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가 중국의 강제 점령 하에 놓인 1850년대 이후, 역대 달라이라마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14대 달라이라마 뗀진갸초(79). 16세의 젊은 나이에 티베트의 정치적, 정신적 지도자가 되어 25세에 인도에 망명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감당키에 벅찬 무수한 고난 속에서도 붓다의 말씀이 일깨우는 무한한 연민과 지혜로서 전 세계 육대주에 흩어진
“쉰의 나이에 롤렉스시계를 갖지 못한 자는 실패한 인생이다.(A man who does not have a Rolex watch at 50 years old has failed in his life.)” 달라이라마가 과연 이런 말을 했을까? 쉽게 이해하기 힘든 한 줄의 의미심장한 메시지와 함께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뗀진갸초
티베트력 석가모니 붓다의 초전법륜의 날인 6월4일. 14대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는 중국 천안문 사태 25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뜻을 기리는 성명서를 냈다. 전문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을 위해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행동이야 말로 자유롭고 역동적인 사회의 기반이자 진정한 평화와 안정의 원천이 되는 가치를 품고 있다&r
네팔 카트만두 보다나트. 전체 투지를 하며 탑돌이를 하는 사미니 승려 아니라에게 지폐 몇 장을 건네며 합장 반배의 예를 올린다. 기도를 올리고 싶으나 딱히 떠오르는 발원이 없다. 이 여승은 하루도 거름이 없이 일몰의 시각에 나와 온 몸을 낮추며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그녀의 이마 정 중앙에는 굳은살이 붙어 뿔처럼 도드라져 있었지만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그녀
“불상을 모시는 것은 신심의 의지 처를 가까이 하는 것. 이로 말미암아 바른 생각을 일으켜 바르게 행하는 길에 흔들림이 없다네. 지금 이 자리에서 점안 올려 청하오니, 도솔천의 붓다께서 인간세의 마야부인에게 잉태된 바와 같이 중생의 이익을 위해 욕계에 머물러 일체 중생이 보리심을 발현하는 마중물이 되소서.” -네충사원 꾸뗀의 기도- 티
생사도 행방도 알 수 없는 25세의 한 청년이 있다. 그의 이름은 게뒨 취끼 니마, 바로 11대 판첸라마다.티베트인들에게는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다음으로 마음을 의지하는 대상인 그의 25세 생일을 맞아 4월25일 겔룩빠 산하 남걀사원 쫄라캉에서는 실종된 그의 뜻을 기리고 중국정부의 만행을 규탄하는 대회가 열렸다. 이날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 롭상상게(Si
‘어디에 머물더라도 행복하네. 그곳을 집으로 여기기만 한다면. 당신 곁에 친절한 벗이 있다면, 그들은 그대의 부모와 다를 바 없네.’ -티베트 속담 가운데- 진언종 본산 고야산 개산 1200주년을 기념해 4월 13~15일 삼일 간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 초청 기념법회가 일본 밀교 성지 고야산 승가대학에서 열렸다. 진언 밀교의 총
유래 없는 관정 의식에 다람살라는 새벽부터 북적였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인도 북부 다람살라와 인근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만 2만여 명. 그들이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의 거처가 모셔진 겔룩빠 산하 남걀사원 쫄라캉 광장을 빼곡히 메워 운집한 것이다. 보안 검사를 위해 늘어선 줄은 사원 밖으로 이어져 인도인 상점들로 즐비한 산등성이까지 이어졌다. &ld
“나에게 주어진 현세의 시간은 아마도 20년 남짓일 것입니다. 티베트불교와 문화의 숭고한 가치를 보존하고 전승시키는 것은 이미 여러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충돌과 갈등이 없는 인류의 화합을 위해 종교가 할 수 있는 바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연민을 바탕으로 하는 현세적 윤리에 근거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달라이라마의 다람살라
55년전 오늘, 티베트에서는 14대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를 수호하고 중국의 강제 점령에 항거하고자 수도 라싸에 집결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망명길에 올랐으며 팔만 명의 티베트인이 그 뒤를 따랐다. 현재 티베트 망명자는 육백만 명. 티베트 본토의 2.5%다. 10일 오전 9시(인도 현지 시각)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다람살라 쫄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는 그의 생애 처음으로 외국에서 티베트 새해 로사를 맞았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방미 일정을 소화중인 달라이라마의 새해맞이 행사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었지만 이미 인도 시각으로는 저녁이었다. 마치 안정된 티베트 망명정부 반세기 체제를 전 세계에 공고하려는 듯한 정치적 인상도 풍겼다. 달라이라마의 부재 속
보다나트(Boudhanath) 코라길에서 마니차를 돌린다. 인도 다람살라에서 이미 귀에 익은 명상음악 ‘옴마니빠메훔(관세음보살 진언)’이 확성기로 번져온다. 탑을 둘러싸고 전체투지로 온 몸을 조아리는 중생 보특가라는 인간의 몸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새긴다. 누가 삶은 괴로움이라고 했던가. 한 방울의 달콤한 꿀과 같은 세속의
“종교는 인류 현안의 절대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는 종교 간의 다양한 신앙 형태가 빚어내는 현세의 갈등과 충돌이 그 본연의 지향과 무관하게도 내일의 인간에게 얼마나 무익한가를 젊은이들에게 역설했다. 외국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인도 동부 아쌈 지역 구와하띠 행사로 향하는 길, 1월31일 델리 노이다에서
남인도 법회와 공개 강연 일정을 끝내고 왕궁이라고 칭하기엔 소박한 다람살라의 처소에서 휴식중인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 그는 지난 17일 티베트에서 인도로 망명한 난민 20여 명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2주간의 안거에 들어가 있다. 2월부터 시작되는 인도 북동부 아삼 지역의 법회를 시작으로 3월에는 미국에서 티베트 새해인 로사를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때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항상 바른 행을 앞서 실천하고 선한 마음이 증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불법을 수호하는 수행자는 지구상의 생명 지닌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류가 영위해 나아감에 더 이상 질병과 재난으로 고통을 받지 않는 날이 오기를 발원합니다.” 14대 달라이라마 2014년 신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대외협력처(부실장 최정훈)와 (사)행복한사회(이사장 대풍스님, 부산 대각정사)가 남인도 벨라쿠피 람림 법회장을 찾았다. 이번 의료 봉사 팀 23명은 12월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세라(Sera)사원 군에 캠프를 설치하고, 하루 150여 명씩 환자 700여 명을 진료했다. 행복한사회 대풍스님은 진료소를 찾은 티베트 난민들의 주요 질환
인도에 망명한 티베트 승려 2만여 명과 전 세계 37개국 불자 1만 5천명이 운집한 남인도 벨라쿠피 세라사원군. 쫑카빠 대사의 저서 를 저본으로 달라이라마(뗀진갸초, 79)의 법회가 이어지고 있는 12월 28일, 달라이라마는 티베트불교의 어두운 그림자로 전락한 슉덴의 문제를 공론화 했다. 티베트망명정부(총리 롭상상게) 종교문
여행자들의 길잡이 안내서에는 소개되지 않은 구도의 길이 있다. 법에 목마른 이들의 의지와 마음 동기로만 찾아 올 수 있는,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은 사원도시.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기차로 2박 3일 그리고 차로 5시간을 달려 도달한 티베트 난민들의 정착촌 벨라쿠페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은 티베트불교의 3대 사원(대붕, 가덴, 세라) 가운데 하나인 세라사원이
“나의 소중한 친구, 넬슨 만델라.평등한 하나의 인류를 위해, 그만의 용기와 원칙으로 기여한 바를 새겨우리 역시 평화와 화해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달라이 라마, 넬슨 만델라를 애도하며 그의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달라이 라마(뗀진갸초, 78)는 공식 일정으로 인도 델리에 있던 6일, 그의 오랜 벗 넬슨 만델라(Nelson Mande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어 가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요시모토바나나·윌리엄레이넨의 에세이 가운데- 철저히 자기감정을 배제한 투명한 글쓰기로 전 세계에 바나나 신드롬을 일으킨 일본인 여성작가 요시모토바나나(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