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로 갈려져 갈등을 빚던 대불련 동문회가 그간의 분란을 봉합하고 통합동문회를 출범시켰다. 대불련 통합동문회 백효흠 회장은 “다소간 분열이 있었지만 대불련에 대한 사랑 애정 애착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가불자 단체로서 어떤 역할을 발휘할 것인가 숙제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불련 동문회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때 마침 대불련 동문회가 머리를 맞대고 갈등과 분열 대신 화합과 회통을 다진 것은 잘한 일이다. 지난 9일 전법회관에서 통합선언을 한 양측 지도부는 대불련의 정통성과 체계를 계승하는 조직연합체를 꾸려나간다는데 이의가 없었다. 또 동문회 활동방향에 대해선 대불련 발전을 위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다는데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역할을 실천해 나갈 집행부는 20일쯤 꾸리기로 했다고 한다.

그간 대불련 동문회가 두 개로 나뉘어 다투는 모습은 외견상에도 좋지 않았다. 거기에 적통성까지 내세우며 편을 가르는 행태는 꼴볼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불련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불련을 지원하고 이끌어줘야 할 동문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배후와 입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하나로 다시 재정비에 나선 것은 현명한 처사임에 틀림없다. 이번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젊은 불자 수혈에 혁혁한 공로를 세워주길 기대한다.

불교저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