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으로 자승 스님이 당선됐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에 자승 스님(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이 선출됐다. 자승 스님은 10월 22일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실시된 총무원장 선거에서 투표자 317명 중 290표를 얻어 조계종 행정 최고 책임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날 투표는 전체 선거인 320명 중 317명이 참석해 99%의 투표율을 보였다. 기호 1번 자승 스님 290표, 기호 2번 각명 스님 3표, 기호 3번 대우 스님이 4표를 얻었다. 기권은 6표, 무효표는 14표가 나왔다. 
자승 스님의 득표율은 91.48%,  전임 31대 법장스님은 전체 321표 가운데 179표로 55.8%, 32대 지관스님은 165표를 얻어 51.6%의 득표율을 보인 것과 비교, 총무원장 선거사상 최대 득표율을 보였다. 자승 스님에 대한 원로회의 인준은 23일 오전 11시 이루어진다.

자승 스님은 당선 발표 직후 “24개 교구의 320명 선거인에게 감사하다”며 “총무원장 당선으로 무한한 책임과 공심이 생김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스님은 “종단 중흥을 위한 불사를 하라는 뜻을 잊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제33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자승 스님은 1954년 4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19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동화사 선원 안거를 시작으로 봉암사 선원 등에서 정진한 후 수원포교당, 삼막사 연주암 주지 등을 역임했고, 11대 중앙종회 사무처장, 12, 13, 14대 중앙종회의원과 14대 전반기 중앙종회의장을 지냈다.

32대 총무원장 임기가 끝나는 10월 30일까지는 당선자 신분이다. 당선자 측은 인수위원회를 꾸려 종무 인수인계 작업을 벌일 예정이며, 총무원 집행부는 기념관 1층에 인수팀 사무실을 마련해 종무행정 차질을 방지할 예정이다.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취임식은 11월 5일 오전 조계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자승 스님 총무원장직 인수팀은 총무원집행부와의 논의를 거쳐 취임식 일정을 확정지을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지관 스님의 이임식도 함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욱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