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준비와 미흡한 운영으로 국내외의 지탄을 받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불교계 국제행사 진행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사)KYBA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장정화)는 1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의 미흡한 운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대한 국내외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었다”며,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3박 4일간 경주 불국사, 의성 고운사,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구미 신라불교초전지 등 경북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IBYE, Intercultural Buddhist Youth Exchange)를 내년 5, 6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불청은 잼버리 대회가 파행 운영되면서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 참가자들의 취소 요청이 폭증하자 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WFBY, World Fellowship Buddhist Youth) 지도부와 논의해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청은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지만 경상북도 일원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은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불청은 또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항공권을 발권했으나 환불할 수 없는 참가자 60여 명이 경상북도 일대 사찰을 순례하며 문화재 탐방, 한국불교문화체험, 밤경치 관광 등 한국에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국내 교통편과 숙박 등 관광 편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정화 대불청 중앙회장은 “불가피한 대회 연기 결정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피해 입는 일이 없도록 각 종단, 스님, 단체와 협의해 한국불교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행사 내실을 다져 보다 좋은 모습으로 전 세계 청년 불자들과 만나겠다.”고 말했다.

‘국제불교청소년교환캠프’는 매년 세계불교청년우의회 각 회원국 청소년이 참가해 각 나라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 국제행사이다.

대불청은 지난해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태국 방콕 마하마컷(Mahamakut) 불교대학에서 열린 ‘제21차 세계불교청년우의회 총회’에서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등과 경합한 끝에 ‘2023 국제 불교 청소년 교환캠프’를 유치했다.

앞서 대불청 제주불교청년회는 2018년 3월 15일부터 사흘간 제주 일원에서 ‘국제 불교청소년 교환 캠프’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교환 캠프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네팔,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스리랑카, 미국 등 13개국에서 200여 명의 대표단과 청소년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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