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338호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옥천군(군수 김영만)은 보물 제1338호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 해체 수리에 착수했다.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은 2012년 시행한 구조안전진단 결과, 석탑 하부 지반 암반층 불균형으로 인해 동탑은 동쪽으로 87㎜, 서탑은 동쪽으로 196㎜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구조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석탑 해체 수리에 착수한 것이다.

구조안전진단과 정밀실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해체 수리는 동·서 삼층석탑 전체 해체 후 지반을 보강해 바로잡고, 서탑의 변형된 2~3층 탑신석은 기존 석탑과 같은 재질의 화강암 석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은 동탑의 높이는 약 4.3m, 서탑의 높이는 약 4.1m이다. 이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진 고려 시대 석탑이며, 2002년 보물로 지정됐다. 고려 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던 산천비보(山川裨補)사상에 의해 건립된 현존하는 석탑 중 유일한 쌍탑이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높다. 산천비보사상이란 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탑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건축, 석탑, 보존처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조언을 받아 수리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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