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17대 주지 후보에 성월스님이 선출됐다.

성월스님은 20일 열린 용주사 산중총회 1차 투표에서 전체 193표 중 112표를 얻어 당선됐다. 1차 투표는 투표 인원의 3분의 2가 넘는 표를 얻어야 당선이 확정돼 79표를 얻은 성관스님과 2차 투표에 들어가야 했지만 성관스님이 1차 투표 후 결과에 승복하면서 당선이 확정됐다.

▲ 용주사 산중총회에 참석한 교구소속 스님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당선이 확정된 후 성월스님은 산중총회에 참석한 선거권자 193명에 삼배의 인사를 한 뒤 “산중총회에 참석한 대중 스님들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앞으로 용주사는 대중화합을 최우선하고, 선방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이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중총회법에 따라 3차, 4차 투표를 해야 하는데도 성관스님이 사퇴해(후보자) 주셔서 대중스님들의 어려움을 덜게 해주셨다”며 “앞으로 대중스님들을 성심성의껏 모시고 열린 행정으로 말사 주지스님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 1차 투표 후 결과에 승복한 성관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성월스님.

 앞서 성관스님은 “어른 스님들의 뜻을 받들지 못한 중죄를 지었다. 더운 날씨에 대중스님들이 더 이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예의이다”며 “용주사 대중스님들에게 감사하다. 당선인 성월스님이 앞으로 문중과 교구를 화합시키고 더욱 발전시켜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발전을 견인하는 교구가 되도록 이끌어 주길 당부한다. 저는 이렇게 승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성월스님은 산중총회가 끝난 후 관음전 앞에서 선거인단 스님들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용주사 17대 주지 후보로 선출된 성월스님은 정대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7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9년 4월 봉선사에서 월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조계종 총무원 재부부장과 13, 14대 중앙종회의원, 백련암, 용궁사, 삼막사, 흥천사, 정수사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15대 중앙종회의원이다.

화성 용주사=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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