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흙이 밀려들어온 보물 ‘문경 내화리 삼층석탑’. 문화재청 제공.
장맛비로 흙이 밀려들어온 보물 ‘문경 내화리 삼층석탑’. 문화재청 제공.

장마기간 집중호우로 7월 21일 오전 11시 현재 모두 65건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정별로는 사적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와 천연기념물, 명승이 각각 12건과 10건, 8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과 전남이 각 9건, 충북이 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불교문화유산은 국보 2건, 보물 5건, 사적 3건, 명승 1건 등 모두 11건이 피해를 입었다.

7월 15일에는 보물 ‘문경 내화리 삼층석탑’ 주변에 흙이 유입돼 출입이 통제됐다. 이날 보물 ‘청주 안심사 대웅전’ 뒷편 경사면도 무너져 내렸다. 문화재청은 대웅전 주변 배수로에 쌓인 흙을 파내는 등 응급조치하고,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보물 ‘청주 안심사 대웅전’. 대웅전 뒤 경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문화재청 제공.
보물 ‘청주 안심사 대웅전’. 대웅전 뒤 경사면이 무너져 내렸다. 문화재청 제공.

7월 18일에는 국보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막새기와 2장이 떨어져 나가 출입이 통제됐다. 이튿날인 19일에는 명승 ‘순천 송광사·선암사 일원’에 속한 천자암 석축이 일부 무너졌다. 무너진 곳을 방수포로 덮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7월 1~3일에는 사적 ‘순천 선암사’, 14일에는 보물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과 사적 ‘익산 미륵사지’, 사적 ‘왕궁리 유적’, 15일에는 국보 ‘영주 부석사 조사당’과 보물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 ‘예천 청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각각 피해를 입었다. [관련 기사 링크 참조]

순천 송광사 천자암은 장맛비로 축대가 무녀져 내렸다. 문화재청 제공.
순천 송광사 천자암은 장맛비로 축대가 무녀져 내렸다.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수해를 입은 국가유산에 대한 복구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지자체에 신속한 조치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월 중 피해 국가유산에 대한 긴급보수 신청을 접수한 뒤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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