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가 동국대학교 총장 후보 3인에게 “자승 전 총무원장에게 충성 경쟁을 해왔다”는 세평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12월 29일 공개 질의문을 내 “20대 총장 후보로 추천된 윤성이 현 총장, 윤재웅 다르칼리지 학장, 임중연 교수는 학교의 발전을 위한 비전보다 건학위원회 총재 자승 전 총무원장 앞에 충성 경쟁을 벌여온 이들”이라고 주장하고, “이들이 총장이 된 뒤에 학교 운영의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공개질의서에서 윤성이 현 총장에 대해 “종단 권승의 낙점을 받아 총장이 된 뒤 동국대를 그들의 밥그릇으로 전락시켰다”고 혹평했다.

“건학위원회가 학교의 모든 인사와 수익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에는 학원 자유를 지켜내지 못한 윤성이 총장의 책임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한 교단자정센터는 △정각원 법당 수입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당한 점 △총장 임기 중 상월선원, 상월결사 행사에 적극 참여한 점 등을 들어 윤성이 총장에게 “스스로 자격 있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재웅 학장에 대해서는 상월선원 걷기 순례와 자비순례, 삼보사찰 천리순례에 참여하며 각각 3주간 휴강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하고, “종단 실세의 눈에 들기 위해 강의를 팽개치는 교수가 총장이 된다면 동국대학교를 어찌 운영할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임중연 교수에 대해서도 “상월선원 무문관 정진체험에 남보다 일찍 참여함으로써 눈도장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총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동국대학교의 발전이나 학교의 자율과 독립은 실종되고 오로지 종단 실세에 대한 충성심이 유일한 기준이 됐다”며, 동국대학교 총장 후보 3인에게 “(5일 열리는) 이사회 전 세평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과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해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