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자정센터와 민주연합노조원들이 24일 은해사에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에 대한 승려들의 집단폭행을 규탄하고, 폭행 배후인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불교닷컴.
교단자정센터와 민주연합노조원들이 24일 은해사에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에 대한 승려들의 집단폭행을 규탄하고, 폭행 배후인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불교닷컴.

“집단폭행 배후이자 몸통은 폭력사건 참회하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라.”

교단자정센터(원장 손상훈)와 민주연합노조원들이 24일 은해사에서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 집단폭행 규탄과 폭행 배후 봉은사 회주 등이 직책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과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 노조 도명화 대구지부장, 박석 군위지부장, 부산과 군위, 영덕 지부의 노조원, 조시형 민주노총 울산본부 총무부장(동국대 인도철학과87)은 24일 오전 9시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영천 팔공산 은해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려의 집단폭행 사건에도 평화방생순례 행사를 벌이는 것은 쇼에 불과하다며 폭행 사건의 배후는 종단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훈 원장 등은 “평화방생순례 행사로 초연한척 쇼를 벌이고 있지만, 이 모든 행위가 오로지 종단 장악의 목적인 정치행사”라며 “봉은사 폭력 범죄에도 평화와 방생을 거론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이날 손상훈 원장 등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은해사 산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걷기순례에 참여하고자 은해사를 방문하는 불자들에게 순례 행사의 부당함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에 대한 승려들의 폭행 사건과 관련 “조계종 승려들의 야만적인 폭력에 국민들은 경악하고 있다. 더 이상 불교는 중생구제를 이야기 할 수 없으며, 불자들은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은 조계종 민주노조 활동을 이유로 30여 년 가까이 일해 온 조계종단으로부터 2월 28일자로 해고당한 종무원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으나 조계종 총무원은 복직을 거부하고 있다”며 “박정규 기획호보부장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조계종단의 비리와 불법, 종단을 막후 지배하는 상월선원 수행쇼와 걷기쇼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은 조계사 앞 복직투쟁 등을 위해 7월 18일부터 봉은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조계종단의 정상화를 위해 직영사찰 봉은사 회주와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 총재 퇴진을 요구해 왔지만, 합법적인 1인 시위를 하러 온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을 백주대낮에 폭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봉은사 회주와 주지는 한마디 유감 표명 없이 버젓이 봉은사 행사를 진행하고 대규모 신도를 동원하여 은해사 걷기쇼까지 하고 있다”며 “참으로 뻔뻔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쌍방폭행을 주장하던 봉은사 기획국장 지오 승려는 참회문 한 장 던지고, 지금은 참회한다며 지방으로 사실상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고, 조계종은 대국민 유감 표명은커녕 강 건너 불구경하듯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폭력승들의 난동을 방관하여 피해를 가중시켰고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도 않았으며, 봉은사 CCTV 및 똥바가지 등 범죄도구를 압수하지도 않았고, 직접 폭행 가담자가 3명인데도 추가 체포나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전 준비된 폭력사건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죄의 실체와 그 배후를 밝혀내어 단죄하지 않는다면 한국불교는 회생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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