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립학교에 조성된 ‘명상숲길’이 세간의 이목을 잡았습니다. 부산한 시간에 쫓기며 일상을 보내는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때론 가볍게 때론 서서히 삶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방편의 길을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기는 삶은 ‘충만함’보다는 ‘공허함’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주워진 시간을 우리의 중심으로 다가서게 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광동중학교(교장 이학송)가 선보인 ‘학교숲 산책로’는 분명 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숨은 시간을 발견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넓은 세상을 만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우리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광동중학교 명상숲길을 걸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글=편집실
사진=박병선·광동중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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