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887호로 지정된 ‘노영 필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 <사진=문화재청>

고려 태조가 금강산 절고개〔拜岾〕에서 담무갈 보살에게 예경했다는 전설을 그린 ‘고려 태조 담무갈 보살 예배도’ 등 성보 5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 및 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를 보물 제1887호로 지정하고,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를 보물 제1888호, ‘구례 천은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을 보물 제1889호,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 칠존좌상’을 보물 제1890호, ‘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을 보물 제1891호로 각각 지정했다고 2월 22일 밝혔다.

‘노영 필 아미타여래구존도·고려 태조 담무갈보살 예배도’는 고려시대 사경화를 연상시키는 뛰어난 금선묘 기법과 높은 완성도, 작가와 조성연대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고려 불화와 산수화풍 연구에 있어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구례 천은사 삼장보살도’는 유일하게 화기란에 흰색 글씨로 등장인물을 낱낱이 기록해 삼장보살도 도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구례 천은사 관세음·대세비보살좌상’은 실재감 있는 얼굴, 힘 있는 선묘, 늘씬한 비례감을 갖춘 17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은 출토지가 분명하고 불감과 불상 7점이 거의 온전한 형태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서울 흥천사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은 우리나라에서 조성된 천수관음상으로는 드문 것이어서 천수관음 도상과 관음신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성보 5건 외에 《익재난고》 권 6~7과 《역옹패설》을 보물 제1892호와 제1893호로, 《퇴계선생문집》과 ‘퇴계선생문집 목판’을 보물 제1894호와 제1895호로 각각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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