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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단식일기] 立春少葉-應然餘塵 ②
2019년 04월 09일 (화) 16:20:34 설조 스님 .
   
▲ 설조 스님 단식일기 <입춘소엽(立春少葉) - 응연여진(應然餘塵)>.

# 2019년 4월 1일(월) 단식 47일째.

대사회적(對社會的) 희망을 하나 더 남겨야 하겠다.

수도와 수원과 인천의 상수원으로 팔당댐이 적절하며, 대구 인근과 부산 일대의 상수원으로 낙동강물이 적절한 가 이다.

수도권의 상수원을 소양댐으로 옮기고 영남 대도시와 주변의 상수원을 충주댐으로 옮겨야 하지 않을까?

먼 나라 일이기는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상수원은 약 400km 떨어진 요세밑 팍에 있는 댐이다.

이유인즉, 팔당댐 위로는 강원도 영서 지역과 충북의 단양 충주, 청주 일부와 경기도 여주, 이천, 가평, 양평, 광주, 용인 일부 지역의 인구 약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낙동강 수계는 많은 인구는 물론 산업시설이 집중되어 있어서 상수원으로 부적합하며, 실로 지위가 높거나 경제적으로 내노라하는 이들은 일반수도 물을 식음수로 사용하지 않는 것도 널리 알려진 일이 아닌가.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 상수도 이전은 꼭 고려하야야 할 것이다. 이 일은 건강한 삶을 후세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아주 중요한 큰일이다.

맑은 물과 공기는 건강한 삶의 기본이 아닌가. 내 바람은 어느 일번지에 근무하는 사람이나 달동네나 일반시민들이 같은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상수원은 예산을 핑계로 외면할 일은 아니다.

한강과 낙동강의 문제 뿐 아니라 각 지역 다 시민들이 맑은 물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상수원을 필히 고려해야 한다.

115(최고 혈압), 101(최저 혈압), 67(맥박).


# 2019년 4월 2일(화) 단식 48일째.

오전에 박준호 씨가 다녀갔다.
주객이 다 딱한 심정이었다.

늦게 장대표가 다녀갔다.
역시 해답 없는 딱한 질문과 부탁이었다.

적주와 도적패들과 외도(서백일 용화교도, 보천교도)들과 심지어 정상배들까지 합쳐서 교단을 짓밟는다.

이들이 다 이 끗 때문에 교단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 것이 이들의 악업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인 된 출가중이나 재가중이 제 교단을 지키지 않는 무정견, 무기력에 믿음까지 적으니 밟히고 내몰려도 눈치만 보는 처지가 되지 않았는가.

어제 제 정신이 들어 교단이 정립될는지…

의식 있는 이들이 정견과 정정진으로 바른 지혜를 닦으면 아울러 자비심이 발현되겠지.

그리고 서백일 용화교도들도 이제는 나갈 때(조계종을 떠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그대들의 숫자나 위세는 서 교주가 생존했을 때(살해되기 전) 보다도 더 크게 되었으니 남의 교단에 기생하여 더 이상 어지럽히고 악업 짓지 말고 나가서 떳떳하게 본래 자기들의 간판을 내걸고 사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혹 불자가 아니어서 불설을 믿지 않고 인과도 믿지 않으니 아무 탈 없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를 일이나 남의 교단에 기생하여 수십 년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이제는 나가서 본래 모습대로 사는 것이 떳떳한 서백일 교도답고 보천교 교도답지 않겠는가.

귀하들이 믿고 안 믿고에 관계없이 인과는 있는 것이고 귀하들이 지은 업은 귀하들 외에는 누가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부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은 귓전을 지나가는 말로도 익히 들었으리라.

이러나저러나 불자라는 이들이 제 구실을 해야 교단은 바로 서는데 누구를 탓하랴.

151.(최고 혈압) 94(최저 혈압) 64(맥박)


# 2019년 4월 3일(수) 단식 49일째.

내가 이 길을 택함은 의로운 사람이여서도 아니지만 시비를 떠나 도와 하나 됨이 가장 훌륭하단 말씀을 듣지 못해서도 아니다.

밝지 못한 안목으로 두 번이나 적주를 총무원장으로 만들어서 한 번은 신군부에 의한 ‘법난’을 당하게 하였고, 한번은 소위 민주정부인 양 하는 김대중 정부가 6000명 경찰 병력을 동원하여 조계사와 총무원을 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원죄를 속죄하기 위함이며, 살아 있는 권력이라 하여 승속이 하나같이 적폐와 문 정권의 유착을 외면함에 희생이라도 되고자 함이다.

늦게 비녀(非女)가 와서 한가한 소리를 하다가 갔다.

하기사 오늘의 교단 현실에 아무런 느낌이 없는 이들과 교단이 곧 무너지기라고 하는 양 죽기로 단식하는 나와 생각이 근사하기를 바라는 내가 아직도 무엇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나 보다.

반응이 있건 없건, 불자들이 동조하건 말건 스스로 속죄하기로 시작한 것이니 미련 떨지 말자.

146(최고 혈압) 97(최저 혈압) 62(맥박)


# 2019년 4월 4일(목) 단식 50일째

내가 생각하여도 내 자신이 너무 적고 미미하다. 50일 굶고 외쳐도 저들은 반응이 없으니 문 정권과 자승의 유착 규명은 내가 숨을 거둔 뒤라야 제천의 도움으로 될 일인가 보다.

어제도 몇이 와서 단식을 중단하고 길게 나아가자고 하였다.

그러나 내게는 내가 할 일이 이것뿐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옛날 일본식민지 하에서 가정을 잊고 겨레와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과 군부 반란세력과 맞서서 싸운 민주투사들에게 진 마음의 빚의 일부라도 속죄하고 그보다도 내 교단이 이토록 어지럽게 된 큰 원인을 만든 중죄인으로써 참회해야 하는 첫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기사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리고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길이니 의젓하게 회향하자.

살아 있는 권력이라고 침묵하는 자라면 필시 지나간 권력에게는 가혹하고 새 권력에게는 아부할 것이다.

내 집 지키는 데 살아있는 권력과 밀려난 권력을 가린다면 힘센 도둑에게는 입도 못 열게 아닌가.

숨을 고르게 쉬며 허락 되는대로 잘 견디자.

나무 불타야!

133(최고 혈압) 95(최저 혈압) 62(맥박).


# 2019년 4월 5일(금) 단식 51일째

자승이 고발당한 일이 JTBC에 보도된 기사를 보았다.
용기 있는 종무원들의 고발인데 결말이 어찌 될는지 모르겠다.
오전에 원고 가지러 온다던 사람이 안 왔다.
사정이 있나 보다.


# 2019년 4월 6일(토) 52일째.

JTBC에 자승이 종무원 불자들에 의하여 고발되었다고 보도되었단다. 전해주는 불자들의 표정은 적폐청산이 잘 되어 가는 듯한 밝은 표정이었다.

오늘 법회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반구(反求)’에 대하여 말하고 세속 선비들도 “어려움을 당하여 의를 지키려고 목숨을 연연하지 않고 싸워도 죽지 않고 의를 버리고 목숨을 연연하지 않고 싸워도 죽지 않고, 의를 버리고 살려고 하여도 살 수 없다.”는 말과 “마음이 죽은 것은 말할 수 없이 큰 슬픔이고 육신이 죽은 것은 그 다음이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려고 하거늘 사문이 불의(不義)에 목숨에 연연하는 것은 떳떳하지 못하다.

더욱이 ‘다 늙어 죽음이 언제 닥칠는지 모르는 내게 있어서랴’는 말을 하였다.

설교 후에 작정하고 온 김영국 씨 일행의 말을 들어 주었다.

자기에게 말하지 않고 하는 일은 동의할 수 없다는 투였다. 이 우주가 그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아주 대단한 거인들이었다. 그럼에도 그들도 적폐청산이 목적이라니 그리 말하는 공덕은 크지 않겠는가?

146(최고 혈압) 87(최저 혈압) 75(맥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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