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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덕화 빛내고 정신 이어가야”
석주당 정일 대종사 13주기 추모재 봉행
2017년 11월 24일 (금) 10:13:54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석주 스님 영단에 차를 올리고 있다.

평생을 도제 양성과 역경, 포교에 헌신한 석주당(昔珠堂) 정일(正一) 대종사 열반 13주기 추모 다례재가 11월 20일 오전 10시 서울 칠보사에서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됐다.

헌공에 이어 영주 관음사 주지 원명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 다례재는 삼귀의, 반야심경, 추도사, 추모사, 추모의 노래, 헌향·헌다, 종사영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추도사에서 “석주 큰스님은 선학원에서 출가해 6년간 행자 생활을 하면서 은사 남전 스님과 만해 스님, 두 분의 큰 스승을 모셨다”며, “큰스님이 종단이 어렵고 불교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항상 개혁의 일선에 나서서 몸을 아끼지 않으신 것은 은사 남전 스님에게서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수행하는 구도 정신을, 18살 때 만난 47살의 만해 스님에게서 개혁 정신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진 스님은 “한국불교 근대사에서 교육, 포교, 사회복지, 어느 한 곳 큰스님의 은덕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며, “13주기 추모 다례재가 큰스님의 덕화를 더욱 빛내고 큰스님의 법맥과 정신을 잇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13주기 추모 다례재가 석주 큰스님의 덕화를 더욱 빛내고 큰스님의 법맥과 정신을 잇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BTN 회장인 성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오늘 같이 한국불교가 어렵고 힘들 때 석주 큰스님이 더욱 그리워진다”면, “불교텔레비전을 잘 운영하고 가꾸어 큰스님의 크나큰 은덕을 갚겠다”고 말했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BTN 회장인 성우 스님은 추모사에서 교육과 포교 불사에 힘쓰셨던 석주 스님을 회고했다.

승가사에서 열린 보살계 수계법회 때의 일이다. 증명법사였던 석주 스님은 후배인 종진 스님이 법문하는 자리에 참석해 신도들과 함께 삼배를 했다. 놀란 종진 스님이 성우 스님에게 ‘오후에는 법당에 올라오지 마시라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성우 스님의 말씀을 들은 석주 스님은 “스님은 왜 남의 행복을 막는 것이오. 젊은 스님 법문 듣는 것이 나의 행복이오.” 하셨다. 성우 스님은 “내가 법문할 때도 큰스님은 신도들과 함께 삼배를 하셨다”고 회상하고, “그 말씀이 크나큰 죽비로 와 닿았다”고 말했다.

성우 스님은 또 불교텔레비전 설립 기금을 마련하려고 서화전을 열었을 때 석주 스님이 전시 기간 내내 자리를 지키며, 서화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일일이 설명해준 일화와 중앙승가대학이 초창기 어려울 때 학장으로 부임해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은 일을 들려주었다.

성우 스님은 “큰스님은 저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이 시대의 보살”이라며, “오늘 같이 한국불교가 어렵고 힘들 때 큰스님이 더욱 그리워진다. 불교텔레비전을 잘 운영하고 가꾸어 큰스님의 크나큰 은덕을 갚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끝난 후 ‘추모의 노래’가 이어졌다. 아산 보문사 영산합창단(지휘 조영근)이 추모가인 ‘그리운 석주 큰스님이시여’와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를 합창했다.

   
▲ 문도 대표 송운 스님은 “열심히 포교하고 수행해서 석주 큰스님의 은혜를 만 분의 일이라도 갚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석주 스님 영단에 절을 올리고 있는 문도들.

문도 대표 송운 스님(아산 보문사 주지, 선학원 총무이사)은 ‘감사의 말씀’에서 “1974년 19살 때 칠보사에 와서 큰스님을 모시고 25년을 살았다”며, “도량에 들어오면 늘 옛 생각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큰스님의 은혜는 헤아릴 수 없고, 빈자리는 항상 크게 느껴진다”며, “열심히 포교하고 수행해서 큰스님의 은혜를 만 분의 일이라도 갚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운 스님의 ‘감사의 말씀’에 이어 문도와 참석 내빈, 신도들의 헌향·헌다와 종사영반이 이어졌다. 추모 다례재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했다.

이날 추모 다례재에는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인환 스님과 성우 스님, 선학원 이사 종근 스님, 정덕 스님, 한북 스님, 중앙승가대 후원국장 불엄 스님과 교학국장 도민 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원행 스님,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장사 주지 정념 스님,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 범해 스님, 인과 선원 주지 정덕 스님, 보성선원 주지 한북 스님, 칠보사 신도회가 화환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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