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사 지장시왕도.

마이아트옥션이 2일 경매에 붙인 칠성도가 완주 송광사 도난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계종 문화부(부장 혜일스님)는 2일 오후 5시4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30일 마이아트옥션 프리뷰 현장에서 도난문화재로 확인돼 회수한 4점 외에 3점을 더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6월19일 도난 된 경주 백률사 노사나불회도, 2004년 도난당한 전주 서고사 나한상 복장유물, 남원 선국사에서 2000년 11월 도난 된 삼불회도가 그것이다. 29일 회수된 도난문화재 4점은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청도 용천사 영산회상도, 청송 대전사 신중도, 삼척 영은사 영산회상도이다.

이외에도 예산 수덕사에서 1993년 7월 도난 된 지장시왕도와 2001년 6월19일 순천 송광사에서 도난당한 지장시왕도는 현 소장자는 확인했으나 소장처를 확인하지 못해 회수하지 못했다.

완주 송광사 칠성도와 무위사 극락보전 산신도로 추정되는 불화도 경매에 붙여졌으나 2일 오후 4시경 도난문화재로 확인돼 경매중지 가처분 신청은 하지 못했다.

혜일스님은 “경매에 올라간 18점 가운데 5점이 사찰에서 도난당한 성보였는데, 나머지 13점도 정밀조사가 필요한데, 경매 진행을 막기엔 시간도 촉박했고, 소장자가 불명확해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불교문화재연구소, 불교중앙박물관 직원들과 함께 내부 도난문화재 자료들을 총동원해 또 다른 도난문화재가 없는지 대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호법부와 전국 사찰에도 공문을 보내 도난당한 성보문화재 정보를 수집‧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혜일스님은 “도난문화재 정보를 《백서》로 정리 발간해 전국 사찰에 배포하는 등 도난문화재 회수 및 도난예방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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