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는 경주 석굴암을 주제로 한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 교구가 제작됐다.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2월 1일 “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과 입체 촉각 교구를 제작해 내년 1월 중 전국 점자도서관에 점자 감각책을, 맹학교에 점자 감각책과 촉각 교구 세트를 각각 배포한다”고 12월 1일 밝혔다.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 교구는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점자 감각책은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인 고 한석홍
고려 원종이 즉위 5년(1264) 마니산 참성단에서 별에게 초제(醮祭)를 지내기 전 머문 강화 묘지사(妙智寺) 터에서 대형 온돌 건물지가 확인됐다.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고려 강도시기 사찰유적인 강화 묘지사지에서 온돌 구조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학술적 근거가 될 대형 온돌 건물지를 확인했다”고 11월 28일 밝혔다.묘지사지는 마니산 동쪽 초피봉 남쪽 비탈에 있는데, 절터는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루어졌다. 온돌은 이중 위쪽 건물지에서 확인됐다.온돌 건물지는 기단 남쪽 양쪽 옆면이 앞으로 튀어나온
일연(一然, 1206~1289) 스님이 지은 역사서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6일 “올해 등재 신청한 《삼국유사》와 ‘내방가사’,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24일부터 26일까지 경상북도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삼국유사》 등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새로 등재되면서 우리나라는 1997년 등재된 《훈민정음》, 2001년 등
강원도 동북지역 선종 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삼척 흥전리 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그동안 문헌으로만 확인됐던 신라 승관제도를 유구와 유물을 통해 실증할 수 있는 유적”이라며, 11월 28일 ‘삼척 흥전리 사지’를 사적으로 지정했다.‘삼척 흥전리 사지’는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가 문화재청 ‘폐사지 기초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아홉 차례 발굴 조사한 절터다.이곳에서는 통일신라 후기부터 고려 전기에 이르는 시기에 강원도 동부 지역의 유력한 선종사원이었음을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1월 25일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과 양식사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라며 ‘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보물로 지정했다.‘경주 (전) 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8세기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됐다. 두 탑 모두 원래 무너져 있었는데, 동탑은 1963년 불국사역 광장으로 옮겨 세웠다가 2009년 염불사지를 정비할 때 원위치로 다시 옮겨와 서탑과 함께 복원했다.동탑은 불국사역으로 옮겨 세울 때 부족한 석재를 도지동 이거
영주 부석사 서쪽 지역에서 전성기 때 부석사의 사찰 영역이 지금보다 훨씬 넓었음을 보여주는 유물이 확인됐다.부석사 연구에 천착해온 김태형 순천 송광사성보박물관 학예실장이 11월 24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부석사 서쪽 지역을 조사해온 이종원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가 ‘부석사 주라청(浮石寺 周羅廳)’, ‘통화 26년(統和二十六年)’, ‘천흥(天興)’ 등이 새겨진 기와를 수습해 부석사성보박물관에 전달했다. ‘통화’는 요 성종의 연호로 통화 26년은 1008년(고려 목종 11년)이다. 또 ‘천흥’은 1232~1234년(고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자수 연화당초문 현우경 표지’(이하 현우경 표지)가 직조, 염색, 자수, 제책 등 각 분야 전문가 협업으로 원형대로 재현됐다.‘현우경 표지’를 소장하고 있는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유물 손상을 방지하고, 제작 당시의 모습을 구현하고자 전통공예 전문가와 함께 총 7개월에 걸친 작업 끝에 ‘현우경 표지’ 재현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현우경 표지’는 불교경전인 《현우경》을 자수직물로 감싸서 만든 조선 후기 작품이다. 당시 유행한 연꽃, 복숭아, 석류 등의 길상무늬를 섬세하고 다양한 자수 기법으로 표
포항 법광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창건기 기단 구조와 녹유전, 불두 없는 불상 등이 발굴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포항시(시장 이강덕)와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이 2021년 3월부터 이달까지 벌인 추가 발굴조사에서 “상층 기단에 장방형(직사각형) 전돌(벽돌)을 쌓은 금당지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녹유전이 깔린 바닥을 확인하고, 두 조각으로 나뉜 불두 없는 불상과 불두에 부착했던 흙으로 구워 만든 나발 160여 점, 금동불입상, 향로, 정병 등 다수 유물을 발굴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녹유전은
해체복원을 위해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가 한창이던 2009년 1월 역사학계를 혼란으로 몰아넣은 유물이 출현했다. 석탑 심주석 중앙 사리공에서 나온 ‘금제 사리봉영기’가 그것인데, “우리 백제 왕후께서는 좌평(佐平) 사택적덕(沙乇積德)의 딸로 오랜 세월〔曠劫〕에 선인(善因)을 심으셨기에 금생에 뛰어난 과보〔勝寶〕를 받아 태어나셨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었다. 백제 무왕과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 부부가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삼국유사》 기록의 신빙성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미륵사 창건 주체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익산 미륵사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불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0월 26일 “‘합천 해인사 법보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과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복장유물’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지금은 대비전으로 옮겨 봉안돼 있는 두 불상은 해인사가 창건된 지 얼마 되지 않은 9세기 후반에 조성됐다. 석굴암 불상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각의 완성도가 뛰어나다.특히 성종 21년(1490) 불상을 중수할 때 추가로 납입한 전적, 직물 등 복장유물은 조선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고려시대 사찰 벽화다. 모두 6폭인데, 제석천과 범천, 사천왕 등 호법신장을 그렸다. 조사당 벽화는 원래 의상대사의 조각상을 모신 조사당 감실 맞은 편 벽면에 그려져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사당을 해체 수리하면서 떼어냈다. 이후 떼어낸 벽화 벽체 뒷면 일부와 표면이 갈라져 석고로 보강한 뒤 액자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떼어내기 전 모습이 디지털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복원됐다.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가상현실 콘텐츠로 디지털 복원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0월 29일과 30일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박물관 관내 상설전시관 1층 ‘역사의 길’에서 로봇 큐아이와 함께하는 ‘어서와 벗! 반가워 봇!’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의 다양한 기능과 전시해설을 체험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려 상품을 받아가는 이벤트다.인공지능 큐아이는 음성인식과 자율주행 기능을 기반으로 관람객에게 전시실과 전시품 등 문화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안내 로봇이다.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등 전시실 16개소의 입구까지 관람객과 동행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과 자료를 통해 강원지역 사찰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평창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강원 남부지역 6개 사찰의 역사를 발굴조사 출토 유물과 자료로 살펴보는 ‘출토 유물로 되살린 강원지역 사찰의 역사’ 특별전을 12월 31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0월 6일 밝혔다.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되는 사찰은 평창 오대산 월정사, 평창 영감사 오대산사고지, 영월 법흥사 흥녕선원지, 영월 보덕사, 정선 정암사, 강릉 보현사 등 6개 사찰이다.특별전에서는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
‘공주 원효정사 법당’이 공주시 근대건조물로 지정됐다.공주시(시장 최원철)는 “‘원효정사 법당’ 등 종교 건축유산과 일제강점기 공주 지역의 다양한 주거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근대 한옥, 일본식 가옥, 서양식 주택 등 모두 13건을 ‘공주시 근대건조물’로 지정했다”고 10월 6일 밝혔다.‘공주시 근대건조물’은 역사적, 문화적,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있어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이 필요한 건축유산이다. 공주시는 지난해 근·현대 건축물 현황을 파악하고, 전문가의 현지 조사와 지난 8월 공주시 향토문화유적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주시 근대
웹에서 사진으로만 살펴보던 문화재를 3차원(3D) 콘텐츠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네이버 지식백과 서비스를 통해 문화유산 정보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3차원(3D) 콘텐츠를 서비스한다.”고 10월 4일 밝혔다.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공개된 3차원(3D) 콘텐츠는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등 국보 24건과 용연사 금강계단 등 보물 70건, 제주 잣동네 말방아 등 국가민속문화재 3건, 최송설당상 등 국가등록문화재 3건 등 모두 100건이다.3차원(3D) 콘텐츠는 다양한 기기와 접속 환경에서도 쉽게 이용할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이 소장한 ‘감로도’가 28일 부산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박물관 소장품 중 부산시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백의관음보살도’와 ‘나전대모쌍룡문함(螺鈿玳瑁雙龍文函)’에 이어 ‘감로도’가 세 번째다.29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감로도’는 근․현대 감로도 중에서 대형에 속하는 작품이다.상단에 불보살, 하단에 다양한 인간상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감도로와 달리 중앙에 중생을 태우고 서방정토로 향하는 반야용선을 그렸고, 그 아래에 각국의 민족의상을 입은 인물과 한글 국가명을 표기해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 특징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수륙재가 10월 한 달 전국 세 곳에서 펼쳐진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과 아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례이다.30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에 따르면 10월 8일부터 9일까지는 창원 백운사에서 ‘아랫녘 수륙재’가, 10월 9일에는 서울 진관사에서 ‘진관사 수륙재’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동해 삼화사에서 ‘삼화사 수륙재’가 각각 설행된다.‘아랫녘 수륙재’는 민속신앙의 여러 면모를 수용한 수륙재다. ‘아랫녘’은 서울과 충청의 윗녘에 대응해 경상도를 이르는 말이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9일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과 사묘(祠廟), 재실(齋室), 정려각(旌閭閣) 등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 건물 1건 등 10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8세기 전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5.85m 높이의 석탑이다. 두 탑 모두 상, 하 2층 기단으로 구성돼 있다. 탑신과 옥개석은 각각 1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고, 상륜부는 노반석만 남아 있다.탑지 발굴조사
무안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무안군은 “무안 목우암 축성각에 봉안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의 지정 심의 결과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23일 밝혔다.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종 9년(1668) 조성됐다. 전라남도 문화재위원회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성 연대, 봉안 사찰, 존상, 조각승을 비롯한 연화질 등을 알 수 있는 기년명 불상”이라며, “조선 후기 불교 조각사 연구의 기준작이 될 수 있다”고 유형문화재로 지정하려는 이유를 밝혔다.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상반신과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전라남도는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 ‘나주 이광선 선무원종공신녹권과 고문서’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각각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은 편평한 자연석을 다듬어 광배 형태를 만들고 그 가운데 여래상을 조각한 불상이다. 둥글넓적한 상호에 좁다란 어깨, U형의 옷 주름은 부드러우면서도 부피감이 드러난다.전라남도 관계자는 “지역에서 보기 힘든 대형불상으로, 우수한 조형성을 갖추고 보존상태도 양호해 역사적, 학술 가치가 높다”고 유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