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색다른 봉축음악회 2개가 무대에 오른다.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불교음악 페스티벌과 박범훈의 뭇소리 찬불가가 그 주인공이다.

불교음악 페스티벌은 KBS홀에서 11일 저녁 7시30분과 12일 오후 3시에 두 차례 공연을 한다. 공연실황은 부처님오신날 KBS1TV에서 방송이 예정되어 있다. 3년여에 걸쳐 공연했던 칸타타 담마파다는 연출가 김효경의 새 버전으로 태어난다. 김재영 법사의 노랫말에 판소리 안숙선 명인이 작창해 선보이는 ‘아기부처 강생’,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윤의 베토벤 ‘황제’,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힙합·팝핀과 오케스트라의 조화 ‘YO! 난다’, 뮤지컬로 준비하고 있는 ‘싯다르타’의 주제곡, K-악동 염경관의 판소리 ‘행복’, 13개 사찰 연합합창단의 장엄한 하모니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주희 문화캐스터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정행스님, 여창가곡 강권순, 테너 김태환, 바리톤 김재일, 판소리 안숙선, 박애리, 피아니스트 정윤, 테너 허철영, 소프라노 이정화, 어린이판소리 염경관이 출연한다.

박범훈의 뭇소리 찬불가는 16일 오후 4시 국립극장 KB하늘에서 개최된다. 문화재단 뭇소리가 주최하는 이번 봉축 불교음악 연주회는 도신스님, 김성녀, 안숙선, 김영임, 박애리, 최수정, 최진숙, 민은경이 아름다운 찬불가를 선보인다. ‘산사의 봄’ ‘놓아라 삼세인연’ ‘무상계’ ‘사바등대’ ‘어화너’ ‘연잎바람’ 등 주옥같은 찬불가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뭇소리 찬불가란 뭇사람들이 모여 불보살을 찬탄 공양하는 소리를 뜻한다. 대중들이 생활 속에서 부르는 생활 찬불가이다.

박범훈 교수는 “찬불가는 법당에서, 법회에서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부르는 생활 찬불가를 의미한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뭇소리 찬불가 34곡을 작곡해 악보집과 함께 음반과 발표회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 모두 재능기부를 했고, 연주회에서 판매되는 뭇소리 찬불가 악보집과 음반의 수익금은 불교포럼 이름으로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탄자니아 학교 건립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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