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출간된 이래 초기경전 입문서의 ‘성전’으로 자리매김한 《미산 스님 초기경전 강의》 개정판이 발간됐다. <최상의 행복경>과 <자애경> 등의 새 번역과 수정 보완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원래의 내용과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초기경전은 부처님의 설법을 직접 들은 제자들이 암송을 통해 후세에 전한 것이다. <맛지마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등 빨리 니까야와 한문으로 번역된 <아함경> 등이 포함된다. 초기경전은 부처님의 원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재해석이나 가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부처님 말씀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다.

미산 스님은 초기경전의 세계로 가는 입문 단계에서 불교의 네 가지 핵심교리를 총 8강으로 정리했다. 1강은 초기경전의 어원과 발생, 종류 등 다양한 정보를 수록해 독자들이 초기경전의 세계에 좀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2강에서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인 ‘연기법’을 얘기하고, 3강에서는 ‘일체법’을 주제로, ‘오온, 십이처, 십팔계’를 얘기한다. 4강에서는 무상, 고, 무아의 ‘삼법인’에 대해 알아본다.

5강에서는 ‘사성제’에 대해 다루고, 6강에서는 ‘업과 윤회’를 주제로 12연기법을 공부한다. 7강에서는 ‘생활 속의 연기법 수행’을 주제로 삼으며, 이를 위해 특별히 <육방예경>을 인용한다. 8강에는 <자애경>과 <자애송>, <보배경>, <최상의 행복경>을 소개하면서 생활 속에서의 구체적인 연기법 실천을 모색한다.

미산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연기중도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부처님이 세상의 고통 앞에서도 고요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이유는, 그분께 고통을 돌보고 변화시킬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미산 | 불광출판사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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