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 범행단(단장 송운 스님)이 입장문을 발표해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 모임’(이하 선미모)이 재단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재단 분원장들에게 “선미모의 허위 주장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범행단은 3월 26일 발표한 ‘선미모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600개 분원과 포교원 가운데 이들(선미모)과 함께하는 곳은 10여 분원에 불과하므로 재단의 구성원이 아닌 자들까지 끌어 들여 농성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단에 적대적인 조계종 기관지와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저들(선미모)이 조계종의 사주에 따라 움직이는 조직이라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고 비판했다.

범행단은 단식 시위 중인 설봉 스님에 대해 “우리 재단이 조계종의 소유라고 착각하고서 <법인법>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선미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면면을 밝혔다. 원로 행세를 하고 있는 주요 인물은 비구계를 수지하지 않은 이이고, 시위자를 동원하는 B사 승려는 문중 간 폭력 다툼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이라는 것이다. 범행단은 또 “시위에 참여한 이 중에는 조계종 권승들과 어울려 해외원정 골프를 치러 다니는 인물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범행단은 이어 분원장 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선미모가 정작 분원장 회의 개최를 방해하고 있는 사실도 지적했다.

범행단은 “저들(선미모)의 방해로 4월 21일 열고자 했던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개관식과 전국 분원장 회의를 열지 못할 지경에 처했다”며, “선미모가 표면적으로는 분원장 회의를 요구했지만 결국 분원장 회의를 방해하는 세력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결국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재단의 분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범행단은 끝으로 “재단 발전을 위해 기도하시는 스님들께서는 저들(선미모)의 허위 주장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며, “흰색을 아무리 검은 색이라고 불러도 검어지지 않듯,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면 난분분하던 먼지가 가라앉는 것처럼 저들의 소동도 저절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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