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대작인 '용호도' 규모가 가장 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전으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한국·일본·중국’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조선시대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와 호랑이 그림으로 가장 큰 ‘용호도(龍虎圖)’ 등 한일중의 호랑이 회화 38건, 공예 58건, 조각 5건, 직물 4건, 총 105건 145점이 전시됐다.

국내 첫 공개인 중국 작품으로 호랑이 숭배가 잘 나타난 상대(商代)의 옥호(玉虎)와 지배층의 무기, 호랑이 도자베개 등의 벽사(辟邪)와 호신(護身)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예품이 출품됐다.

일본의 작품으로 무가(武家)에서 선호했던 용호도인 소가 조쿠안(曾我直庵, 16세기 말 17세기 초)가 대표작이며, 가노 미치노부(狩野典信, 1730~1790)의 ‘용호도(龍虎圖’ 6폭 병풍이 화려하게 전시됐다. 또 일본 특유의 사생력이 담긴 마루야마 오쿄(圓山應擧, 1733~1790)의 ‘호소생풍도(虎嘯生風圖)’ 등이 볼거리이다.

한국 호랑이는 토속과 불교가 결합된 신앙과 미술의 역사를 잘 압축했다. 대표적인 명품 김홍도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맹호도(猛虎圖)’ 등 3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전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 공동전시인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특별전은 3채널의 스크린 X 영상으로 제작된 호랑이 다큐 영상으로 디지털화했다.

전시실 입구에는 과거 동아시아인들이 호랑이에 대한 경외와 두려움을 담은 러시아 중국 등지의 현지 촬영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가 박종우 감독 작으로 상영된다.

전시 개막 당일(26일)과 오는 31일 삼국의 호랑이 미술 관련 학술특강이 있고, 어린이박물관에서 호랑이 그림동화책에서 ‘어흥, 저는 호랑이입니다’ 체험전시도 오는 5월 31일까지 열린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에서 김홍도 관련 창작 판소리 음악극이 오는 3월 10일 11일 공연되며, 특별전은 오는 3월 1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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