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도사 대광명전.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과 영산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8일 지정 예고했다.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은 통도사 내 중로전의 중심 불전으로, 대웅전의 서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중로전은 불이문을 넘어서 세존비각에 이르는 공간이다. 대광명전은 18세기 중엽에 중건한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 건물이다. 전반적으로 주요 구조부가 견실한 18세기 중엽 조선 후기 사찰전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 통도사 영산전.

영산전은 하로전의 중심 건물이자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전면의 좌우에는 극락전과 약사전이 동서에 놓여 있다. 하로전은 천왕문에서 불이문까지의 영역이다. 통도사는 상 중 하로전의 세 구역으로 가람배치가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인 영산전은 정면과 동 측면의 기단이 지대석 위에 면석을 놓고 갑석을 덮어 마감한 형태이다. 기단의 정면 중앙과 양 측면 앞쪽에는 계단이 놓여 있다.

영산전은 내부 벽화가 화려하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보탑을 회화작품으로 표현한 ‘견보탑품도(見寶塔品圖)’ 벽화로 유명하다. 이 벽화는 《법화경》 제11품 견보탑품을 도해한 변상도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다. 예술적 가치도 뛰어난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양산 통도사 대광명전과 영산전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 중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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