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에 있어서 새김〔刻〕은 기록을 남기기 위한 수단이었다. 문자가 발명된 뒤 지식이나 정보를 새겨서 남기기 시작했는데, 책을 간행하기 위해 나무에 새긴 판, 즉 책판(冊版)이 대표적이다. 책판은 불교경전과 유교경전은 물론 역사, 문학, 음악, 미술, 의식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지식정보를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문화의 꽃이자, 인류문화의 보고(寶庫)이다. 책판은
판사로 재직하면서 《육조단경 읽기》, 《주석 성유식론》, 《해심밀경》, 《대승입능가경》, 《한문 대역 잡아함경》 등 경전 번역과 연구에 천착해온 지은이가 초기불교를 중심으로 서술한 불교입문서. 2007년에 펴낸 같은 이름의 책을 고치고 다듬어 새롭게 펴냈다. 이 책은 모두 여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장에 이어, 제1장에선 ‘삶은 과연 괴로운가
흔히 선이라고 하면 이심전심(以心傳心), 불립문자(不立文字)를 떠올린다. 문자와 경전을 버리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안으로만 파고드는 선 수행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선은 교(敎)를 떠나서 생각하기 어렵다. 《절요》에서 “선(禪)은 선정(禪定)과 지혜(智慧)의 통칭”이라고 하였듯이, 선을 바탕으로 교를 완성시켜야 하며, 교를 근간으로
《길에서 길을 묻다》. 선불교의 공안같은 이 말을 제목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종립 대구 능인중학교 김영현 전 교장이 책을 출간했다. 부제는 ‘나의 해파랑길 걷기’다. ‘해파랑길’이란 해+파랑(바다)+길의 합성어다. 해파랑길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경주를 중심으로 남으로는 부산까지, 북으로는 금강산에 이르기까지 바다를 따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익산시(시장 박경철)와 함께 사적 405호 익산 제석사지 목탑지와 강당지 정비공사를 지난 17일 준공했다고 .
일속에 파묻펴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신명 나는 놀이마당이 열린다. 이관웅한푸리국악관현악단은 26일 오후 7시 서울 동작구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힐링 송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관웅한푸리국악관현악단의 서곡 ‘비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꾼 박애리는 관현악과 함께하
지난 7월 열린 ‘학인 염불 시연 대회’에서 랩 버전 ‘반야심경’을 시연해 화제를 모았던 청암사 승가대학 학인들이 힙합 장르의 염불 가요를 발표했다. 졸업을 앞둔 청암사승가대학 29기 학인 스님들은 22일 멜론, 엠넷, 소리바다, 벅스, 아이튠즈 등 주요 음원사이트에 ‘아제아제바라아제 #1 위로&rsqu
초·중학생이 부처님의 생애와 본생담(자타카)을 영어로 재미있게 공부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조계종 포교원과 국제포교사회(회장 권영구)는 불자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8회 어린이 영문 자타카 암송대회’(The 8th Jataka Story Telling Contest)를 개최한다. 암송대회
부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상임대표 무원스님)는 19일 오후 4시 삼광사 금강불교대학에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성원용 인천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자로 나섰다. 성원용 교수는 “유라시아 동쪽 끝 한국이 중앙
300여 년 전, 조선 중기 불모(佛母)들이 조성한 범어사 대웅전의 아름다운 연화장 세계를 만나는 기획전시가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최근 미황사 괘불도 모사복원으로 화단의 주목받은 젊은 불화가 이수예 작가가 범어사 대웅전 내부단청을 주제로 여섯 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대웅전 내부를 장엄했던 연꽃, 국화, 당초 등 각종 문양과 상징, 불화 등을
남북 불교계가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에 있는 평양 율리 사지 석탑 반환운동에 공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양 율리 사지 석탑 반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는 18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서기장 차금철)이 평양 율리 사지 석탑 반환 운동 추진에 동의하는 팩스를 15일 보
(사)우리음악연구회는 22일 서울 동대문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2014 송년 국악콘서트 국악 실내악과 함께하는 우리 소리 한마당’을 개최한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흥겹고 활기찬 국악 공연을 통해 국악이 정적이고 조용하다는 선입견을 날려버릴 좋은 기
노경미 경기명창이 범패(梵唄) 음반 ‘깨침의 소리’(신나라 뮤직)를 발표했다. 음반에는 범패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다게’, ‘향수나열’, 그리고 ‘사다라니바라’ 등 총 11곡이 실려 있다.
▲ 예수 탄신일을 앞두고 17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 크리스마스트리등이 점등됐다. 이날 점등된 등은 트리등 외에 눈사람등, 뽀로로등, 눈결정등, 별모양등, 연날리는오누이등, 사슴등 등 모두 18점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영주 KCC 총무,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7대 종교 관계자 등을 초청해 점등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청송 보광사 극락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184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보광사 극락전은 광해군 7년(1615)에 건립된, 앞면 3칸, 옆면 3카의 다포계 맞배지붕 불전이다. 이 극락전은 맞배지붕 옆면에 ∧자형으로 붙인 박공 위에 달아놓은 장식물인 현어가 목재인 것이 특이하다. 조선 중·후기 현어는 박공판이
진모영 불자 영화감독이 만든 독립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입소문을 타더니 마침내 누적 관객 1백만 명을 돌파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12~14일 주말 3일간 전국 800개 상영관에서 관객 63만 309명을 모았다. 개봉 3주차 만에 박스 오피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총장·고광용)가 전문상담사 11명을 배출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학과(학과장 · 차차석 교수)는 11일 상담심리전공과정에 재학중인 학생 11명이 지난 12월 6일 실시된 2014년도 (사)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자격검정 시험에 응시해 100%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 한국상담학회에서 부여하는 2급전문상담
지난해에 이어 올 한해도 불교인물과 근현대 고승에 대한 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세계 최초로 빠알리 율장이 완전 복원돼 완간을 앞둔 것이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표제어를 수록한 한문 선학사전이 간행된 것도 불교학 연구의 기초를 탄탄히 다진다는 측면에서 돋보이는 학술적 업적이다. 한국연구재단이 종교분야 책임전문위원을 선정하면서 불교학 분야를 배제해
올 한 해 불교문화재는 굵직굵직한 성과가 이어졌다. 서울 도봉서원 터에서 금강령, 금강저 등 불교문화재 77점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을 떠돌던 조선불화 한 점과 전 세계 9점 밖에 남아있지 않은 고려 나전경함이 환수되기도 했다. 10월에는 전국 사찰에서 도난 당한 문화재 31건 48점이 회수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감사원은 지난 5월, 34개 목조문화재
불교문화계는 주목할 만한 작품 드물어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밑도는 선에서 한 해를 보냈다. 훼손 부분까지 그대로 재현해낸 ‘미황사 괘불 현상모사전’과 《삼국유사》를 테마로 다섯 편의 연극을 잇따라 올린 국립극단의 ‘삼국유사 연극만발’, 웹툰을 통해 젊은이와 불교의 만남을 시도한 ‘만만한 뉴스&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