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출가상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 전국푸른수행자회 상임대표 해월스님.

조계종 전국 강원과 율원, 선원 등의 비제도권 스님들로 구성된 ‘전국푸른수행자회’가 4월23일 창립법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전국푸른수행자회 상임대표 해월스님(해인사 승가대학 학장)은 2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인사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체 조직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해월스님은 “스님들의 수행정신이 사라지는 현상과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탄해 올바른 수행자의 삶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푸른수행자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현재 120여 명 정도가 푸른수행자회에 참여했다. 시와 비에 얽히지 않고 오로지 수행자의 의식개혁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푸른수행자회는 수행자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방법으로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시작이 4월23일 창립법회 후 열리는 ‘수행자를 묻는다’를 주제로 하는 첫 번째 포럼이다. 포럼은 조계종 아사리 자현스님의 ‘수행자의 위의’, 원각사 주지 반산스님의 ‘수행자의 식문화에 관한 고찰’, 전국선원수좌회 강설스님의 ‘수행자의 역할과 위상 정립’이 각각 발제되며 수행자의 정체성에 대해 논의한다.

해월스님은 “이날 포럼은 수행자 스스로에게 ‘수행자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전국푸른수행자회는 매달 또는 두 달에 한 번 진행되는 포럼을 중심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월스님은 “현재 종단의 수행정신 상실은 제도적 문제도 크겠지만 스님들 스스로가 그 문제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우리 전국푸른수행자회는 소통의 장의 마련, 회원들과 논의 토론하고 이것을 통해 스님들의 의식과 자각, 실천을 이끌어내 깨어있는 수행자를 만드는 모태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국푸른수행자회는 앞선 2월27일 대구 관오사에서 발기인 대회와 준비총회를 열고 상임대표에 해월스님, 공동대표에 반산(양산 원각사 주지)ㆍ강설(전국선원수좌회)ㆍ철환(비구니)스님, 집행위원장에 청운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전국푸른수행자회는 현재 120여 명 정도가 회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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