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연구회(회장 조은수)가 ‘불교의 문헌해석학과 과문(科文)의 전통’을 주제로 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대 인문대학 신양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2014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조은수 회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불교 학문 전통의 특징을 밝히고 그 현대적 의의를 살펴보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불교의 문헌 분석 방법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과문(科文)의 전통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며 “과문이란 경론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것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실행되면서 불교의 학문 전통과 교육 전통의 전승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과문은 현재 한국의 강원에서 실행하고 있는 불교의 살아있는 전통이기도 하다. 또한 경전 해석학으로서 동양에서도 분석적 사유를 했다는 증거이다. 과문의 존재는 불교의 종교 전통으로서 뿐만 아니라 동양의 대표적인 학문 전통으로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제1주제 ‘과문과 회본(會本)’(가제)을 심원스님(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표하고 논평자로 김호성 교수(동국대)가 나선다.

제2주제 ‘과문을 통해 본 경제석(經題釋) 변천– 천태 지의(智顗)의 중현의(五重玄義)를 중심으로’는 김주경 선임연구원(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의 발표와 최기표 교수(금강대)의 논평으로 진행된다.

제3주제 ‘능엄경 과문에 나타난 주석적 관점의 비교’(가제)는 명법스님(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발표와 소현스님(원오선원 지도법사)의 논평으로 다뤄진다. 제4주제 ‘대반열반경집해에 나타난 열반경의 과문’은 하유진 HK교수(금강대)가 발표를, 최연식 교수(동국대)가 논평을 맡는다. 제5주제 ‘보리도차제론의 비파샤나장에 대한 과문과 그 이해’는 이태승 교수(위덕대)가 발표하고, 차상엽 HK교수(금강대)가 논평을 할 계획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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