학 위기의 원인을 놓고 학계 내부에는 두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 한편에서는 인문학자들이 대중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미시적 전공분야에 탐착한 나머지 스스로 자신의 학문을 고립과 폐쇄의 길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또 한편에서는 이와 반대로, 대중과의 소통은 인문학자들이 더 심화시켜야할 자신들의 역량이 차고 넘칠 때 가능한 것이며,
승가 위상을 위해 일반 사회의 가족형태가 대가족제도에서 핵가족제도로 변한 것 같이 불가에서도 문중이나 사찰의 상좌 책임으로 노후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앞으로 제도적으로 종단차원의 노후주거대책이 시급히 이뤄야 하는 당면과제가 되었다. 스님의 노후문제는 이젠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승가 전체의 문제가 된 셈이다. 스님들의 노후복지는 안
“전문 인재 양성에 힘 쏟겠다” 사람들은 손짓으로 언어를 표현[수화(手話)]하는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동경한다. 하지만 수화의 본질은 청각장애인과 대화하는데 있다. 그 본질을 지키면서 불교 색채를 덧입힌 것이 ‘불교수화’다. 아직은 낯설고 많이 보급되지도 않은 불교수화.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20년째 불교수화를 개발·보급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있다
실천하는 수행자상 세워 …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아파하는 이웃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자비의 전화 상담이 벌써 18 년이 넘었네요. 사사로운 개인 감정이야기에서 가정, 직장,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로 아파하는 중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아파하며 슬픔을 나누는 것이 기쁘기만 합니다.”불교사회복지재단의 사회복지유공자로 선
노인복지 늘고 … 여성복지 줄고 요사이 우리 사회는 급격한 복지환경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기존의 복지활동에 대한 다각적인 입장 전환과 방식의 수정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복지환경의 변화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가 유래 없이 급감하고 있는 출산율과 이에 따른 저출산·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일 것이다. 이에 불교계 복지활동 역시 복지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초겨울 삭풍(朔風)을 타고 휘날리는 나뭇잎은 쓸쓸하기만 하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목숨의 끈조차 떨어버리고 본래 자리, 공(空)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던가. 그래서 마지막 남은 입새 하나가 파르르 떠는 모습, 그 모습이 아찔하도록 아름다운 것일까.약수암(주지 관수)으로 가는 길목. 남한산성의 허리를 돌아 경기도 이천과 여주 경계
“본인 의사 존중한 존엄사 인정해야” 법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권리’ 즉, 존엄사를 인정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라고 할 수 있는 존엄사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 유사한 사례에 대비해 존엄사를 누가 결정할지 또 어떤 경우에 존엄사 여부를 판단할 지 등 법제화
장학사업, 하화중생의 꽃불교계 장학사업의 현황과 미래 현화식물(顯花植物)이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꽃을 드러내는 식물이란 뜻이다. 현화식물이란 단어는 역설적으로 꽃을 드러내지 않는 식물도 있다는 의미한다. 실제로 은화식물(隱花植物)이란 말이 있다. 꽃을 피우지 않고 포자로 생식하는 식물을 일컫는다. 현화식물의 역사는 포유류의 진화와 궤를 함께 했다고 한다
위음(魏蔭)의 전설관음보살 현몽(現夢) 철관음(鐵觀音)의 원산지는 복건성 안계현(安溪縣) 서평진(西坪鎭)이다. 그래서 ‘철관음’하면 ‘안계철관음’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철관음은 차나무의 품종명이면서 완성된 제품의 상품명이기도 하지만 오룡차(청차,靑茶)계열 중에서도 뛰어난 대표적 차이기도하다. 안계에서 철관음이란 차수종(茶樹種)을 발견하여 재배·육종(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어느 잡지가 선정한, ‘우리 시대 비전이 되는 30인’이자 티베트 불교의 수행자 사콩 미팜의 설법집이다. 사콩(Sakyong)이란 천국과 지상이 공존하도록 균형 있게 다스리는 지도자를 의미하는 말로, 샴발라의 왕을 칭하는 이름이었으나 현재는 정신을 계승하는 지도자를 일컫는다. 사콩 미팜은 고대 샴발라 왕국으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크고 작은 전쟁과 테러 외에도 환경에 대한 전쟁이나 다름없는 팍스 이코노미카 등 세계는 점점 더 폭력으로 얼룩져가고 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 폭력인지조차 제대로 분간하지 못한 채 둔감하게 살아가고 있다. 저자 아키 유키오는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파괴와 폭력을 멈추기 위해서는 원인을 규명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인
고려불화 기법에 소통·포용을 담아 아이들이 세상을 보는 최초의 창(窓)을 들라면, 단연 그림책이 아닐까. 그래서 그림책의 그림과 글 하나 하나는 아이들의 내적 성장에 자양분이 될 뿐만 아니라 먼 훗날 어른이 되어서 ‘사유’의 틀을 형성할 때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그림책 한 권을 엮기 위해 화?ㅐ方 ㅖ雌萱?모두가 ‘다른 어떤 책보다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마음에 부처님 비추면 부처님 보고 마음에 중생 비추면 삼독심 물들고 거울에 비친상 실체없어 ‘제행무상’ ‘제법(諸法)은 환(幻)과 같고 염(焰)과 같고 수중월(水中月)과 같고 경중상(鏡中像)과 같다.’ 대승십유(大乘十喩)의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제행무상도 제법무아도 모두 거울에 비친 상과 같다고 비유한다. 『화엄경』에도 ‘시방(十方)에는 모든 변화가 있으니
한 종립학교에 조성된 ‘명상숲길’이 세간의 이목을 잡았습니다. 부산한 시간에 쫓기며 일상을 보내는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때론 가볍게 때론 서서히 삶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방편의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기는 삶은 ‘충만함’보다는 ‘공허함’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워진 시간을 우리의 중심으로 다가서게 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릴 때는 처마나 나무 한 곳에 제법 넓은 집을 짓고 먹이를 기다리는 커다란 왕거미와 냇가나 도랑 한 구석에 때를 지어 다니는 송사리를 보며 마냥 한가로워 했고, 꿈틀거리는 지렁이와 거머리를 보며 징그럽다고 몸을 떨었다. 그런데 그런 기억도 어느새 먼 과거가 되었다.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주변 어디에도 그 풍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천과 도랑은 복개되어 도로
보시 | 구경처 이르는 길연말을 맞은 불교계 각 복지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생필품 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금융위기로 인해 연말을 맞아 들어오던 후원금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불교계 각 복지관들은 관내 곳곳을 누비며 도움의 손길을 청해보지만 지역의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실정이라고 합니다.불교만큼 나눔을 강조한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