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원이 제작한 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과 입체 촉각 교구. 사진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제작한 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과 입체 촉각 교구. 사진 제공 문화재청.

통일신라시대 불교문화의 정수로 손꼽히는 경주 석굴암을 주제로 한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 교구가 제작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12월 1일 “점자 감각책 《손끝으로 만나는 석굴암》과 입체 촉각 교구를 제작해 내년 1월 중 전국 점자도서관에 점자 감각책을, 맹학교에 점자 감각책과 촉각 교구 세트를 각각 배포한다”고 12월 1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에 따르면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 교구는 “시각장애인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고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점자 감각책은 문화유산 전문 사진작가인 고 한석홍 작가가 촬영한 석굴암 주요 조각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한 점화와 석굴암 이야기를 손끝으로 읽을 수 있도록 제작한 점자로 구성된다. 소리펜과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해 성우의 음성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입체 촉각 교구는 3차원 입력(3D 스캔)과 출력(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화강암을 네모난 석판으로 만들어 조각한 후 정교하게 쌓아 올린 석굴암의 건축적 특징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석굴암 3차원(3D) 입체 모형’과 석굴암의 재료인 화강암 재질의 촉감을 생생하게 재현한 ‘본존불’과 ‘십일면관음보살’의 상호 부조상으로 구성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건축 기술, 그리고 국제성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점자 감각책과 입체 촉각 교구를 제작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 폭넓게 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기존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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