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출생의 문정희는 진명여고 재학시절에 백일장을 석권하며 주목을 받고, 여고생으로서는 최초로 시집 『꽃숨』을 발간했다. 1969년, 동국대 국문과 4학년 재학 중 서정주와 박목월의 추천으로 《월간문학》에 「불면」,「하늘」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동국대 문예창작과와 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천상병시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2. 홍차(紅茶)중국에서 ‘홍차(紅茶)’라 함은 대저 꿍푸홍차(工夫紅茶)), 홍쇄차(紅碎茶), 그리고 소종홍차(小種紅茶)를 모두 포괄하여 이르는 말이며 그 제다하는 방법 또한 별 차이 없이 모두 위조(萎凋), 유념(揉捻), 발효(醱酵), 건조(乾燥) 등 네 개의 공정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진다. 홍차의 각 종류를 막론하고 홍차
영화 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세계 불교에서 뚜렷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라마불교를 소개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 같은 영화에서 달라이라마 이야기를 통해서 라마불교를 조금 경험하긴 했지만 이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라마불교가 서양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라마불교라면 는 새로운 시각의 라
1. 무소불파의 금강삼매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존재와 마주한다. 존재는 연기된 제법들의 관계 속에서 자리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존재는 현상적으로는 실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실체가 아니다. 실체이면서 실체가 아닌 것, 연속이면서 연속이 아닌 것 등이 바로 존재의 진실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서 우리는 모두 실체가 아닌 실체이며 연속이 아닌 연속으로 존
해강 김규진(海岡 金圭鎭, 1868년 ~ 1933년)은 근대 서화의 대가로 다수의 사찰 편액을 남겼다. 조선과 청나라의 서화를 익히는 한편 근대 한국 묵죽(墨竹)의 새로운 화풍을 자리매김한 인물로 여러 서법에도 달통하였다. 선생은 1915년 ‘해강서화연구회(海岡書畵硏究會)’를 창설하여 근대적 교육을 통해 후학 양성에 기여하여 현대 미술
若無忍行 萬行不成(약무인행 만행불성) 참아내는 마음이 없다면 어떤 수행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사는 이 국토를 사바세계(娑婆世界)라고 하였다. 즉 인토(忍土)로서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세계인 것이다.법화경에서 여래의 옷이란 부드럽고 화목하며 참고 견디는 마음[如来
백무현/시사만화가
우리 인간은 반드시 착하게 살아야 할 명제를 지니고 있다. 숫다니파타에 의하면 “행위에 의해 세상은 존재하며, 행위에 의해 사람은 존재한다.”고 하였다. 또한 “인간의 귀천은 태어나는 집안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하였다. 불교인이 불교사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길은 계와 율의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선사는 1879년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부친 한응준과 모친 온양 방씨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정옥(貞玉), 속명은 유천(裕天), 득도 때의 계명은 봉완(奉琓), 법명은 용운(龍雲), 법호는 만해(萬海)이다. 26세(1904년) 되던 해에 집을 떠나 백담사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고, 55세(19
가을단풍이 어여쁘게 물들어가는 것을 보며 가로수 길을 걸어간다. 먼 산들은 단풍으로 소리없이 형형색색 이쁜 옷으로 갈아입는다. 벌써 가을비에 낙엽들이 뒹굴며 발길에 사각사각 밟힌다. 초록의 나뭇잎들이 제목숨을 다하고 다시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거룩하고 숙연해지기까지 하다. 그렇게 본래 그 자리로 돌아가는 삶의 회귀는 은은하고 고운
중국차의 명칭을 명명하거나 분류하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찻잎을 생산하는 생산지와 찻잎의 각종 제조법, 그리고 완제품인 차를 마시는 방법에 따라 제각각의 개성과 특성을 지닌 이름들을 부여받거나 혹은 불리어지게 된다.차의 이름을 명명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체로 차나무의 품종, 차의 생산지, 제품화된 찻잎의 형태, 찻잎을
산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숲엔 절이 있죠. 나무와 숲 불교는 절대 떨어져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들입니다. 불교의 교조인 석가모니부처님은 무우수라는 나무 아래서 태어났습니다.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죠. 사라쌍수 아래서 열반하십니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돌아가신 부처님의 일생에는 늘 나무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참 재미납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1. 금강의 삼매분황은 『금강삼매경』의 대의를 서술하면서 ‘이치가 없는 지극한 이치요, 그렇지 않으면서 크게 그러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 경전의 ‘제목’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금강삼매’라 하고, 세우지 않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섭대승경&rsquo
김기덕 감독의 이라는 영화를 본지 '영화에서 불교보기' 라는 코너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소재가 불교적이라는 이유에서였지요. 사찰이 배경이고, 스님이 등장하고, 반야심경을 새기는 장면이 주요 장면으로 나오는, 누구라도 불교영화라고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 속으로 들어가니 선입관과 달랐습
충남 홍성 출생의 이정록(1964∼)은 공주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혈거시대」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풋사과의 주름살』『버드나무껍질에 세들고 싶다』『제비꽃 여인숙』『의자』『정말』『어머니학교』등이 있으며,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
빛을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어둠의 한가운데에 서야하지 않을까? ― 조르주 바타유1. 감성적인 너무나 감성적인아버지에 이끌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골드문트에게 기적같은 하루가 왔습니다. 몇몇의 친구와 작당하고 수도원 밖으로 빠져 나간 날, 골드문트는 한 집시 여인을 만나고, 그녀로부터 처음으로 여자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결심합니다.나는 가야만 한다고 느끼기
1. 무량의경과 십공덕품의 의의 『무량의경』은 깊은 제법실상의 진리를 설하고 있는 이 경을 잘 믿고 수지하여 몸소 실행함으로써, 대직도(大直道)의 『무량의경』으로 속히 불도를 이룩하는 법을 설하고 있다. 설법의 내용은 세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무량한 법의 실상을 설하신 부처님의 큰 덕을 대보살의 입을 통해 밝힌 「덕행품」
멀티미디어가 뭐지? 요즘 들어 자주 접하는 단어 중에 멀티미디어(Multimedia)라는 것이 있다. 하도 자주 들어 대충 의미를 짐작하기는 하지만 막상 그게 뭐냐고 누가 물으면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사전을 찾아보니 이런 뜻이란다. [멀티미디어는 Multum과 Medium을 합친 낱말이다. 여러 형식의 정보 콘텐츠와 정보 처리 (보기: 텍스트, 오디
근대화 산업화의 산물, 신문이 대규모 공장제라면 잡지는 소규모 가내수공업이다. 책을 만들 편집자 1명과 창고 같은 사무실만 있으면 잡지는 나온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어느 누군가가 허름한 골방에서 끄적인 글 한편 만으로 충분히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사회에 신선한 변화를 줄 수 있던 여유롭던 시절에 잡지도 세상을 풍미했다. 불교잡지 역시 예외가 아니
역사적으로 문서 포교는 인쇄 문화의 발달과 깊은 관련을 갖는다. 세계 최초의 목판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751)과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1377)이 우리나라에서 인쇄되었다는 것은 우리나라 불교의 문서 포교 역사가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려대장경의 조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