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베트 비밀집회 아촉금강 32존 만다라(왼쪽)와 석가여래삼존과 십육나한(오른쪽). <사진=국립광주박물관>

불교미술품을 통해 아시아의 문화적 동질성과 다양성을 살펴보는 전시회가 빛고을 광주에서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은 8월 2일까지 ‘아시아의 불교미술 -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그리고 티베트’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인도에서 기원한 불교미술이 아시아 각 지역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꽃피웠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인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티베트 등 4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출품유물은 총 120여 점.

제1부에서는 인도의 다양한 불교조각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세기 간다라 시대의 불두, 파키스탄 스와트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하는 3세기 공양자상, 전법륜인을 취한 불좌상과 시무외인을 취한 불상을 상·하단에 배치하고 중단에 사자머리 괴물인 키르티무카를 일정 간격으로 배치한 10세기 팔라왕조 때 불상 등이 소개된다.

제2부에서는 7세기 태국에서 조성된 미륵보살상과 16세기 캄보디아 불두 등 동남아시아의 불교조각과 회화, 공예품을 소개한다. 선보인다. 특히 미얀마에서 제작된 주철금제공양구 등 칠기로 제작한 화려한 공양구와 경전, 경상이 눈에 띈다.

제3부에서는 일본 오타니탐험대가 수집한 베제클리크석굴 벽화와 아캥 프랑스 기메박물관장이 조선총독부박물관에 기증한 4세기 아프가니스탄 불두 등 중앙아시아의 점토제 불상을 만날 수 있다.

제4부에서는 세밀한 묘사와 화려한 색채로 유명한 티베트 불화 당카와 의식에 사용하는 각종 법구 등 티베트 불교미술품을 소개한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불교가 아시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문화적 가치로 공유되며, 지역마다 어떻게 독자적인 미의식으로 표출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예술 양식과 사유체계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관련해 24일 오후 4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인도의 불교미술’을 주제로 이주형 서울대학교 교수를 초청,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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