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옥천군(군수 김영만)은 보물 제1338호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 해체 수리에 착수했다.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은 2012년 시행한 구조안전진단 결과, 석탑 하부 지반 암반층 불균형으로 인해 동탑은 동쪽으로 87㎜, 서탑은 동쪽으로 196㎜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구조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석탑 해체 수리에 착수한 것이다.
구조안전진단과 정밀실측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해체 수리는 동·서 삼층석탑 전체 해체 후 지반을 보강해 바로잡고, 서탑의 변형된 2~3층 탑신석은 기존 석탑과 같은 재질의 화강암 석재로 교체할 계획이다.
‘옥천 용암사 동·서 삼층석탑’은 동탑의 높이는 약 4.3m, 서탑의 높이는 약 4.1m이다. 이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진 고려 시대 석탑이며, 2002년 보물로 지정됐다. 고려 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던 산천비보(山川裨補)사상에 의해 건립된 현존하는 석탑 중 유일한 쌍탑이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높다. 산천비보사상이란 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이 탑의 중요성을 고려해 고건축, 석탑, 보존처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지도단의 조언을 받아 수리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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