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권을 놓고 조계종과 태고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순천 선암사가 태고종 소유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2민사부(판사 김형연)는 7월 14일 태고종 선암사가 조계종 선암사를 상대로 제기한 ‘등기명의인 표시 변경 등기말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선암사와 승주읍 죽학리 사사지 8,086평, 죽학리 임야 등을 조계종 선암사로 등기한 것은 부적법하다”며, “소유권 보존등기의 말소등기절차를 이행하라”고 판시했다.
전라남도(지사 이낙연)가 불교유적지와 지역 특화 관광자원을 연계한 불교순례길 31개 코스를 개발한다. 전라남도청 관광과(과장 안기홍)는 7월 18일 서울시 종로구에서 불교언론 대상 설명회를 갖고 ‘전남 불교 순례길’ 개발 계획을 밝혔다. 전라남도가 밝힌 개발 계획에 따르면 ‘전남 불교 순례길’은 영광·장성·곡성·화순 등 북부지역 8개 코스, 구례·순천·광양·여수 등 동부지역 9개 코스, 보성·장흥·영암·강진·해남·완도·진도 등 중·서부지역 14개 코스 등 총 31개 코스로 구성된다.
조계종 재정의 17~21%를 차지하면서도 부과가 공평하지 않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앙분담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와 분담금제도개선실무추진위는 7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분담금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분담금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 발표한 김관태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경영컬선팅 산림 대표)은 조계종 분담금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1962년 통합종단 출범부터 94년 종단 개혁 후 관련 종법을 제정할 때까지 30여 년간 법적·제도적 기준 없이 분담금 제도를 운영한 점을 들었다. 또 “1996년 ‘사찰 등급별 분담률 표’를 정하고도 시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종단 스스로 공신력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분담금 관련 종법·령 미비점이나 개선점을 파악해 개정하고, 법에 의거해 엄정하게 집행하는 관례를 정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법제화 과정에서 과거 불합리한 구조가 관례로 답습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분담금 미·체납에 대해 징계가 불분명하거나 탕감 사례가 발생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 사찰 등급을 지정하고, 종·법령에 정한 요율을 적용해 공평무사하게 책정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과 기준’도 문제로 지적했다. 분담금 부과는 사찰 예·결산과 사찰 등급을 기준으로 부과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찰 예·결산, 즉 재정 규모에 대한 명확한 파악과 재정 투명성 제고, 현실에 근거한 사찰 등급 조정과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재무회계 프로그램 개발·보급 △사찰 수입·예산 확대한 종도 포상 △사찰 예·결산 면밀 조사 등을 통해 분담금이 종단 유지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종비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또 “20년 전에 작성한 ‘사찰 등급별 분담률 표’를 재조정하고 본사 21등급, 말사 32등급으로 세분화된 등급을 간소화해야 한다”며, “말사 재정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나 감사를 실시하고, 사찰 예·결산 파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분담금 책정 절차’도 거론했다. 현행 분담금 책정 절차는 분담금위원회부터 종무회의와 교구본사를 거쳐 각 사찰에 고지되기까지 11단계를 거쳐야 한다. 김 연구원은 교구심사위원회에서 엄정하게 심사를 해 이의 제기 절차와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분담금 요율’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들이 됐다. 현행 분담금 요율은 1996년 개정된 ‘사찰 등급별 분담률 표’를 따르고 있는데, 분담금 액수가 지나치게 몰린 곳은 세분화하고, 나머지 구간은 단순화하는 등 현행 32등급을 15~20개 등급으로 줄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예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일정 사찰 등급을 면제 구간으로 정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공찰에 비해 사설 사암의 분담금 비중이 낮다며, 분담금 부과 시 창건 시기와 안정시기를 구분해 유예 기간을 주고, 공찰 주지의 경우 사찰 운영에 성과가 있을 경우 분담금 감경이나 포상금 지급 등 포상과 특전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법인사찰의 경우 사설사암의 유예기간에 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분담금 제도를 보완하고 엄정하게 집행해 제도에 대한 불신을 불신시키고, 분담금은 종도라면 누구나 납부해야 하는 종비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토론에 나선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종교인구 감소로 사찰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며 “시대에 맞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가자는 무소유가 원칙”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공찰과 사설을 분류하는 것은 사유재산을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공찰과 사설 구분을 없애는 등 사찰운영에 대한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 “분담금을 늘리려면 종단에서 말사에 직접 분담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앙종회의원 광전 스님은 “종단을 교구중심제로 바꿔가는 중인데 분담금을 현실화하려면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재정공영화 등 시스템을 갖춰 분담금을 걷고 재원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 “분담금을 일률적으로 총 수익의 일정 비율로 매길 것이 아니라 교육기관 운영, 대중 수, 포교사업 등 지출 규모를 고려해 잉여금에 대해서만 요율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길 동화사 종무실장도 “교육, 포교, 문화 등 목적사업 시행과 지출을 고려해 분담금을 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설사암 분담금 규정을 종단에서 제도적으로 마련할 것과 현실을 반영해 분담금을 재평가하고 재배정할 것, 분담금 배정 형평성을 고려할 것, 제도 개선에 대한 종단의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모든 중생은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 여래장(如來藏) 사상은 인도불교에서 기원했지만, 티베트와 동아시아 불교사상 형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티베트에서는 중관사상과 결합해 주류 사상의 일부가 되었으며, 동아시아불교에서는 화엄사상과 선사상 형성의 밑바탕을 이루었다. 하지만 여래장 사상을 이해하는 방식은 인도·티베트와 동아시
만해 한용운 스님의 독립정신과 문학 혼을 기리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 동국대학교, 강원도, 인제군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 다섯 번째 대회가 8월 13일 오후 2시 인제 만해마을 광장에서 열린다. 참가 분야는 시와 시조 2개 분야로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시상식은 당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함께 공유하기 위해 ‘한국 전통문화사진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이 전통문화유산 사진콘텐츠를 확보하고 국내외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제3회 대한민국 전통문화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에서 발견된 복장 불교전적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대구 보성선원 석가삼존불상 복장유물을 집중 조명하는 테마전 ‘불복장(佛腹藏) 발원과 염원의 세계’를 7월 19일부터 10월 23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에는 보물 제1801호로 지정된 후령통(喉鈴筒), 발원문, 다라니 등 복장유물과 보물 제1802호로 지정된 《수능엄경언해》, 《금강경》, 《인천안목(人天眼目)》, 《천태사교의집해((天台四敎儀集解)》 등 복장 전적 등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불복장 10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복장물 목록인 물목과 불교전적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의 비가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7월 19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비신’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종대사탑비 귀부와 이수는 이미 1963년 1월 보물 제6호로 지정됐다. 비신은 1915년 탑비가 무너져 8조각 난 뒤 조선총독부 박물관과 구립중앙박물관이 보관·관리해 왔다.
세계 최초의 대학 중 한 곳인 인도 날란다대학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40차 회의’를 열어 총 34건을 등재 심사해 ‘날란다 마하비하라 고고유적(날란다대학)’과 중국 ‘저장성 화산 암각화 문화경관’, 아르헨티나, 기에,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스위스 등 7개국에 흩어져 있는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 작품들’ 등 문화유산 12건, 자연유산 6건, 복합유산 3건 등 총 21건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방법으로 차나무 싹, 잎, 어린 줄기 등을 차(茶)로 만드는 전통기술인 ‘제다(製茶)’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다’를 국가무형문화제 제130호로 지정한다고 7월 19일 발표했다. 3월 4일 지정예고한지 넉 달 만이다.
부처님 치아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찰로 유명한 스리랑카 불지사(佛齒寺, 스리 달라다 말리가와 사원) 스님들이 BBS불교방송(사장 선상신)을 방문했다.소눈따라, 위자야땀마, 완샤 스님 등 불치사 스님들과 DTV(Dhammadeepa TV) 관계자들은 7월 15일 오전 10시 BBS불교방송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울산 정토마을 능행 스님이 함께했다.스리랑카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는 7월 28일부터 이틀간 경내에서 초등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하계 템플스테이’를실시한다.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물총놀이, 제기차기, 징검다리, 방석 쌓기 등 미니올림픽 경기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촛불명상과 발원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정우 스님)는 7월 14일 하남시 소재 육군 제1항공여단에서 ‘비천사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비천사는 120㎡ 규모의 철골조 군법당으로 법당과 대중방 등을 갖추고 있다. 군 예산 2억 8,000만여 원이 투입됐다. 비천사는 군법사의 관리가 미치지 않는 군법당으로 기존 법당은 컨테이너 시설이어서, 하남시 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지역 포교사단이 법회를 봉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로 유출된 ‘지장시왕도’ 한 점이 조계종과 문화재청 공조로 환수됐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독일 경매에 출품된 ‘지장시왕도’ 한 점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의 지원을 받아 환수했다고 7월 14일 밝혔다. 이번에 환수된 ‘지장시왕도’는 봉선사 말사인 남양주 석천암에 봉안돼 있던 것으로, 환수 당시 서구식 액자로 변형된 상태였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 스님)가 조계종 교육원에 승가교육진흥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진관사 주지 계호 스님과 총무 법해 스님은 7월 12일 오후 교육원을 방문, 교육원장 현응 스님에게 기금을 직접 전달했다. 계호 스님은 “여러 사부대중이 마음을 함께해 주신 덕분에 진관사 회주 무위당 진관 스님의 영결식을 잘 치루었다”며, &l
제4기 화쟁위원회 위원에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본부장 도법 스님, 조성택 고려대 교수 등 20명이 위촉됐다.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7월 14일 보도자료를 내 제4기 화쟁위원회 위원을 위촉했다며, 7월 1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위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자광선사 대중들이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공양한 순례단은 자광선사 방장 정자(正慈) 스님의 환송을 받으며 황매현(黃梅縣)현으로 향했다. 흔히 호북성의 종교지형을 ‘동불서도(東佛西道)’라는 말로 표현한다. 호북성 동쪽은 불교가 번영했고, 서쪽은 도교가 흥했다는 뜻이다. 동쪽인 황석시(黃石市) 황매현에는 사조 도신 스님이 주석한 사조사와,
중국 공필화(工筆畵)의 대가 이란(李瀾) 화백과 한국 선묵화(禪墨畵)의 대가 담원 김창배 선생의 그림을 한 자리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회장 하태규)는 ‘제6회 한중문화교류전’ 일환으로 이란·김창배 두 화백을 초청,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인 작품전&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제 밤낮으로 애타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한여름 햇살이 따가운 7월 12일 낮 12시. 마음에 점 하나 찍으려고 삼삼오오 식당으로 향하는 시민들을 향해 때 아닌 ‘어머님 은혜’가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울려 퍼졌다. 동국대 사태, 용주사 사태, 봉은사 신도회 사태, 불교언론 탄압 등 종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신도회바로세우기불교운동본부,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용주사신도비대위 등 불교시민단체가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한 달만에 ‘화요 자정 집회’ 재개하기에 앞서 튼 음악이다. 이들은 왜 ‘어머님 은혜’를 틀었을까? 손상훈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원장은 “어머님이 고통을 마다 않고 자식들을 기르셨듯, 부처님은 중생들이 흘리는 피눈물을 닦아주셨다”며, “조계종 총무원장은 중생의 피눈물을 닦아주려는 의지나 있는지 안타깝다. 종단 현안에 대한 총무원장의 즉각적인 조치와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어머님 은혜’를 틀었다”고 말했다. 정오부터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화요 자정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종단 현안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총무원을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국대학교가 학내 사태로 지난 3월 17일 해임한 교수협의회장 한만수 교수를 법원 결정에 따라 7월 6일 복직시킨 것과 관련,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가 12일 ‘보복 해임에 이어 반쪽 복직이라니’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 “법원 결정을 대학 당국이 뒤늦게나마 받아들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늦장 복직’이고 ‘반쪽 복직’이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