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윤리교과서에 실린 불교는 어떤 모습, 어떤 내용일까?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과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가 손잡고 다시 한 번 교과서에 실린 불교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제20차 학술연찬회는 ‘초·중·고 윤리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재와 내용’을 점검한다.

지난해 제18차 연찬회에서 역사교과서의 불교사 기술 오류 문제를 살펴봤던 불광연구원은 이번 연찬회에서는 불교의 윤리관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이철수 교사(중원초)의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의 불교서술 체재와 내용’ △신희정 교사(진영중)의 ‘중학교 도덕교과서의 불교서술 체재와 내용’ △이철훈 교사(상현고)의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의 불교서술 체재와 내용’ △박병기 교수(교원대)의 ‘윤리교과서 체재에 대한 불교 윤리적 비판과 대안 모색’이 각각 발표된다.

논평자로는 김철호 교수(경인교육대 윤리교육과), 고병철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오세중 차장(지학사 편집부), 김정호 소장(미래문화연구소)이 나선다. 이번 연찬회는 발표자와 토론자 모두 현직 교수 및 교사들로, 윤리교과서 집필자도 포함돼 있어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불광연구원과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번 연찬회에 세 가지 기대를 표명한다. 첫째는 윤리교과서에 나와 있는 불교서술 체재와 내용분석을 통해 현행 윤리교육에서 불교의 위상을 점검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는 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윤리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직 교사와 윤리교과서를 집필한 필진들이라는 점에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점검과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셋째는 각 시기별 윤리교과서의 불교 서술체재를 검토함으로써 전체적 흐름과 오류를 비교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불광연구원은 “연찬회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교육당국에 윤리교과서의 문제점 등에 대한 문제제기 등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02)941-3537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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